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이해와 소통 행사, 이번에는 자동차의 눈, 헤드램프에 대한 이해와 소통 행사에 초청되어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행사가 좋은 점은 소비자로써 자동차 산업내의 분야별로 지식을 정리할 수 있고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보고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행사를 주최한 기업은 기업이 말하고싶은 부분도 같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양쪽이 같이 얻어가는 것이 있는 것이 가장 순리적이겠죠.
이 행사에서 헤드램프에 습기가 차는 이슈에 대해서 많은 질문과 정보가 오고갔는데요.
운전자입장에서도 좋은 지식이니 그런 부분 어떻게 거론되었는지 확인해보시죠.
이번 행사 장소는 현대 모비스 김천공장
이해와 소통 행사를 참석하면서 현대모비스를 많이 오게 되는군요.
모비스가 다루는 자동차 전장부품의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인데요. 제가 모비스 공장에 가보면 세계 최고의 TEER 1 이 목표라고 쓰여 있더군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업계가 되겠다는 것인데요. 최근 현대*기아뿐만이 아니라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도 수주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소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모비스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높은 수준의 MDPS 인듯^)
- 현대 모비스 김천공장 공장장 전용덕 이사, 현대차 고객서비스팀장 나종덕 부장
현대모비스는 2004년도에 IHL 램프사업 인수해서 2009년도 부터 램프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자동차 램프 분야에서는 좀 늦게 출발을 한 셈이죠.
그런데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벨로스터,i40, 엑센트 4종이외에도 기아차의 주력차종들과 미쯔비시, BMW에도 자동차 램프 공급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장규모관점에서 본다면 현대*기아차보다 오히려 현대 모비스가 시장에 대한 확장성이 좋죠.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할 수 있고 자동차 부품의 분야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지요.
현대모비스의 기업 규모는 현대기아차의 성장과 함께 엄청나게 커졌는데요. 현대*기아차의 현재 생산능력은 5~600만대 선으로 정점에 이르렀다면 모비스는 아직도 성장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현대모비스의 성장은 중소기업과 어떻게 상생해서 이루었느냐가 중요하겠죠.
제가 방문한 자동차부품업체는 생산라인마다 협력중소기업이 들어와서 관리/생산중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산업 자체가 중소기업과 밀접한 협력체제를 이루어 굴러가고 있습니다. 현대 모비스 성장이 중소기업의 성장과 일맥상통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동차의 눈, 헤드라이트의 진화
헤드램프의 핵심부품이라고 이야기하면 역시 벌브(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구의 발전이 헤드램프의 발전과 일맥상통합니다.
1900년대 이전에 석유연료를 사용했던 가스등 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잘 아는 필라멘트를 사용한 백열등, 그리고 자동차의 헤드램프에 아직도 많이 쓰이고 있는 할로겐, 1990년대초에 HID가 나온후에 LED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구가 아니라 좀 더 넓은 개념의 헤드램프 방식의 진화를 보면 플라스틱클리어렌즈 - 프로젝션 램프 - HID - AFLS - LED 순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과거 80,90년대에 헤드램프를 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면 누렇게 변한 램프를 많이 볼 수 있었죠. 그때가 바로 플라스틱 렌즈를 사용했을 때입니다.
최근 HID/LED가 도입되면서 플라스틱이 아닌 다른 재질을 사용하면서 요즈음은 누렇게 변한 램프를 쉽게 볼 수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HID를 거쳐 지능형 헤드램프인 AFLS, 그리고 LED 광원까지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LED 헤드램프
자동차의 헤드램프에게도 보행자보호 문제는 중요한 요소였는데요.
헤드램프 광원의 발전과 AFLS와 같은 센싱/제어 측면의 발전과 함께 충돌시 안전문제도 헤드램프의 설계/개발에 있어서는 여러각도로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보행자보호를 위해 충격흡수하는 구조와 일정수준 이상 충격시 찌그러지게끔 설계되고 있었는데요. 유로NCAP과 같은 안전도검사에서 별 5개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생산가능하다고 합니다.
AFLS(Adaptive Front Lighting System)에 대해서 이야기 안할 수 없네요.
최근 i40이나 제네시스등 고급화 차종에 도입되고 있는데요.
주행 조건에 따라 빔의 패턴을 변동시켜서 최적의 시인성 제공하는 헤드램프입니다. 헤드램프를 위한 ECU가 존재해서 고속 캔통신으로 차량상태 정보를 받아서 상하좌우 구동 모터에 의해 동작하게 됩니다.
곡선(회전할 방향), 일반, 시가지, 교차로(넓게), 고속주행(길게) 환경에 따라서 가변적으로 헤드램프가 움직이고 스티어링휠 조향에 따라서도 움직이게 되는 것이죠.
이런 AFLS는 MDPS(전자식스티어링휠)이어야 적용이 가능합니다. 전자적인 센싱/제어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결국 MDPS의 기능적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기때문에 현대차에서는 MDPS의 조향감 수준을 빨리 올려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현대차의 헤드램프에 지적되고 있는 문제들과 이에 대한 답변
헤드램프에 관련된 Q&A 시간도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저를 포함한 참석자들이 많은 질문들이 이루어졌는데요.
저도 헤드램프의 습기문제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한 질문은 최근 현대차 헤드램프에 습기가 발생했는데 카센터에 가도 정상이라는 판정때문에 온라인에서 불만이 많다고 하는데, 헤드램프의 습기가 차는 경우 자체가 맞는 것인지 아닌지 여부, 한쪽 헤드램프에만 차는 경우는 불량인 것인지 등 헤드램프 습기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바란다는 것이었는데요.
답변은 온도변화에 따라 포화수증기량 차이가 생겨, 습기는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맞으며 전 세계 모든 제조사의 차량이 습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침수(물이 고이는 현상)는 헤드램프 불량이나 습기는 불량이 아니라는 것(습기는 자연스레 없어짐)
습기에 따른 라이트 성능 저하는 없고, 헤드램프의 한쪽에 습기가 차는 경우는 엔진의 위치, 헤드램프 주위의 구조물에 따라 가능함, 또한 지역에 따른 영향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발전하면서 습기에 대한 불리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는데, 최대한 광원근처에 좁은 폭이어야 하나 디자인상 반대로 가고 있으나 친수 방담 코팅으로 수분 응집 방행 수막을 형성하여 습기가 발생하나 인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방지하는 기술과 헤드램프 내부에 흡습제 적용으로 습기 방출하게끔 하고 있다는 답변이었습니다.
또한 개발된 차종마다 헤드램프 습도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고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정해진 램프디자인은 변경할 수 없으나 통기열 위치변경을 하거나 차후 차종 적용하는 프로세스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일단 헤드램프에 습기가 차는 현상은 이 현상 자체가 오류는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도 알아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장견학을 하면서 공정을 보니 헤드램프에는 숨구멍이 있더군요. 밀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습기는 생길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습기가 찬다면 빨리 없어지는 구조이어야 하고 메이커별로 편차가 커서 습기가 다른 차보다 자주 찬다면 이는 헤드램프 설계 기술력의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점은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해서 모비스와 함께 차기작에 계속 반영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외에 다른 의미있는 질문들 중 몇가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HID가 할로겐과 비교해서 성능이 실제 어떤지?
- HID와 할로겐에 따라 습기차이가 있을 수 있음(열의 온도 차이) - HID가 열의 온도가 더 높은 편이어서 HID보다는 할로겐이 습기에 더 불리함
* 고급차에 들어가는 HID일수록 백색이 더 난다는 이야기들이 온라인에 있는데 맞는지?
- HID 벌브는 오슬람 벌브로 하나의 사양이며 중심파장 등의 스펙은 법규에 충족하는 수준에서 설계되기 때문에 차이가 없음
* 수출용과 내수용의 차이가 있나?
- 수출용과 내수용은 동일, 동일한 재료와 동일한 수준의 제품관리를 하고 있음 - 생산 공정에서 분리해서 생산/관리시 경제성이 떨어져서 그렇게 할 수가 없음
현대차의 이해와 소통이라는 행사는 어찌보면 메이커도 상당히 귀찮고 참석하는 블로거들도 쉽지 않습니다.
메이커입장에서는 해당분야의 현대차 연구원부터 협력업체 연구원, 해당공장 공장장과 스탭진 등을 한 자리에 다 모여야 하는 상당히 주최하기 힘든 행사이고 대면업무가 아닌 분들을 모아서 온라인내 여러 문제에 대해서 바로 질의응답을 하고 생산 현장까지 보게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부담이 많을 것 입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하는 블로거나 동호회원들도 아무런 반대급부없이 개인휴가를 내고 참석하는 자리인만큼 쉽게 참석하는 자리는 아니겠지요.
이 자리를 통해서 소비자가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다면 바로 잡고 또한 현대차도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 대처를 하고 좀 더 나은 상품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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