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코란도 스포츠 시승기 - 레저와 화물용도를 동시에!

코란도 스포츠 차종에 대한 시승을 했습니다.
코란도 스포츠는 액티언 스포츠의 다음 버전으로, 심장과 마스크를 바꾸는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면서 코란도라는 네이밍을 사용한 차량입니다.
이름을 바꾼 이유는 두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쌍용자동차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차종 중에 하나가  역시 코란도죠.
코란도C가 나오면서 코란도 네이밍이 부활한 후 그 이름을 세분화된 상품에 사용하여 효과를 보고자 하는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향후 액티언은 계속 유지 안할 수도 있다는 전략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 견해도 역시 코란도는 컴팩트 SUV, 대형 SUV는 렉스턴 이 두종류로 가고, 향후 신차는 꼭 SUV형태가 아닌 좀 더 세분화된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는 그런 차종이 나오길 희망합니다.
서두가 길었는데요. 
코란도 스포츠 시승은 긴 기간의 시승이 아니라서 아주 세부적인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개략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CX7 4WD 최상급 모델(2,723만원)에 썬루프나 네비게이션이 옵션으로 들어간 모델입니다.

관련포스팅
2012년의 첫 신차, 쌍용자동차 코란도 스포츠 출시의 현장! (  http://100mirror.com/1269  ) - '12.1.19






코란도 스포츠의 바뀐 디자인은?


우선 코란도 스포츠는 제가 생각했던 개념보다 상당히 큰 차이더군요.
전장은 4,990mm로 5미터에 육박하고, 전폭은 1,910mm 전고는 1,790mm로 웬만한 대형차 크기입니다.
과거 액티언 스포츠와 비교한다면 2.5cm 길어지고, 폭은 1cm 넓어지고, 전고는 2.5cm 낮아졌습니다. 


전면부는 코란도C의 필이 남아있는 것이 느껴지죠?
역시 과거 액티언 스포츠의 좀 너무 형이상학적인 모습보다 좀 더 간결하고 단정한 모습니다.
안개등 부위로 세련되게 처리가 되었구요.
 


그릴도 망사형으로 바뀌고 헤드라이트도 좀 더 대중적인 모습으로 바뀌었죠.
리어펜더 부분도 캐릭터 라인의 변화와 함께 리어램프도 일부 변화한 것이 보이네요.


인테리어는 과거 액티언 스포츠의 인테리어에서 크게 바뀌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점이 좀 아쉬운데요, 네이밍도 바뀌었기 때문에 엔진과 마스크가 바뀌었으니, 실내도 좀 변형을 주었다면 좀 더 신형 모델로 잘 포지셔닝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테리어의 재질감은 일반적으로 평이한 프라스틱인줄 알았는데, 손가락으로 눌러보니 푹신푹신 하군요.
우레탄입니다. 좀 더 보이는 재질감을 세련되게 만들어서 어필해도 좋을듯합니다.
전반적인 인테리어의 감성은 과거 액티언 스포츠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가져와서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코란도 스포츠의 주행 성능과 느낌


코란도 스포츠의 신형 심장은 155마력/4,000rpm의 최대출력, 36.7kg.m/1,500~2,800rpm의 최대토크로 액티언 스포츠대비 약 10마력, 5.1kg.m의 증가가 있었습니다.
최대토크의 영역대는 1,500rpm으로 더 일찍 시작해서 2,800rpm 까지 나오게 되어있어 좀 더 저 rpm로 이동하게되었습니다.
물론 이 차량의 용도를 볼때 더 저 rpm구간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죠.
실제 주행을 해보니, 2톤에 가까이 무게이지만, 1,500rpm부터 터지는 풍부한 토크로 답답하지 않고 무리없이 뻗어나갑니다.
 

 

소음부분이 더 나아졌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100km/h 까지 괜찮은 MVH를 보여주네요.
제가 액티언 스포츠를 타보지 못해서 전 모델대비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쌍용 무쏘시절을 생각하면 지금 코란도 스포츠 디젤엔진의 소음과 진동은 꽤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은 하체반응이  너무 넘실대는 특성이 있었는데요.  고속에서도 급작스런 움직임에는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전륜 서스펜션은 더블위시본, 후륜은 5링크로 되어 있어 서스펜션 자체가 값싼 서스펜션이 아닌데요.  너무 소프트하게 셋팅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란도C 시승회에 갔던 이웃 블로거들에게 코란도C의 하체가 괜찮은 편이라고 들었는데요.  코란도 스포츠는 액티언 스포츠의 새시를 그대로 사용했고  이 차는 달리기는 중시하는 승용차가 아닌 픽업트럭 및 레저비클의 개념이라서 화물을 실었을때의 개념을 고려한 것인지,
급작스러운 움직임을 운전자가 시도하지 않게끔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개념은 스티어링휠에도 나오네요.
스티어링휠의 록투록(변동반경)이 3.4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보통 승용차보다는 스티어링휠 지름도 크고, 같은 회전양을 주어도 바퀴가 돌아가는 각도가 작습니다. 더 많이 돌려야하며, 그만큼 스티어링휠의 급격한 움직임을 방지한 것이죠.


미션은 6단 자동변속기인데 은근 기능이 많은데요?^^
일단 수동모드에서 변속을 하는 레버가 쉬프트 레버 옆에 달려있구요.
패들 비슷한 변속 버튼이 스티어링휠에도 붙어 있습니다.
이 버튼은 쉐보레 말리부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코란도 스포츠가 달리는 차량은 아니지만, 이런 버튼이 있는 것은 역시 수동모드를 사용하는 분에게는 잇점이죠.
코란도 스포츠의 수동모드는 최대한 변속 단수 셋팅의 개념입니다. 4로 되어 있으면 최대 4단까지만 변하게 하는 방식이죠.


연비는 4WD는 12.8km/L, 2WD는 13.5km/L로 액티언 스포츠가 11.6km/L인것을 감안하면 10% 이상 좋아졌습니다.
최근 2.0디젤의 연비보다는 못한거 아니야? 라는 의문이 저도 들었는데요.
코란도 스포츠의 중향이 2WD는 18 kg, 4WD는 19  kg을 인것을 보면 납득이 갈만한 수치이죠.
실연비는 4WD 모델을 2륜만 사용하면서 100km/h언저리의 고속 정속주행을 해보니 약 14km/L 정도 트립에 찍히더군요.




코란도 스포츠의 적재 공간 활용과 실내공간


코란도 스포츠의 속성은 달리기 보다는 역시 활용성이죠?
적재함 이야기를 안할 수 없습니다.


일단 게이트를 열고 사진을 찍으니 꽤 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영업이나 레저장비와 함께 이동 하시는 분들 중에 이런 공간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겠죠?

제가 자전거를 실어 봤는데요.
뭐 무리없이 세워서 실을 수 있습니다. 

 

리어 게이트가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열자마자 꽤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개폐시에 스프링 장치를 통해서 이 무게감을 줄여주는 개선도 차기작에서는 고려해봤으면 좋겠네요.


코란도 스포츠의 장점은 화물공간도 있고 2열 승객 공간도 있다는 것이죠.
2열의 경우 액티언 스포츠보다 등받이 각도가 더 기울어졌다고 하는데요. 액티언 스포츠가 십몇도로 기울어졌다면, 코란도 스포츠는 28도 가까이 기울기가 확보되어 착좌감이 향상 되었다고 합니다.


공간의 크기는 중형 승용차량과 비교하면 넉넉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픽업개념에 2열을 넣다보니 포지션이 높고, 양 끝으로 최대한 시트를 설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암레스트의 높이가 너무 높은 것은 뭔가 사연이 있었을 듯한데요,  개선할 점으로 생각됩니다.


글로브 박스나 컵홀더는 이정도 이구요.
 


센터페시아 하단 공간은 USB와 AUX 단자와 같이 있습니다.





기타 사양들은?


코란도 스포츠는 과거 액티언스포츠보다 사양들이 좀 더 강화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크루즈 콘트롤이 달려있구요.


하이패스 룸미러가 기본이네요.


네비게이션 옵션을 추가하면 이런 인포테인먼트 장비가 들어와있는데요.
6.5인치 LCD에 DMB, 블루투스 연결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후방경보에 후방카메라까지도 가능합니다.
 


아이나비 SE맵을 사용하는 네비이며, 이렇게 열면 SD카드(맵용 포함)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블루투스 음성연결은 가능하나, 오디오 스트리밍 기능은 없구요.


비상등의 센터페시아에도 있지만 이렇게 좌측 방향지시등 레버 끝에도 있구요.(이거 나름 편합니다.)
 


옵션으로 달 수 있는 썬루프는 이 차량에는 좀 사치가 아닌가합니다.
썬루프의 개방 정도가 좀 작은데요. 다른 차량보다 루프의 면적이 작기 때문에 기인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총평


이 차량은 5명의 승객이 탈 수 있고 화물까지 적재할 수 있는  픽업트럭이면서 또한 레저비클입니다
화물이동이 필요한 자영업자나 레저장비를 옮기셔야 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차종입니다.
거기다가 화물로 분류되어 연간 자동차세는 28,500원에 약 200만원의 부가세가 환급되고 환경개선부담금은 영구 면제되는 절세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 코란도 스포츠와 경쟁하는 차종은 딱히 없습니다. 
이번 코란도 스포츠로 다시 태어나면서 출력과 토크/연비의 증가가 있었고 스타일링도 좀 더 대중적으로 단정하면서도 심플한 마스크로 바뀌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좀 더 주행성에 있어서는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하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차의 이름까지 바뀌었으니 실내에도 매스를 대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앞서 런칭 행사에 갔던 이야기에서도 언급했지만, 쌍용자동차가 마힌드라의 지원아래 어떤 신차를 앞으로 내놓는가가 가장 큰 관심이겠죠.  
SUV나 대형차 시장이외에도 오히려 쌍용이 다마스/라보 같은 영역과 같은 세분화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차량이나, 뭔가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그것이 국내에서  쌍용차가 더 클 수 있는 방법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