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 K3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확실히 시장수요가 많은 차급이기에 더 그래서인지 정보들이 넘쳐나네요.
언론의 과도한 메시지도 눈에 띄구요^^
블로거들에게 시승기회가 와서 저도 현재 시승중인데요. 기아 K3에 대한 제 생각을 시승기로 풀어봅니다.
시승한 차량은 기아 K3중 가장 높은 그레이드인 노블레스 그레이드(1,939만원)에 전자식룸미러+하이패스시스템(25만원), UVO 네비게이션+후방카메라(137만원), 가죽시트+앞좌석통풍시트(59만원), 슈퍼비젼클러스터+주차조향보조장치(44만원) 이 추가되어 총 2,204만원의 차량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아 K3에 대한 디자인 - 후면 빼고는 잘된 디자인이라는 생각!
디자인에 대해서는 온라인에서도 호평이 있듯이 전반적으로 잘 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아차 라인업을 보면 개인적으로 K5 >씨드 > K7 순으로 디자인이 잘되었다고 생각했었고, 모닝과 K9은 디자인 기아라는 테두리에서는 기대보다 하회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아 K3는 K7의 수준보다는 낫고 씨드와 비슷한 수준의 디자인 만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쇼울더 라인을 높이면서 유리창면적을 줄여서 스포티함을 나타내는데 개방감과 스포티함을 둘다 가져가기 위해서 1열의 윈도우부분을 최대한 낮춰서 개방감을 높이려고 했고, 후면으로 갈수로 쇼울더 라인을 높여서 다이나믹함도 갖추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사이드 미러 부분을 별개의 유리창으로 한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C필러에서 2열도어로 이어지는 '3자' 라인을 보면 디자인 포인트로써 신선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도로 보이기도 합니다.
전면 그릴을 보면 좀 너무 큰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벌집형 그릴은 역시 기아차의 디자인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LED 등을 보면 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전반적으로 잘 된 디자인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는 후면 디자인 빼고는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벤츠 CLS 신형 모델에서 리어램프안에 후진등이 성의없이 들어간 모양새가 맘에 안들었었는데, 기아 K3도 좀 더 완성도 높게 디자인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내로 들어가 볼까요?
역시 센터페시아가 드라이버를 바라보는 방식을 유지하면서 기아 K5처럼 센터페시아의 구분면을 두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외관에서 슈라이어 라인이라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가고 있다면 인테리어에서도 어느정도 비슷한 룩을 가도 될 것 같은데 지금 계속나오는 기아차는 인테리어에서는 개별 디자인으로 가고 있습니다 ( 어느정도 같은 디자인 룩으로 가도 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준중형 급중에서는 가장 늦게 나온 녀석이니만큼 세련미에서 점수를 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쉬보드의 이 부분은 우레탄재질로 처리되었구요. 나머지는 프라스틱입니다.
준중형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재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조합을 현기차가 잘 하기때문에 같은 가격의 재료로 세련되어 보인다는 것은 현기차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티어링휠만봐도 기아K3의 사양이 어떤지 짐작이 가실텐데요.
화려합니다. 이건 사양 이야기할때 다시 하겠습니다.
기아 K3의 주행감성은?
일단 엔진은 1.6리터 GDI 가솔린 엔진으로 아반떼와 동일합니다.
현대와 기아가 연구소는 통합되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엔진의 퍼포먼스는 동일할 수 밖에 없겠죠. 차이를 보인다면 엔진자체가 아니라 셋팅일텐데요.
고회전에서의 소음이 좀 다듬어져있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인 NVH는 무난한 수준이구요.
미디어에서는 핸들링이 대단하다고 되어 있는데 미디어의 특성때문에 과도함이 묻어나 있는 듯하구요.
실제로 몇몇 국면에서 좋아진 것이 눈에 뜨이기도 합니다.
특히 다운힐에서 조향과 브레이킹을 같이 하면 브레이킹이 조향에 영향을 주는 느낌이 현기차에서 분명히 있었는데 기아K3에서는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코너진입시에 하체가 수평을 이루는 느낌도 예전보다는 좋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준중형의 수준을 뛰어넘는다거나 다른 괜찮은 중형차 수준만큼 된다거나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준중형의 테두리에서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고속주행에 있어서도 170 이상 구간에서의 불안감은 좀 더 진전은 이룬듯합니다.
그러나 가장 차대가 좋다는 쉐보레 차들보다 고속주행에서 안정감이 더 낫다고 볼 수 없을 듯합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 스티어링휠입니다.
플렉스스티어가 적용되었는데, 과거 i30/i40 시승기에서도 언급했듯이 SPORT 모드에서의 무게감이나 저항감이 좀 약하다는 견해를 냈었는데요.
기아 K3에서는 약간 더 저항감을 준것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위화감인데요. 무게감의 증가는 없이 저항감의 증가만 이루어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스티어링휠을 돌릴때의 위화감은 오히려 현대 i30보다 못한 느낌입니다.
다시 한번 최적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구요. 모비스의 MDPS는 아직도 숙제를 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들쉬프트와 플렉스스티어로 무장했으니 이런 스티어링휠 조향 감성은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아 K3를 보면 놀란 것은 패들쉬프트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 물론 최고 그레이드에서 가능)
미션레버를 수동모드로 넣었을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D레인지에서도 패들쉬프트로 업다운이 가능하고 업다운의 움직임이 없으면 다시 D모드로 돌아가는 프로그래밍을 선택했습니다.
패밀리세단의 성격을 고려하면 맞는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14.2km/L(도심연비 12.7km/L, 고속도로연비 16.1km/L)인데요.
제가 항상 측정하는 구간인 경기도 아신역에서 팔당대교까지의 약 21km 구간에서 80~100km으로 국도 주행하여 18.6km/L 이 나왔습니다.
고속도로연비대비 115%정도이니 실연비가 잘 나온다는 수준이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평균적인 수준이 아닌가합니다.
아무래도 고속도로로 나가면 부드러운 주행을 하면 19km/L대의 실연비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듀얼 풀오토 에어콘
폰트와 같은 디테일한 부분도 완성도가 좋은편입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버튼은 스마트키가 주머니에 있어도 이 버튼으로 열리고 닫힐 수 있게 만들었는데, 쉐보레 크루즈 2013년형에서도 이 기능은 도입되었죠. 상당히 편합니다.
스마트키를 주머니에서 빼지않고 도어 닫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총평
기아 K3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공유해봤습니다.
좋아진 부분도 있고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숙제도 있습니다.
준중형 테두리안에서 디자인, 그리고 사양에 점수를 주고 싶구요. 주행감성도 진전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스티어링휠의 조향감이구요.
전반적인 상품성에 있어서는 국내시장에서는 괜찮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구요.
현대*기아가 분명히 국내시장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는 부분에 대해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 합니다.
주행감성에서도 좋아지고 있으나, 좀 더 확실한 기본기의 족적을 남겨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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