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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쉐보레 트랙스 시승기 - 1.4터보 엔진은 기대이상, 가격은 아쉬운..

런칭행사에 이어 쉐보레 트랙스 시승을 했습니다. 

쉐보레 트랙스에 대한 사람들은 궁금증들은 많은 것으로 느껴집니다. SNS상이나 트랙스 관련 블로그 댓글들을 보면 그런 분위기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죠. 물론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너무나 이슈가 되었기 때문도 있는데, 분명한 것은  국내 처음 도입 소형 SUV 세그먼트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관심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수 있지 않나 합니다.


관련포스팅

쉐보레 트랙스 타보니 - 국내에도 소형 SUV의 등장 ( http://100mirror.com/1485 ) - '13.2.26





쉐보레 트랙스의 외/내부 디자인



쉐보레 트랙스의 크기는 저번에 스포티지와 비교했을때 20cm 짧고 8cm정도 좁지만 전고는 3cm 정도 높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현대 투싼과 비교한다면 전장과 전폭이 16.5cm / 4.5cm 짧지만 전고는 1.5cm 높습니다.

그러고 보니 스포티지가 투싼보다 약간 더 넓고 긴 차종이네요^



트랙스를 실제 보기에는 작아보이지는 않는데요.  전장과 전폭대비 전고가 좀 있는 편이라서 보는 각도에 따라서 좀 껑충해보이기도 하나 일관성을 가져가고 있는 쉐보레 룩이 나쁘지 않구요.

화려하거나 튀어보이지는 않지만  질리지 않는 균형잡힌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쉐보레의 앞부분은 좀 더 뭉특하면서 묵직하게 보이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트랙스 역시 동일한 필을 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 의외로 라인이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윈도우 주변에 라인이 살아 있고 펜더 부분은 좀 더 명쾌하게 엣지라인을 형성하는 디자인입니다.

최근 느끼는 것은 사이드에서 리어램프쪽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이 새로워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말리부때도 그랬는데 트랙스도 뭔가 입체적인 느낌을 주세요.



전반적으로 보면 볼수록 트랙스 디자인은 다부지면서 옹골찬 느낌입니다.  작아보이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무난함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뜯어보면 선이 많이 들어가 있는 그런 디자이네요.



인테리어 디자인은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게 나은데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레이아웃 자체는 무난한데, 그래도 2013년도에 나온 신차라는 신선한 디자인은 아니죠. 그리고 재질감에서 주는 세련미도 전달 해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GM의 경우 글로벌 조달이라서 부품의 기준과 질은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소비자에게 세련되게 보여주려는 스킬이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쉐보레 트랙스의 주행 느낌



쉐보레의 새로운 1.4터보 엔진은 140마력에 20.4kg.m의 토크를 보여줍니다.

소배기량의 터보이지만 최근 추세에 따라 1,850~4900rpm에서 플랫하게 최대토크를 뿜어주죠. 

현대차 그룹은 1.6GDI이 140마력에 17.0kg.m의 토크를 보이는데, 쉐보레의 1.4터보는 배기량은 작은대신에 토크를 3.4kg.m 더 뽑아주면서 최대토크 rpm 영역대가 훨씬 더 두텁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주도 런칭행사때 타봤을때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건지 파워가 이 차체에 적정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따로 시승을 기간을 두고 하니 이 엔진에 대해서는 파워면이나 반응면에서 더 호평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터보랙도 별로 느껴지지 않고, 170~180km/h까지 쉽게 쭉 뽑아줍니다. 폭 넓은 영역대에서 꾸준히 밀어느낌도 좋구요.  

엑셀레이팅할때 차량의 반응도 큰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앞으로 쉐보레의 준중형 라인업까지 많이 쓰일 엔진으로 생각되네요.

쉐보레 크루즈가 이 엔진이 들어갔을때 여러모로 가장 매칭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1.8리터에서 1.4리터로 가면 연간 세금도 24만원정도 절약될 것 같구요.


GEN2 미션은 이제 과거에 있었던 변속의 즉결성이 떨어지는 문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베오나 말리부의 Gen2 미션을 볼때 그래도 현대 파워텍보다는 즉결감이 더 빠르다고는 볼 수 없었는데 트랙스의 Gen2는 쉐보레 차중 가장 즉결감이 나은 듯합니다.

기어비는 초기에 촘촘해서 40km/h에 4단, 50km/h대에 5단으로 확확 넘어갑니다

미션 박스 디자인은 쉐보레에서 같은 재질로 어떻게 소비자에게 성의있게, 좋게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숙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칭행사때 전고와 전폭때문인지 쉐보레 차량 치곤 쏠림이 좀 느껴진다고 했는데요. 

기존의 쉐보레 차량의 탄탄하면서도 잘 잡아주는 맛을 아시는 분들은 이 쏠림이 아쉽기도 하실듯합니다.

하체 반응 자체가 그런것 같지는 않고 전고가 높아 운전자의 머리 부분이 쏠리는 느낌이죠. 하체 자체는 약간 탄탄한 편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본다면 쉐보레 올란도가 얼마나 물건인지 다시 생각하게되는데요. RV면서도 그 맛이 나온다는 것은 대단해보입니다.



쉐보레 트랙스가 쏠림느낌이 있지만 고속주행으로 올라가면 고속주행의 안정감은 쉐보레 답습니다.

170km이상에서 스티어링휠이 주는 느낌, 차체가 노면과 반응하는 느낌들은 소형차급으로 볼때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비는 제가 구리판교간 송파IC에서 출발해서 경부고속도로 평택IC까지 연비주행을 해봤는데요.

평균 80~100km/h 속도로 부드럽게 주행하니 17.9km/L의 트립연비가 찍히네요.

쉐보레 트랙스의 복합연비는 12.2km/L  고속주행은 14.1km/L임을 감안할때 고속연비대비 127% 정도의 실연비률이 나왔습니다.

고속 실연비률도 적정하게 나오는 하구요.

다만 쉐보레 트래스는 80~90km대의 연비가 100km 이상 속도에서의 연비와의 격차가 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타이어를 보면 국산타이어의 소형급에 들어가는 타이어가 아니라 컨티넨탈의 컨택트프로입니다. 소형SUV임을 고려했을때 좀 더 저렴한 국산타이어는 없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데서 원가를 줄이고 가격을 빼도 좋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레드웨어가 500인점을 보면 연비를 중시하는 타이어죠.






쉐보레 트랙스의 인포테인먼트 '마이링크'



쉐보레 마이링크에는 브링고 네비게이션이 도입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흐름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 참고하시구요.


관련포스팅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변화, 미러링크와 오픈플랫폼  ( http://100mirror.com/1426 ) - '13. 2.13



시승차를 받았을때 시승차인데 제가 브링고 네비게이션 앱을 1만원 정도 주고 사기는 애매해서, 주로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활용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런칭행사때 사용해본 경험을 공유하면, 맵 자체의 UI의 수준은 뛰어난 것은 아니나 명칭검색을 구글검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구요.

이때 통신사 네트웍을 잡게 됩니다.

앞으로의 방향은 이렇게 자신의 스마트폰 네트웍을 접속해서 인터넷을 활용하는게 당연한 트렌드입니다.



브링고 네비게이션의 UI는 좀 더 다듬어질 필요는 있는데요.

도로주행시 경로의 국면별로 자유롭게 축척이 변하면서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기능은 좀 아쉬움을 남깁니다.  

쉐보레 오너라면 1만원정도의 돈을 들여서 차량 인포테인먼트에서 네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장점이긴 합니다.



그외 라디오앱이나 팟캐스트앱이 마이링크에 올라와 있었는데, 우리나라보다는 글로벌에 맞는 앱으로 보였습니다.
포드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API를 공개했다는 외신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마이링크의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API를 공개해서 좀 더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앱을 개발자들이 올릴 수 있는 방향을 어떻게 검토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보스오디오는 스마트폰 블루투스 스트리밍으로 마이링크를 통해 MP3를 들었을때 무조건 음질저하는 있는 법인데, 보스 스피커가 이를 커버하는 느낌이네요 중저음이 빵빵하게 들리는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쉐보레 트랙스의 공간과 사양



사양은 소형급으로 분류할때는 내실적인 사양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편입니다.

경사로밀림방지, 타이어공기압경보, 크루즈컨트롤 등,  차체의 4.4배를 견디는 차체 강성 등

보닛을 열어보면 보닛의 설계구조를 보면 차체 강성은 보는 이로부터 강인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저도 엔지니어가 아니라서 실제로 어느정도 영향인지를 모르겠지만요.



공간적인 부분은 SUV 답게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준비가 되어 있구요.

특히 전 시승차라서 스마트폰 네비를 대쉬보드 중앙상단의 이 수납함에 거치시켜 다녔는데, 많은 활용도를 줄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쉬보드 상단 수납함은 USB포트로 스마트폰 충전이 되는데요.

갤럭시 S3 급의 안드로이드 단말은 약 1100mA 정도의 전류를 필요로 하는데 이 정도까지는 못 미칩니다.

올레네비 네비게이션을 켜놓고 USB로 충전을 하면 소비량과 충전량의 거의 동일하거나 조금 모자란 느낌이죠. 아이폰 류는 충분히 충전 암페어가 맞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쨌든 충전이 어느정도 되니 아주 유용하죠. ( 선이 나가는 홈을 좀 해놓았으면 더 좋을 걸 그랬습니다. 아베오는 되어 있었는 기억이..)



그외 센터의 글로브박스는 없지만 컵홀더 4개와 넓찍한 대쉬보드 글로브박스,

1/2열 도어트림에서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보입니다.



2열 공간은 폭은 좀 잡은대신 레그룸은 생각보다 넉넉한 편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좀 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하면 시트자체가 풍성한 느낌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폴딩이 되어야 하기때문인 이유도 있고 쉐보레가 좀 단단한 시트느낌을 지향하고 있죠.

암레스트는 수평을 유지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220V 플러그를 꼽을 수 있다는 것은 역시 빼놓을 수 없구요.(기본적용 사양)



폴딩은 이렇게 시트를 앞으로 젖히고 시작합니다.



그다음 등받이는 폴딩하면 플랫하게 만들어지죠.

이때 등받이의 헤드레스트는 가장 짧게 밀어줘야합니다.

쉐보레 트랙스는 6:4 폴딩^



트렁크는 이정도 크기, 폭이 좀 좁다는 점 말고는 납득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우측에 이런 수납공간도 있네요.



스페어타이어 있는 곳에도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리페어킷이 아니라 스페어타이어가 들어있는데요.  장단이 있겠지만 실제 스페어타이어의 활용현실을 볼때는 리페어킷으로 가고 이 공간은 좀 더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곳도 좋은 방안이 아닌가 합니다.






쉐보레 트랙스에 대한 총평



시승한 차가 제일 상위 그레이드 차종으로 22백만원대 차량인데, 썬루프옵션이 더 들어가니 23백만원정도 일겁니다.

일단 1.4터보엔진에 대해서는 호평할만 하구요. Gen2 미션 궁합도 좋고 고속주행에도 쉐보레의 맛은 살아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가격과 인테리어...

인테리어 측면에서는 쉐보레도 매년 나오는 신차에서 동일한 원가에서 좀 더 소비자에게 더 좋게 보이는 스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들은 가격부분에서 좀 더 하위선택의 폭이 있을때 수용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준중형의 상위그레이드급을 살 수 있는 소비자가 소형 SUV를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렇게 해야지만 시장 사이즈도 나오면서 시장 자체가 나누어먹기가 아닌 + 효과가 있겠죠.

분명한 것은 소형SUV도 시장에 자리잡힐 만한 세그먼트 인것것 같습니다. 가족이 많지 않고, 캠핑같은 니즈가 있다면 트랙스와 같은 소형 SUV도 충분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