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아베오를 시승했습니다.
2011년도에 쉐보레 아베오 런칭행사에서 시승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쉐보레 아베오 해치백을 그때 몰아본 후 아베오는 처음이네요.
이번 시승한 모델은 쉐보레 아베오 세단입니다.
2013년형으로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새로 변경된 Gen2 자동변속기와 마이링크를 탑재했는데요.
시승한 차는 아베오 LT 최고그레이드에 썬루프, 17인치 휠, 마이링크 옵션이 들어가 1,676만원의 가격 입니다. (쉐보레 아베오 세단은 기본 그레이드 가격은 1227만원)
쉐보레 아베오 세단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쉐보레 아베오 세단은 좀 껑충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해치백이 주 모델로 나온 차들은 세단인 경우 약간 프로포션이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프라이드 세단도 그런데 아베오 세단도 역시 해치백이 주력이라서 그런지 프로포션(비율)이 나이스하지는 않습니다.
사이드 뷰를 보니 약간 껑충한 게 보이죠? 폭에 비해서 전고가 높은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시승을 해보니,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이 있더군요.
아베오 세단은 헤드룸이 꽤 넉넉했는데요. 건장한 남성이 이 소형차를 타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공간설계입니다.
제가 175cm인데 머리위로 2/3정도 되는 주먹이 들어가는 공간이 있더군요.
사이드 뷰에서의 캐릭터라인도 괜찮구요.
역시 쉐보레 아베오의 디자인 포인트는 이렇게 개방된 헤드라이트이겠죠. 나름 스포티 합니다.
쉐보레 보우타이 그릴에서 쉐보레 엠블럼의 사이즈는 조금 만 더 키워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물질이 좀 애매한 곳으로 들어가면 세차할때 좀 번거로울 수도 있으나, 소형차가 천편일률적인 헤드라이트 디자인에서 이렇게 개성을 표출하는 것은 소형차이기에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뒷모습은 좀 껑충한 차체에 세로로 긴 리어램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로로 길고 좀 더 날렵하게 보이는 리어램프를 채용하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리어램프안에 있는 원형 라이트는 좀 더 스포티해 일조하고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주황색 대쉬보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소형차이니 재질자체의 고급화가 한계가 있으니 이런 색상의 변화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베오 최상급에만 이렇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몇가지 색상중 고르게 하면 더 좋을듯한데 생산단계에서 부담이 좀 있겠죠?
역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이크에서 사용되는 그것의 디자인을 채용한 계기판..
스파크와 유사하지만 좀 더 크고 많은 것이 표기되는 것 같습니다.
순간연비가 안나오는 것은 역시 좀 아쉽지만 역시 디자인으로는 돋보입니다^
쉐보레 아베오 대쉬보드의 이 라인은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구요. 도어 트림과 군데군데 좀 밋밋한 것에 아쉬움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 송풍구는 너무 맘에 드네요.
가운레 원형레버와 테두리가 은색으로 되어 있어 대쉬보드의 재질과 색상에서 잘 어울리고 세련되고 고성능 이미지를 풍기는데 괜찮은 디자인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송풍방향 및 개폐를 하는 것도 편한 스타일이구요.
쉐보레 아베오 세단의 성능과 주행감성
아베오의 1.6 에코텍 엔진은 114마력, 15.1kg.m의 토크, 연비는 14.2km/L 입니다.
경쟁사의 1.6GDI 엔진이 버티고 있으니 표면적으로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일반적인 주행에서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이나믹한 주행을 하면 역시 차이는 있다는..)
아무래도 내년에 쉐보레 트랙스(소형 SUV)가 나오면서 1.4터보 엔진 라인업이 생길때니 그때 파워트레인 문제는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링, 중저속에서의 정숙성은 좋습니다. 이제 이러한 정숙성은 국내차들은 완전 기본이 되는 듯하구요.
승차감에 있어서는 약간 단단한 편인데 소형차 답게 요철 후 충격이 세련되지는 않습니다^
쉐보레 차들을 많이 타 보니 이번 아베오 세단의 경우 Gen2 6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했는데요.
과거 쉐보레의 미션이 좀 굼뜨다는 지적에 따라 개량된 변속기 입니다.
저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면, 예전에는 RPM이 좀 충만해있을때 수동모드 변속을 해도 허용 RPM 구간에 오길 기다렸다가 변속이 되게끔 프로그래밍된 느낌이었는데, 이번 Gen2는 그런면에서는 훨씬 빠릿빠릿해졌네요.
웬만해서는 RPM이 차 있어도 제깍제깍 넘어갑니다.
자동모드 변속은 크루즈 처럼 초반에 촘촘한 변속이 되는 형태이구요. 4단까지 금방 넘어갑니다.
다만 수동모드에서 감속이 되면 2단에서 1단이 될때 변속충격이 꽤 심하네요.
이런면은 좀 다듬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보통 수동모드에서는 감속시에 정지할때 2단으로 끝까지 밀고 가는데, 1단으로 빨리 다운시키는 것이 아닌지도 확인해봐야 할듯합니다.)
수동모드에서 변속은 아래 사진처럼 좌측에 달린 토글 버튼으로 하는데요, 쉐보레 말리부의 방식보다는 훨 낫습니다만 그래도 크루즈 방식보다는 아쉽긴 합니다. 스티어링휠 버튼으로 좀 바꿔주세요^^
개선된 6단 변속기는 그동안 지적된 문제를 어느정도 해소할 것 같습니다.(평범하게 타는 일반인들에게는 원래 큰 문제는 안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니 아베오의 114마력이 좀 더 아쉽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어서빨리 1.4터보가 들어와야 겠죠^
쉐보레 아베오 세단의 주행감성을 이야기하면 역대 쉐보레 차들은 주행밸런스나 고속안정감에서는 현*기차 보다 나았지요.
쉐보레아베오 세단도 코너링 진입시 수평을 유지하는 느낌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150km/h이상의 고속구간에서는 쉐보레의 장점인 고속안정감이 기대보다는 떨어지더군요. 아무래도 소형차가 가진 한계일수도 있을 것 같구요. 급작스러운 거동에서 리어가 약간 불안한 것이 쉐보레 차들에게 항상 기대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좀 아쉬웠습니다.
이전에 기아 K3를 타고 쉐보레 아베오 세단을 타니 확 느끼는 점은 역시 스티어링휠 감각이네요.
아베오도 MDPS인데 기아K3의 스티어링휠보다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확연한 차이를 보이네요. 간만에 쉐보레 차를 타다보니, 현대기아 중형차의 스티어링휠보다 나은 느낌마저 듭니다.^^
연비는 고속주행시 16.7~9km/L정도 나오더군요.
공인연비가 14.2km/L (구 공인연비 기준) 이므로 117~119% 정도 입니다. 실연비는 보통 나오는 수준입니다
원래 쉐보레 차들이 다 120~130%까지 갔었는데 차량마다 편차가 있겠지요.
쉐보레 아베오 세단의 실내공간과 사양
앞서 이야기 했듯이, 헤드룸이 넓어서 운전석에 앉으면 작은 소형차라는 기분은 들지 않습니다.
스티어링휠도 텔레스코픽을 지원하기 때문에 자신의 체형에 맞게 착좌를 할 수 있고 전반적인 착좌감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운전석 시트에서 등받이 각도 레버를 맨 처음에 잘못찾았다는... 일반 차량들보다 뒤쪽에 있습니다^
뒷 공간은 폭 보다는 역시 헤드룸이 넉넉하다는 느낌?
소형차가 원래 2열 센터 암레스트는 없는것이 평균적이긴한데 2열 중앙 헤드레스트가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벌 모델이다 보니 체구가 작은 동양인들이 소형차 2열에 3명 앉는 것보다 체구 큰 서양인들이 2명이 주로 앉는 쪽으로 설계를 한 탓이겠죠.
최고그레이드 모델이라서 그런데 2열 시트 폴딩도 가능합니다.
트렁크는 소형차 치곤 꽤 넓은 편이구요. 눈으로도 확인되다시피 높이도 꽤 됩니다.
쉐보레 아베오 세단이 좀 껑충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이겠지요..
이런 2단 수납함도 좋네요.
상단 수납함에 USB 단자에서 선이 나오는 홈을 마련해주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나머지 센터커널쪽 컵홀더도 큼지막 한데, 센터 글로브박스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현대 액센트는 센터 글로브박스 있지요?
2013년형 쉐보레 아베오에는 Gen2 신형변속기외에도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활용성 면에서는 앞으로 기대를 하게 하는 인포테인먼트입니다. 아래 제가 따로 써놓은 관련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관련포스팅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활용성은? ( http://100mirror.com/1393 ) - '12.9.24
총 평
쉐보레 Gen2 변속기는 이전과 다른 면모를 보이네요.
여기에 쉐보레 차들이 엔진의 마력만 더 올리면 주행감성에 있어서나 드라이빙 재미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쉐보레의 강점을 이어나갈 수 있을듯합니다. 빨리 1.4터보와 디젤엔진들을 가져왔으면 하네요.
쉐보레 아베오 세단은 거주성을 더 역점을 둔 모델같습니다. 껑충한 디자인이나 넉넉한 헤드룸, 높은 트렁크등이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스티어링 휠의 느낌은 현기차보다 좋으나 역시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나 옵션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2013년에 쉐보레 차들이 어떤 엔진라인업이 추가되어 어떻게 탑재엔진이 바뀌는지 궁금한데요. 중소형의 엔진퍼포먼스 강화, 디젤라인업의 확대가 관건인듯합니다. 내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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