최근 현대차에서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현대차가 수입차에 대항하는 국내시장에 대한 고민이 심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을 이에 대한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에서 보강된 점은
일단 브레이크 측면으로는 전륜 대용량 디스크, 4P 캘리퍼 브레이크
서스펜션으로는 튜닝된 업쇼버, 스태빌라이저, 스프링입니다.
그리고 타이어로는 19인치 컨티넨탈 스포츠 타이어(235/45R19)
핸들링 튜닝입니다.
그래서 인지 약간 낮은 차체를 짐작할 수 있었고 한마디로 주행 기본기가 보강된것이죠.
제가 이 차를 현대차 이해와 소통행사를 주관하는 팀에 의뢰를 해서 타게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사항은 개인적인 인식에도 현대차의 기본기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었는데 유럽형 하체를 담았다고 하니 확인하고 싶어졌기때문입니다.
차량의 하체에 있어 이상적인 것은 부드러우면서도 다양한 거동환경에서 잘 잡아주고 핸들링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항상 현대차 연구원이나 마케팅담당자와 Q&A나 개인적인 대화를 할때 느껴지는 것은 시장 타겟의 사이즈가 크니 어떤 장단에 맞춰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현대차가 국내시장 소비자들의 의견을 들을때 무조건 좀 더 단단하고 딱딱하게만 만들면 된다고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좀 있었습니다.
그러나 BMW와 같은 차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상 단단하더라도 허용이 되지만 제가 볼때 현대차가 그렇게 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국내소비자의 경우는 소프트한 하체에 익숙해있는 소비자들이죠. 결국 어느정도 부드러우면서도 잘 잡아주는 성향을 가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을 타보니 이런 우려는 사라졌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잘 잡아주는 편입니다.
제가볼때는 이 셋팅이 일반적인 제네시스에도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내소비자들이 충분히 받아들일 정도의 승차감이면서도 와인딩코스에서 코너링을 해보면 기대보다 괜찮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좀 더 한계상황을 가혹하게 치루면 제어측면에서 디테일이 얼마나 따라줄 지 제가 주행한 환경에서는 한계상황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해 전문가의 눈에서는 더 발견할 수 있음을 감안하시구요.
어쨌든 제가 했던 기대보다는 하체가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대차의 국내 마케팅 담당자도 기존은 소프트한 승차감에 길들여졌던 소비자를 계발하면서 수입차에 대항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브레이크도 대용량 캘리퍼로 채택을 했습니다.
브레이크 캘리퍼를 보니 제네시스 네이밍이 들어가 있고 대용량이니 만큼 제동력 자체 괜찮다는 평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만, 좀 더 다듬어야 할 점은 브레이킹을 했을 때 차량의 거동에 따른 운전자의 느낌입니다.
보통 고속에서 브레이킹을 하면서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차는 뒤가 살짝 가라않는 느낌을 주어 운전자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브레이킹시 운전자가 앞으로 쏠리는 느낌을 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현상은 노즈다이브가 심하다는 개념보다는 모든 차량이 노즈다이브를 억제하려고 노력을 하는만큼 노즈다이브가 일어나더라도 운전자가 어떤 느낌을 가지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을 이를 좀 더 다듬어야 합니다.
스티어링휠을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상당히 무겁게 셋팅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럽차들이 국산차량보다 묵직한 것을 의식한 듯 한데, 개인적으로 저속에서 가볍고 고속에서도 가벼운 스티어링휠 느낌보다 저속에서도 무겁고, 고속에서도 무거운게 더 낫다는 의견입니다. 그러나 최상은 역시 저속에서 가볍고 고속에서는 묵직한 것이죠.
제네시스를 사는 타겟을 고려할때는 다이나믹 에디션의 저속 느낌은 너무 무거운게 아닌가 하네요.
그렇다고 고속으로가면 기본 차량보다는 스티어링휠 느낌이 낫긴 하지만 저속에서 그정도로 무거웠기 때문에 기대감이 생긴 심리를 만족할 수준은 아닙니다.
제가 볼때는 저속에서는 무게감을 더 줄이고, 고속에서도 좀 더 무게감을 주었으면 합니다.
스포초모드로 놓으면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은 더 증가합니다. 저속에서는 정말 꽤 무거워지는데요.
이러한 성향을 너무 BMW를 의식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현대차가 가져가야할 성향은 차라리 벤츠 성향이 아닌가 합니다.
벤츠는 저속에서 가볍고 부드럽죠. 최근 BMW도 저속에서 점점 무게감을 덜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후륜 플래그쉽이니 만큼 스포츠모드 또한 좀 더 업그레이드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스포츠모드는 스티어링휠 무게감과 엔진반응성을 증가시켰는데, 서스펜션의 성향도 좀 더 하드하게 바꾸는 개념이 들어가면 좋을듯합니다.
제네시스를 사는 타겟을 고려할때 Comfort와 스포츠 두가지 모드를 통해 환경에 따라 운전자가 선택하게 한다면 베스트 시나리오가 아닐까 합니다.
고속주행 안정감 측면에서는 역시 좀 더 발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고급차들은 170~190km/h 구간에서는 130km/h 정도의 속도감을 운전자에게 주는게 하나의 덕목이라고 생각하는데, 국산차량과 비교해서는 고속주행 필링이 괜찮은 편이나 170~190km/h에서 130km/h의 속도감을 주는 정도는 아닙니다.
아마도 현대차가 가장 많이 전력해야 할 포인트이겠죠.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을 타보니 일단 현대차가 공부를 못한 것이 아닌 공부를 안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체수준은 개인적으로 만족을 했구요. 고속주행 안정감이나 스티어링휠/브레이킹시 거동은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을 타보니 개인적으로 제네시스 2세대 모델에 대한 기대를 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자, 시장의 경쟁이라는 것은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입차의 공세가 거세니, 현대차도 역시 이런쪽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다음버젼에서는 제대로 기본기를 겨루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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