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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돋보기

폭스바겐 티구안으로 보는 명확한 한국시장 공략법..

우리나라의 수입차 시장은 다른 나라 시장과 다르게 독일산 차량의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메르쎄데스 벤츠, BMW, 아우디와 같은 독일산 수입차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렸하다는 것이죠.
아마도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의 수입차 시장이 아직도 대중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나타낸 것이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과거에는 역삼각형의 시장구조(대형클래스 및 고급수입차가 더 많이 팔리는)에서 이제는 벤츠/BMW/아우디의 중형클래스 차종이 많이 팔리게 되는 다이아몬드 시장구조, 그리고 최근에는 점점 중저가 가격대의 판매량도 점차 증가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이런 중저가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돌풍과 함께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메이커가 바로  폭스바겐입니다.
이번에 티구안을 내놓으며 그 색깔을 더 확실하게 보여주었는데요.  오늘은 폭스바겐의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지요.







티구안에서 더욱 더 색깔의 확실히 한 폭스바겐 코리아



최근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런칭을 보면서 역시 인상적인 것은 3천만원대의 티구안은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가격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냐구요?
정확히 말하면 그건 아닙니다.  가격의 거품을 뺀 그레이드를 추가적으로 런칭하면서 연비를 높이는..  이말로써 표현하면 적당하겠군요.


티구안을 예를 들어볼까요?

티구안을 보면 2008년부터 가격을 소폭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비를 보면 어떤가요?  12.2km에서 18.1km까지 올라옵니다. 엄청난 효율개선인데요. 
폭스바겐의 2.0TDI 엔진은 정말 대단하죠? 엔진크기도 작고 효율도 정말 좋으면서 개선이 계속되어 이제는 극강의 연비까지 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티구안 3,790만원의 컴포트 그레이드는 4천만원대의 그레이드와 비교해서 파노라마썬루프, DVD/MP3오디오, 네비게이션 정도만  없는 정도인데요.
실속파 소비자라면 컴포트 그레이드를 타도 크게 불편이 없을 듯합니니다.
티구안의 3,790만원이라는 가격은 기존 일본산 SUV와 국산 SUV도 영향을 미칠만한 가격입니다. 같은 경쟁그룹으로  넣을수도 있고 연비가 18.1km 씩이나 되는 이유 때문에 경쟁시장이 아래까지 넓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국내에 금년 초 들여온 제타를 예를 들어볼까요?

2006년부터 보면 가격은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2011년에 2.0TDI는 3,490만원으로 올라왔네요.
그러나 2012년에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를 도입한 1.6TDI 그레이드가 생겨버리죠.
3,190만원이라는 가격에 연비는 22.2km/L  토크가 26.6km/L이니 실용영역에 힘이 딸리지도 않고 엄청난 경제성을 누릴 수 있죠.




이 두차종만 봐도 명확하죠?

폭스바겐 코리아의 전략은 다운사이징에 의한 연비증가를 가장 큰 소구점으로해서 가격에 있어서 국산 중형차에 근접하는 그레이드를 내놓아 상대적으로 장벽을 낮추는 그런 아주 색깔이 뚜렷한 전략을 피고 있습니다.
더구나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까지 가지고 있으니 아마도 20~30대 예비오너들은 엔트리 수입차도 일본산 가솔린차량보다는 폭스바겐의 제타/티구안/골프를 선택하기에 충분한 이유와 매력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물량조절


폭스바겐 코리아는 마케팅도 잘하는 것 같습니다.
금년초 폭스바겐 골프 블루모션을 들여올때도 초기물량 300대 한정이다는 꼬리표가 붙었었죠.
물론 골프의 인기 자체도 있지만 이렇게 물량을 초기에 한정물량으로 들여오면서 포지셔닝을 하면 당연히 미디어를 통해, 구전을 통해 효과가 있습니다.
다들 '꼬꼬면' 아시죠?
요즘도 마트가면 꼬꼬면 없습니다. 미디어에서는 꼬꼬면 매진되었다는 기사는 쭉쭉 나오구요.
당연히 이러한 현상을 들으면 꼬꼬면을 꼭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죠. 자연스레 마케팅이 되는 것입니다.
폭스바겐 코리아도 최근 의도적이지는 않을지 몰라도 결론적으로는 이러한 물량조절을 통해 마케팅효과까지 충분히 거두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공중파 광고


폭스바겐이 이렇게 엔트리 모델 라인업 구성에 집중한다고 해서 고전적인 마케팅 물량 공세는 안할까요?
저는 몇달 전 깜짝놀랐는데요.
공중파에서 수입차 광고가 나오더군요. 바로 폭스바겐  광고였는데 9시 뉴스가 끝나고 난 후 시간, 즉 준 황금시간대에서의 광고였습니다.
보통 케이블 TV에서 수입차광고는 많이 볼 수 있지만 공중파의 황금시간대 광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면에서 폭스바겐은 ATL 마케팅도 충분히 많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듯합니다.
첫 공중파 광고의 내용은 폭스바겐은 독일차라는 것은 각인시키는 내용이었는데요. DAS AUTO(the car라는 뜻) 라는 카피가 기억이나는군요.
국내에서 독일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고 철저히 국내 상황에 맞게공략을 한 것이죠.
최근에는 다운사이징하고 있는 효율이 높은 디젤엔진에 대해서 다루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성 그리고 파격적인 연비를 소구하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폭스바겐의 광고를 보면 철저히 국내상황을 잘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한계도 보이는....


그렇다고 폭스바겐 코리아는 약점이 없을까요?
물론 당연히 있을것입니다.
과거에 폭스바겐 페이튼을 엄청나게 할인하여 팔았던 것이 생각나는데요.
폭스바겐의 디젤엔진과 연비, 그리고 장벽을 계속 낮추는 준중형급 차량들의 인기는..  그만큼 폭스바겐의 고급차, 대형차 영역에서의 포지셔닝은 완성되기 힘든 상황으로 갈수가 있습니다.
물론 인지도를 확보한 후에 폭스바겐의 이미지를 대형,고급차로 확산시키며 완성시킬 수도 있겠지만 쉽지만은 않은 행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폭스바겐 그룹내에서 아우디라는 럭셔리 브랜드 계열사가 있기 때문에 아예 이런 쪽으로 주력하는 것이 전략이라면 이런 걱정은 아예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북미시장에서의 폭스바겐은 그리 호평을 받지 못하는 면중에 . 디젤은 선호하지 않는 경향도 크지만 내구성에서 큰 점수를 못받는 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A/S망에 있어서 좋은 점수를 못 받고 있더군요.   골프/제타와 같은 차들이 많이 팔리지만 A/S망에 대해서 불만이 있다면 A/S 포스트가 적어서만 그런 것인지.. 잔고장이 많은 것인지..  둘다인건지..
여하튼 이런 점들이 지금 폭스바겐의 한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어쨌든 폭스바겐의 국내 시장 공략은 디젤엔진에 대한 선도적인 움직임과 함게 확실한 일관성이  있습니다.  수입디젤의 인기를 보면 국내 메이커도 분명 디젤라인업을 늘릴 수 밖에 없을듯한데요. 그 시기가 빨리 오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