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돋보기

쉐보레 말리부 2.4의 고속/시내주행연비는?

말리부 2.4를 시승하게 되었는데요.

2.4모델을 타보니 역시 배기량이 늘어난 만큼 중저속 토크가 강해져서 차량 자체의 반응도 2.0모델보다는 조금 더 즉각적인 면이 있고 전반적으로 향상된 출력때문에 조금 더 말리부의 부드러운 특성을 소화하기가 좋습니다.

2.4모델은 외관상 트윈머플러와 투톤컬러 인테리어가 그 특징인데요.2.0모델과 두드러지게 외관상 보이지는 않는데요. 후면에 라벨을 좀 추가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GM 차들은 핸들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차대의 탄탄함이나 안전성에 있어 항상 좋은 평을 받아왔는데요.  그만큼  중량이 많이 나가는 차체를 가지고 있어 출력이 아쉽다라는 점을 동반하기도 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2.4의 경우 2.0보다 말리부 차체에 맞는 배기량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연비면에서도 이런 생각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2.4 모델의 연비 측정 결과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2.4

쉐보레 말리부 2.4

 


 


아신역 - 팔당대교 구간의 고속국도 실연비

 


 

이 구간은 제가 새로운 차량을 타볼때 항상 고속주행연비를 TEST하는 곳인데요.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을 매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하는 모든 차량에 대한 동일한 조건을 구현하기 위해 선정한 코스입니다.

팔당대교 북단에서 아신역까지의 코스로 항상 아신역에서 팔당대교 북단 방향으로 주행하면서 측정하고 있습니다.



구간길이는 20km 정도의 길이이며 야간에는 신호대기 1번정도외에는 끊임없이 70~100km의 속도로 달릴 수가 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2.4는 이 구간에서 어떤 연비를 보였을까요?

작년 10월경에 쉐보레 말리부 2.0모델을 시승하면서 이 구간에서 15.5km/L이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 쉐보레 말리부 2.4의 경우 16.0km/L의 연비를 보였습니다. 오히려 2.0모델보다 2.4모델이 고속주행 연비가 더 좋게 나온 것이죠.

 


말리부 2.0과 2.4 모델의 이 구간의 연비를 공인연비와 비교해봤는데요.  아래와 같이 2.4모델이 공인연비 대비 135%이상이나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2.0모델보다 더 효율이 좋은 것이죠.

 

말리부 2.4    11.8km/L (공인연비)     16.0km/L (고속국도 연비)    135.6%(공인연비대비 비율)

말리부 2.0    12.4km/L (공인연비)     15.5km/L (고속국도 연비 )   125.0%(공인연비대비 비율)

 

이 구간의 연비는 보통 실제 고속도로로 나가 장거리를 100km/h 항속 주행을 하면 이 구간연비  약 5% 이상정도 잘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결국 말리부 2.4의 고속도로 100km/h 항속 주행 연비는 17km/L로 예상이 됩니다.
이처럼 고속주행연비가 쉐보레 말리부 2.4 모델이 고속연비가 더 잘나오는 이유는 역시 차체와 출력의 조화가 2.4모델이 더 맞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2.4의 시내 주행 연비

 


 

쉐보레 말리부 2.4의 시내주행 연비는 어땠을까요?

우선 신사동 한남대교 남단에서 답십리역까지의 고속화도로를 경유한 시내 주행 연비를 측정해봤습니다.  한남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가다가 동부간선-내부순환도로를 타고 마장램프에서 나가서 답십리역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도로 상황은 강변북로가 아래와 같이 좀 막히는 상황이었는데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것은 아니고 20~40km/h의 속도로 진행이 되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에서는 막히지 않고 원활했구요. 고속화 도로에서 나간 후에는 답십리역까지 신호대기구간이 있었습니다.

 


이 구간의시내주행연비는 9.5km/L가 나왔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2.4 모델의 공인연비가 11.8km/L인것을 감안하여 비교하면 공인연비 대비 약 80.5%의 수준을 보여주었구요. 

 


이번에는 서울시내의 고속화도로를 경유하지 않고 순수 시내주행만 한 연비를 측정해봤는데요.

구간은 답십리역 - 거여역까지의 구간으로 천호대로-영동대로-화양리사거리-올림픽대교를 거쳐 거여역으로 가고 코스인데요. 약 17km 정도 길이의 코스입니다.

 


밤 시간이었기때문에 막히지는 않았고 신호에 의한 대기만 있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아래 사진처럼 차량이 많지 않아 운좋게 신호가 걸리지 않으면 50~60km의 주행이 가능했으나 고속화도로를 경유하지 않아 역시 신호대기를 하는 종종이었던 구간입니다.

 

 

이 구간의 시내주행연비는 결국 9.8km/L이 나왔는데요. 약간 막히는 서울시내 고속화도로를 경유한 연비보다 약간 더 잘나왔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2.4의 공인연비 대비 기준으로는 83.1% 입니다.

 


쉐보레 말리부 2.4의 시내주행연비는 시내주행 환경 자체를 동일한 환경으로 설정할 수가 없는 점때문에 2.0모델과 비교하기는 힘든데요.

과거 2.0 모델로 시내주행시에 시내상황에 따라 7~10km/L까지 나왔던 것을 본다면 

2.4모델은 공인연비가 2.0모델보다 낮음에도 9km/L대가 나온다는 것은 역시 2.0모델과 비슷한 연비를 보일 수 있을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합니다.


고속/시내 주행 연비만을 봐도 쉐보레 말리부의 차체에는 2.4모델의 파워가 2.0보다는 적당하다는 생각하게 하는데요.

이처럼 한국GM의 짱짱한 차체를 받쳐주기 위해서는 출력부분에서 좀 더 넉넉함을 가질 수 있도록 엔진라인업 자체를 좀 더 공격적으로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배기량만 높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다운사이징의 흐름에 발 맞추면서 효율성이 좋은 엔진을 국내에 투입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