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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기 - 국내 대중 하이브리드 시대의 개막!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금년에 좀 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위를 수성하려는 현대차그룹의 노력도 어찌보면 예상외로 공격적인데요.
중형차 세그먼트에서 가지치기 모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가 이번에 나왔고 이제 좀 더 있으면 터보모델까지 나오겠죠.
현대자동차에서는 기본모델을 두고, 경제성과 고성능 두가지의 버전을 내어놓는 상황입니다.

제가 시승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Royal 그레이드로 하이브리드의 두가지 그레이드중 좋은 모델이죠.
가격은 3,295만원입니다.  YF쏘나타의 동급모델과 비교하면 500만원 차이가 나지만 취등록세 지원으로 실제 300만원의 가격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전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이 하이브리드 모델로써의 가치는 어떤지 말씀드렸었는데요.
그 포스팅을 읽어보시면서 전체 시승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관련포스팅
쏘나타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로써의 가치를 냉정히 평가하면? (http://100mirror.com/1156) '11.6.13



 
 

하이브리드가 되면서 바뀐 디자인은?



특징적인 것은 일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어놓으면서 마스크를 바꿔버렸다는 점이죠.
원래 중형차 이상에서는 폐쇄형 그릴로 가는것이 현대차의 디자인 정책이었는데, 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는 예외를 적용했습니다.
헥사곤그릴을 적용했지요.
하이브리드 차종이 시장의 소비자에게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헥사곤 그릴이 적당한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외에 리어범퍼나 몇군데 바뀐 디자인 포인트가 있습니다.


전면부를 보자면 헤드램프와 안개등의 디자인이 더 형이상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큰 헥사곤 그릴이 보이는데요, 특히 아래쪽 인테이크가 상당히 크죠.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간담회에서는 연구원이 아래위 그릴에 더블플랩을 구현하여 공기가 들어오는 양을 더 많이 받아들이면서도 조절이 가능해져 효율성이 더 좋다고 하는데요. 
일단 디자인적으로 볼때 기존 YF쏘나타보다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보이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사이드에서는 블루드라이브라는 엠블럼이 추가가 되었고, 하단에 크롬몰딩도 생겼네요.
 


후면부에는 리어콤비네이션 램프가 다면광 LED방식으로 바뀌고, 범퍼하단 부가 엣지를 주면서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하이브리드 차종에 독립적 디자인 차별화포인트를 둔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역시 알루미늄 휠의 디자인도 변화를 주었는데, 좀 너무 평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면부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리어컴비네이션램프의 화려함에는 좀 부족한 모습인데요.
Royal그레이드는 17인치 알로이휠을 적용하였습니다.    프리미엄 그레이드는 16인치인데요. 연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16인치가 더 연비가 잘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은 아시지요?

 


인테리어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인테리어도 은근히 바뀐 부분이 많은데요.
일단 블랙하입그로시 재질이 메탈그레인으로 바뀌었고, 시트에는 블루스티치가 들어가있네요.


그런데 그런것보다는
역시 이게 마음에 드네요. 예전 YF쏘나타에서는 공조모드가 인체모양만 있을뿐 구분이 없었는데 하이브리드에서는 신체방향별로 누를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그외 역시 계기판의 변화가 가장 크죠?
타코미터 위치에 엔진의 회전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 EV모드 표기와 모터와 엔진의 엑셀레이터 양을 표시해주는 미터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4.2인치 TFT LCD에서는 하이브리드 정보부터 시작해서 연비 등 많은 정보들을 보여줍니다.



스티어링휠에는 블루드라이브버튼이 보이고 오토크루즈컨트롤이 우측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주행느낌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심장은 2.0쎄타엔진이 아닌 2.0누우엔진인데요.
하이브리드를 위해 개량된 엔진입니다. 
150마력에 18.3kg.m의 토크를 보여주는 누우엔진과 30kw모터가 같이 패러렐하게 작용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메이커의 카달로그에는 모터 kw를 마력을 환산한 41마력까지 합치면 191마력이라고 나오고 있는데요. 두 동력을 합치면 2.0세타엔진을 얹은 YF쏘나타보다 파워풀하다고 보여지지만 그렇지는 않지요.
모터와 엔진이 계속 최고의 힘을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효율성을 위해서 모터는 때에 따라 개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는게 맞겠습니다.



일단 주행느낌은 완전히 연비를 위한 셋팅입니다. 미션은 반응도 느리고, 엔진의 반응도 일부러 느리게 셋팅되어 있습니다.
왜냐구요? 당연히 경제성을 위해서 태어난 차종이니 설계의도가 이런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브레이크도 민감하지않고 약간 밀리는 경향도 있네요.
연비를 뽑아내기위한 성향으로 부드럽게 운전을 해야할 차종입니다.

 

자, 위에 이야기한 셋팅은  블루드라이브가 켜져있는 상황이구요.(디폴트로 켜져있음)
이 버튼을 한번 눌러주시면 계기판의 배경이 검정색으로 바뀌었죠?
그 다음부터는 확실히 응답성, 미션반응이 좋아집니다. 블루드라이브의 연비주행이 아니라 다이나믹한 주행을 해야하는 경우이면 이 버튼을 누르시면 되겠죠.
그러나 이 영향은 바로 연비로 이어집니다.
시내에서 이 버튼을 빼고 과격한 주행을 하니 말 그대로 휘발유 yf쏘나타가 시내주행한 연비가 그대로 나오네요.


서스펜션이나 승차감은 YF쏘나타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쏘나타는 좀 흐느적 거리면서 휘청이는 서스펜션이죠?  개인적으로 현대차도 가장 브랜드인지도가 좋은 쏘나타에 좀 더 편안하면서도 간결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서스펜션이 도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제운전을 하는 요령 


하이브리드를 운전할때는 하이브리드에 맞는 운전습관이어야 겠죠?
최대한 전기의 힘으로만 모터가 구동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운전해야합니다.
계기반에 좌측 상단에 보면 AV 모드 초록색 표기가 있는데요.
이 시그널이 들어오면 전기온리모드로 구동하거나 아니면 회생제동하면서 충전되거나, 엑셀을 논 상태에서는 바퀴구동으로 충전을 하는 상황임을 나타냅니다.

 

최대한 도로상황을 폭넓은 시야로 판단해서 엑셀링을 부드럽고 조금만 해서 도로의 흐름을 지켜야 겠죠.
이것이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는 습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는 이를 위한 각종 디스플레이를 제공합니다.
에코 수치를 제공하기도 하고 에너지흐름도를 통해 동력이 어떻게 전달되는 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연비의 수치를 그래프화 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연비의 경우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는데요.
고속에서는 24km/h 이상, 시내주행에서는 10~14km/L 정도는 무난하게 나오는데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포스팅
쏘나타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로써의 가치를 냉정히 평가하면? (http://100mirror.com/1156) '11.6.13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간은 일반 쏘나타와 어디가 다를까?



공간은 YF쏘나타와 다른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트렁크죠.
주행에 필요한 배터리가 2열시트 하단 뒷쪽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역시 트렁크의 공간의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트렁크의 입구크기나 높이는 변함이 없지만 깊이가 줄어들었습니다.


 기존 YF쏘나타보다는 부피가 줄어들었고, LPG개조한 차보다는 넓습니다.
골프백을 넣는다면 3개까지는 들어갈 수 있을듯합니다.

그외 2열공간이나, 수납공간은 동일합니다.
 






특징적인 사양을 말한다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사양이 굉장히 좋은편입니다. 
하이브리드라는 개념의 차는 경제성을 최우선을 하는 소비자인데 이렇게 사양은 많이 넣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있는데요.
크루즈 컨트롤부터 시작해서 통풍시트, 네비게이션도 기본 장착에 파노라마 썬루프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계기판에 4.2 TFT LCD부터 시작해서 각종  IT기반도 상당히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벨로스터에서 처음 봤었던 오토케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모든 차량에 탑재되나 봅니다.


차량진단고 해주고, 소모품 체크도 해주는 서비스죠.


 
 

총평


현대차는 하이브리드는 전용모델이아닌, 쏘나타라는 가장 지명도가 높은 모델을 택해서 하이브리드를 구현했습니다.
처음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중형급이상에서의 하이브리드 구현 수준은 어느정도 시장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쏘나타하이브리드는 철저히 연비를 위해 셋팅된 차라는 것입니다.
블루드라이버 버튼을 끄고 다닐 것이라면 이차를 구매할 이유가 없죠.
그만큼 소비자의 이해도 필요하고 운전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운전자가 하이브리드의 로직에 대해서 알고자 노력해야하는 차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순발력있는 차량운전을 좋아하시는 분은 하이브리드보다는 승용디젤차량을 권하고 싶구요. 부드러운 운전습관을 가지고 계시면서 연비를 뽑아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하이브리드가 적합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로 
대중 하이브리드 시대가 열렸습니다.
현대차의 TMED 병렬식 하이브리드 방식은 순수 전기차로 진화하기 전 단계를 담당할 텐데요.
초저속에서의 효율성이 좀 더 개선되는 방향과 함께, 소비자의 제대로 된 하이브리드 문화를 이루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