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색다른 제의를 받았는데요.
바로 기아 K5 하이브리드로 주행을 해서 대한민국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는 것입니다.
하이브리드 차종이 연비가 좋으니 실제로 서울에서 출발해서 목포를 찍고 그 다음 부산, 그 다음 강릉을 찍고 서울로 한바퀴를 돌아오는 것이 가능하다는 예상에서 이루어진 제안이었습니다.
연비를 어느정도 내야 하는 주행이니 예전부터 연비운전을 하는 대회나 행사에는 많이 가봤기때문에 얼마나 지루한지 잘 알고 있기에 고생스러운 일정이겠구나 라는 생각도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발동을 했습니다.
바로 차량에 한번 주유하여 만탱크를 만들고 차량에 연료가 떨어질때까지 주행해보는 개념이었기 때문인데요.
대한민국을 한바퀴 돌고 기름이 얼마나 남아있을까가 궁금했습니다.
자 계획했던 코스와 계획은 이렇습니다.
1. 대한민국을 한바퀴 돈다.
2. 가득 주유한 후 연료소모가 다 되어 차량이 정지할때 까지 주행해 본다.
3. 도로속도제한 규정속도 부근으로 주행한다.
서울 암사동 SK셀프주유소에서 만탱크를 채우고 강일IC-구리/판교간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로 해서 목포를 찍고 영암/순천간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를 따라 부산해운대에 입성후 한잠자고 그다음날 아침에 포항으로 이동하고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강릉을 찍은다음 영동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를 따라 서울로 복귀하는 것이죠.
총 1,200km 정도되는 코스인데요. 한번의 만탱크로 이렇게 주행이 가능하다면 대단한것이죠^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뒷차량에는 카메라가 영상을 다 담을 수 있게 이렇게 설치했구요.
앞에 흰색 K5 하이브리드를 저와 콰트로(최고집) 블로거가 교대로 운전을 하고 뒤에 K5 하이브리드 차량은 바로 뒤에 따라다니면서 실제 주행한 영상을 촬영을 했습니다.
물론 흰색 차량의 안에는 계기판이나 운전자 영상을 녹화하는 고프로 인캠이 설치되어 있었구요.
주행은 80km/h~100km/h의 속도로 도로의 흐름을 따르는 평속 운전을 했습니다. 물론 경부고속도로에서 군데군데 일부정체구간도 있었고 부산시내에서는 극심한 정체도 있었죠.
제 블로그를 지속해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K5 하이브리드는 캠리하이브리드와 비교해서 고속에서 연비효율을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저속에서는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효율이 떨어집니다. 모터나 배터리용량 자체도 작아서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성도 있지요.
자, K5 하이브리드와 토요타 하이브리드 메커니즘으로 인한 특성이나 성향이 궁금하신 분이나 아래 포스팅을 꼭 참고하세요.
관련포스팅
캠리 하이브리드와 K5/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쟁력 차이는? ( http://100mirror.com/1397 ) -'12.10.10
자 하이브리드 차종을 고속에서 운전하는 기본적인 요령은 뭘까요?
바로 모터개입을 최대한 많이 하게끔 운전을 하는 것입니다.
계기판 좌측 타코미터 자리에 보시면 하이브리드 차종은 에코 가이드와 하이브리드 모터 배터리 잔량게이지가 있습니다.
모터개입이 이루어지면 초록색 EV등이 켜지고 우측에 있는 엔진 RPM이 0가 됩니다.
이때는 연비수치가 + 되는 시기죠.
이런 모터개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도로의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평속주행이 되어야 합니다. 가속을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가속을 할 수 있게 악셀레이터는 좀 더 부드럽게 밟으셔야 겠지요.
고속에서는 EV모드가 구동 되면 하이브리드 모터 배터리 잔량이 50%까지 내려올때까지 모터가 구동하게 됩니다. (50%로 내려오면 다시 엔진주행을 하고 75%정도까지 배터리가 채워지면 다시 EV모드가 됩니다.)
이런 로직을 아시게 되면 운전습관 자체가 최적화 되기 마련입니다.
일반모델은 정속고속주행에서 아마도 18km/L~19km/L정도 연비를 뽑아 낼 수있다면 하이브리드는 23~25km/L정도까지 올릴 수 있죠.
자 이런 모터구동이 하이브리드 차종이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중량증가가 일반모델보다 150kg이 증가했지만 연비효율이 더 좋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모터가 구동하는 EV개입하는 순간의 인위적 느낌도 별로 없고, 고속주행 또한 휘발유차량과 동일하게 쾌적한 편입니다.
다만 브레이크가 약간 밀리는 특성이 있는 점은 아쉬운 점중에 하나라고 할까요..
저속에서 30km/L 속도전까지 모터로만으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은 정숙성 면에서건 연비면에서건 휘발유 모델대비 장점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목포를 찍고 영암-순천간 고속도로를 탔을때의 평균연비는 20.8km/L 의외로 군산에서 목포까지 오르막 지형이 더 많네요.
아. 이 주행의 결과를 먼저 한눈에 보신다면 이 영상을 참고하시구요.
자.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도착했을때 누적 평균 연비는 21.5km/L 였는데요. 총 주행거리는 650km 였습니다.
중간중간 정체와 극심한 부신시내 정체, 그리고 차량이 갓 출고한 차량상태이어서 타력주행이 제대로 안되어 연비가 잘 안나오더군요.
과거 쏘나타/K5 하이브리드로 고속도로에서는 23~26km/L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의 야경은 정말 멋있더군요.
이제 다음날 아침에는 더 도로환경이 좋지 않은 동해안 도로를 달리면서 강릉으로 향해야 합니다.
이 날 날씨는 하늘도 맑고 푸른색이 하늘이 아주 멋있는 그런날이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서 대구탕을 먹고 출발!
이번에 이 연비 행사를 다녀오면서 알게 된 건 동해안의 경치가 아주 좋다는 것인데요.
제가 속초/강릉은 가봤어도 포항, 울진, 삼척 쪽으로는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서 우리나라 전국 여행을 이런식으로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시 주변을 통과할 시점에서는 연비가 20.9 였습니다. 전날 부산도착시에 21.5이 었으나 다음날 아침 사진촬영 및 그 후 시내주행과 동쪽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주행을 하니 신호대기때문에 연비는 역시 하락하게되네요.
무엇보다 힘든것은 운전자 교대를 하게 되지만, 인캠이 안에 있어서 혼자 운전을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2시간정도씩 운전을 하는데 졸음이 밀려올때는 정말 지루하고 외롭더군요. 옆에 이야기할 사람도 없는 것이 최대의 어려움이 아니었나 합니다.
자 동해안의 경치를 만끽하며 강릉을 찍고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저도 사람인지라 피곤하고 지루한 평속주행을 빨리 마치고 집으로 빨리 들어가고 싶은데, 서울 천호동에 도착했을때에도 기름게이지는 작은 눈금 2칸이 남아있었습니다. ㅠㅠ 연비는 20.9km/L
차량의 연비가 잘 나온다고 오히려 욕이 나왔던 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계획상으로 주유경고등이 들어오고 차량이 정지할때까지 운행해보는 것이었는데요..
결국 서울에 와서도 다른 추가적인 경로를 찾아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결국 천호대교 부근까지 왔다가 다시 올림픽대로를 타고 춘천고속도로를 통해 춘천 톨게이트를 찍고 오는 코스를 추가로 잡았습니다.
총 왕복하면 130~140km의 코스였죠.
자, 춘천고속도로 초입정도에서 결국 주유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보통 주유경고등이 들어온 다음에도 기름탱크에는 몇십킬로 달릴 수 있는 기름이 남아있다고 하죠.
계속 주행을 하니 춘천 IC 톨게이트까지 간 후 유턴을 해서 다시 서울로 향했습니다.
자 서울을 향해 가는중 주유기 아이콘 말고 이런 경고등이 들어오더군요. 거의 마지막 경고인거죠.
춘천 - 서울 방면 서울을 15km 남긴 시점에서 결국 '정차 후 시동을 꺼 주십시오' 라는 지시가 나오고 엑셀레이터는 밟아도 엔진이 반응을 안하는 현상이 나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보니 모터로 추가 주행을 할 수 있었는데요. 모터의 힘으로 좀 더 주행을 하고 갓길로 차를 댈 수 있었습니다.
아래 하이브리드 배터리 게이지가 '0'이 될때까지 차량은 주행이 가능하더군요.
자 만탱크 채우고 대한민국을 한바퀴 돈 총 거리는 1337.7km , K5 하이브리드의 경우 연료탱크가 65리터였는데요.
셀프주유소에서 셀프주입기의 셋팅상 리터정량으로 넣었기때문에 65리터 다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산술적인 평균연비는 20km/L가 넘게 나온 것입니다.
실제 트립에서도 20.9km/L가 찍히더군요.
서울/부산의 시내주행, 동해 7번 국도, 강원도의 대관령 고개를 돌고 왔음에도 21km/L의 연비를 보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면, 일반 운전자들도 부드러운 운전만 하면 하이브리드 차종에서 최근 더 민감해진 연비를 경제적으로 뽑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주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한 운전은 교통흐름에 맞춘 평속주행 및 가속을 점진적으로 시켜주는 운전 습관이 필요합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즐겨하고 거시적인 도로의 흐름을 고려치 않는 운전을 하는 분들이 하이브리드 차종을 타고 연비가 안나온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운전습관때문일 겁니다.
K5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고속도로에서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캠리하이브리드 대비 확실한 장점이기도 합니다.
이 차량의 오너들은 20km대 초중반이 나올 수 있음을 감안하고 운전습관을 최적화하시면 이 차량을 구입한 가치를 충분히 뽑을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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