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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쉐보레 말리부의 새로운 Gen2 변속기로 달라진 느낌은?


새로워진 2013 쉐보레 말리부를 타봤습니다.  

외관상으로 리어램프 부분만 바뀌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페이스리프트라고 보긴 어렵고 연식변경 모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외관보다 중요한 변화는 Gen2 변속기가 들어갔다는 점인데요.

이를 포함해서 말리부 연식변경모델에서 변화된 점을 위주로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외관의 변화는 바로 인지되는 것이 리어램프입니다.

국내에 말리부가 출시되었을때는 리어램프는 아래의 모습이었죠. 후진등이 아래부분에 분할되어 나왔었습니다.



이번 신형을 경우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카마로의 그것을 모티브로 가져온 말리부의 리어램프는 연식변경모델에서 좀 더 스포티해졌죠?

디자인적인 변화는 이 리어램프 하나입니다.



연식변경된 쉐보레 말리부를 타보면 새로운 변속기 Gen2가 들어가서 생긴변화가 가장 크다고 보여집니다.

Gen2 변속기는 쉐보레 아베오에도 적용되어 경험했었지만 저는 쉐보레 말리부에 Gen2가 들어가서 생긴 변화가 가장 느낌상의 차이를 많이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Gen2의 최대수혜모델은 쉐보레 말리부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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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변속기는 RPM이 충만했을때 변속을 하면 특정구간에 오기전까지 '웅'하면서 변속 타이밍을 늦추다가 일정 구간에 오면 변속을 하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물론 D레인지에서 편안하게 탈때는 상관이 없습니다

초기에 이게 미국차량의 특성이라고 판단하면서 쉐보레 차량이 하체밸런스가 좋았기 때문에 전 이 점이 큰 약점이라는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대부분 미국차량들이 대륙의 특성때문인지 스티어링휠의 유격, 승차감, 미션반응 등이 유럽과 반대의 특성을 가지고 있음 )

하지만 국내 소비자에게는 잘 맞지 않았엇죠. 더구나 현대,기아차의 파워텍 미션이 동력손실면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기어변속 반응은 좋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쉐보레의 미션이 비교될 수 밖에 없었죠.



이번 말리부의 Gen2를 경험해보고 느낀 사항은..

변속지연현상이 아베오 Gen2와 비슷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수동모드에서 엔진브레이크를 걸어도 웬만하면 바로바로 체결해버리죠. 아마도 현대*기아와 비슷해진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베오의 Gen2를 경험하고 나서 말리부의 Gen2를 경험하고 나서의 차이는 말리부의 경우 마력이 부족한 편이서 엑셀레이팅을 하면서 RPM만 떠버리고 붕 소리만 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실제 물리적으로는 아닐 수 있습니다)

Gen2로 교체된다음은 엑셀레이팅을 하면 그런 느낌이 사라졌죠. 

변속기의 차이로 힘이 부족한 그런 느낌을 상쇄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아베오보다 수동모드에서 감속시 2~1단에서 거친느낌이 말리부에서는 없습니다. 좀 더 부드럽게 다듬어져 있죠.



변속기의 반응과 매칭이 좋아져서인지 이 기어레버 위에 있는 수동변속버튼이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GM의 경우 글로벌 아키텍쳐 기반으로 공용화 시키기 때문에 한국GM내에서 이런 문제를 바꾸기는 어렵다면, 국내 현지화에 좀 더 아이디어를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말리부 기어레버 위에 있는 수동변속 버튼을 스트어링휠에 버튼으로 배치하는 것이지요.

재무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옵션으로 상품화하던가, 애프터마켓을 비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이번 말리부를 시승하면서 변속기의 변화로 주행느낌이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구요.

쉐보레도 좋은 차대와 하체밸런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변속기나 블루투스 스트리밍 기능과 같은 국내시장에서 엔지니어링을 신경 쓸 수 있는 것들은 놓치고 가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GM내에서 국내 현지화를 위해 어떤것은 놓치지 말고 어떤 것은 글로벌모델상 없는 것도 국내에서 어떻게 따로 구현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내서 고민해야 합니다. 이런 디테일들이 한국GM이 한국소비자를 움직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진은 글로벌 라인업이니 시장성에 따라 우리나라만 좋은것만 들여올 수 없는 한계을 전 이해는 갑니다만(제가 마케팅업무를 하고 있으니..) 그러나 시장의 소비자는 냉정합니다. 당연히 가장 빨리 극복해야겠죠)



자. 이제 쉐보레 말리부는 효율성이 있는 디젤엔진을 언제 들여오느냐가 관건같습니다.

i40 디젤이 쏘나타와 중복경쟁하는 관계로 기대보다 많이 팔리지 못하고 있으니, 부족한 힘을 지적받았던 쉐보레 말리부는 당연히 이러한 호기를 놓치지 않아야겠죠. 말리부의 좋은 주행기본기를 살리는 디젤엔진이 빨리 나오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제가 최근 만난 한국GM 임직원분들에게 1.4터보가 정말 기대해도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파워효율성이나 경제성 둘다 괜찮은 것 같아 기대가 되는데요. 

   이왕 엔진에 대한 라인업에 변화를 준다면 가솔린 1.4터보와 함께 캐딜락ATS에 들어가는 2.0터보,  그리고 1.7디젤까지 일찍 들여오면 뭔가 향후 몇년간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역시 국내시장의 크기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