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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돋보기

아이가 보는 자동차, 아이와 교감할 수 있는 자동차..

요즈음 전 집에 가면 정신이 없네요..
이유는 9살난 초등학교 2학년 아들놈때문인데요.  
어느 순간부터 자동차에 급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아들이 부쩍 차에 대한 질문과 이야기가 많아졌지요.
이제는 집에 같이 있거나 밖에 같이 나갈때는 자동차를 가지고 엄청나게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정확하고 자세히 이야기하면 질문공세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역시 남자에게는 자동차가 최고의 흥미거리이면서 장난감인가? 라는 생각을 하는 되는데요.
아이와 관련된 자동차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아이눈에서 보는 직관적이면서도 참신한 View


저는 자동차에 관련된 대화를 아들과 하면서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아이들은 눈은 어른과는 좀 다르죠. 

아이가 저에게 이렇게 문제를 내더군요.
 "아빠! 문 3개 짜리는 차가 뭐게? "
저는 당연히 3도어 해치백 생각을 했는데요. 보기좋게 틀렸습니다.
아들의 답은 스타렉스 였습니다. ㅎ
1열에 2개 도어, 그리고 슬라이딩 도어 해서 3도어 였던거죠. 해치백이라는 유형분류를 모르는 아들에게는  뭐 틀린말은 아니죠?


아들이 낸 또 하나 문제입니다.
"아빠! 아주 큰 쿠페를 뭐라고 하게?"   ?!#@&*$%
답은 바로 트럭이었습니다.  
아들의 눈에는 트럭의 문이 2개이기 때문에 쿠페라고 생각한거죠.




이처럼 아이들의 눈은 순수하면서도 직관적이면서 참신합니다.




아들의 너무나 어려운 자동차 질문..


아들과 자동차에 관련된 대화를 하면서 곤욕스러운게 있는데요.
어려운 질문을 정말 많이 합니다.
몇가지 소개해볼까요?

아빠!  어떤차는 주유뚜껑이 원모양도 있고 사각형도 있는데 왜 그런거야? 그리고 신형SM3의 주유뚜경은 무슨 모양이야?  - ^^;
아빠!  왜 어떤차는 번호판이 트렁크에 있고 어떤차는 범퍼에 있는거야? - ^^; 그냥 디자인때문에 그렇게 한거야..
아빠!  왜 어떤차는 앞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것도 있어?(아반떼 구형)  - ^^;
아빠!  ###차는 후방카메라가 있어 없어?
아빠!  제네시스는 왜 현대마크가 없고 다른마크가 있어? - 어 고급차는 별도 엠블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면 아빠 투스카니는 왜 현대마크 없이 투스카니 마크가 있어? 그럼 투스카니는 고급차야?
                            EF쏘나타도 고급차 맞아? 별도 마크네?       ^^;

정확한 이유를 대기 쉽지 않죠?  제가 쩔쩔 맵니다.




포르쉐를 타고 싶은 아이..



요즈음은 아빠 스마트폰의 게임도 자동차 게임만 하려고 하는군요.
아스팔트6 라는 게임을 하게 해달라고 엄청 조르다 못해 결국..
하루에 30분이라는 게임제한시간을 주로 30분을 자유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을 하다보니 상당히 고급 럭셔리 차량들을 아들이 알게 되더군요.
애스턴마틴,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아들의 눈높이는 뭐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어제는 퇴근해서 제가 조이라이드 '까진남자'님의 프랑크프루트 포르쉐 전시부스 방문기를 읽고 있었는데,
아들이 같이 그 글을 읽으면서 까진남자님의 포르쉐 시승차 대목을 읽더니  아빠!  포르쉐 시승차 좀 가져와라!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니 왜 까진남자님은 되는데 아빠는 안돼? 
이러길래, 저는 "응 나는 직업이 기자가 아니야.. 취미로 블로그 하는거거든..."
이렇게 말하니 짧은 대답...
"아빠도 노력좀 해봐..."

#%$ 어렵네요.. ㅎ  

저의 드림카도 포르쉐 911인데 어서 빨리 돈 벌어서 카이맨이라도 사야겠습니다.^^





아빠와 아이와의 교감을 위한 자동차


그리고 하나 확실한 것은 자동차에 부쩍 아이의 관심이 늘면서 아빠와 대화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고 와이프는 주부이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이가 엄마와 더 소통을 많이하게되어 엄마를 더 따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이의 관심이 자동차로 됨에 따라서 요즈음 밖에 나가면 온통 자동차 이야기만 하네요.
아이와 저의 공동의 관심사가 생긴것이죠.

그래서 저는 자주는 아니지만 아들과 공동의 놀이를 만들려고 하는데요.
바로 카트입니다.
이번에는 잠실카트장에 가서 카트를 신나게 탔는데요. 
속도가 꽤 되었지만 아들은 엄청 좋아라 하네요. 
 

아들의 즐거워하는 표정 보이시죠?
전 표정이 이상하게 나와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아들의 표정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예전에 파주에 데려가서 탔을때는 좀 무섭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아빠에게 저 앞차 따라잡자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아들이 영어공부하기를 너무 싫어해서 제가 요즈음 자동차 이름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니가 자동차 이름을 알려면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한다? 라고 꼬시고 있는데요. 아들의 답은 난 영어 싫어! 이러면서 통하지가 않네요.
어쨌든 자동차라는 소재로 아들과 같이 대화하고 놀 수가 있어 좋습니다.
자동차는 나이를 떠나 남자라는 짐승들에게는 교감할 수 있는 소재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네요..

다음에는 아이를 데리고 서울모터쇼같은 전시회를 데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들가지신 분들 자동차로 공동의 관심사를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