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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인피니티 G25 뒤늦은 시승기 - 역시 스포츠 DNA를 가진..

뒷늦음 감이 있지만 인피니티 G25를 시승을 하게되었는데요.
예전에 블로그 운영 초기 시절에 알게된 분이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인피니티 전시장 가서 차를 시승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최근 인피니티 F30D 디젤이 나왔기 때문에 신차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3월1일에 방문약속을 하니 아쉽게도 F30D는 스케줄이 안맞더군요.
결국 인피니티 G25를 타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탄 것은 아니라서 자세한 시승기는 아니지만 인피니티 G25 특성을 아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풀 시승기는 아니고 주요 팩터별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인피니티의 2.5리터 V6 VQ엔진


인피니티 하면 스포츠주행을 아이덴티티로 내세우는 메이커입니다.
인피니티 G37을 약 2년 전에 몰아본 기억이 있는데요. 쏘나타보다 작은 차체로 3700cc 330마력이나 되는 과한 심장을 가지고 있어서 강력한 주행이 가능했던 모습에서 2011년 초에 여러가지 흐름에 발 맞추고자 좀 더 작은 심장을 달고 좀 더 합리적인 G25 모델을 선보였었습니다.

 

이번에 G25를 몰아보니 이 차체에 2.5리터 V6 VQ엔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25마력, 25.8kg.m의 토크로
 충분한 파워와 고회전 지향하는 셋팅으로 호쾌한 주행이 가능하고 스포츠주행이 충분히 가능한 엔진입니다.
초기 인피니티가 3.5리터 VQ엔진에서 3.7리터 VQ엔진으로 진화 하면서 단일 엔진 라인업만 있었는데 애초부터 한국시장은 2.5VQ로 들어오는데 더 시장공략하기에 적절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엔진룸만 봐도 6기통 VQ엔진이 좀 크기때문에 꽉차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VQ엔진의 명성이나 퍼포먼스는 충분히 알려져 있으나 이제 다운사이징 흐름에 따라 인피니티도 엔진크기와 배기량을 줄이면서 좀 더 효율을 내야만 하는 국면에 있는듯합니다.



인피니티 G25의 주행 느낌


소음의 크기에 있어서는 큰 점수를 주기 힘드나, 소음의 성향에서는 아주 좋은 음색을 제공하는군요
터널같은 곳에서 풀악셀을 해보면 배기음이 매력적입니다.  스포츠카를 탄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요.
최근 자동차의 소음이라란 것이 크기보다는 음색이 정말 중요한데요. G25는 세단으로써 이 음색을 낸다는 것이 기특합니다.
 
 

역시 핸들링이나 밸런스에 있어서는 나무랄데 없습니다.
로드홀딩력도 뛰어나고 스티어링휠 반응도 즉각적이며 차량의 거동을 보면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민첩하게 한몸으로 움직이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역시 스포츠성이 강한 럭셔리 브랜드로써의 이름값은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7단 미션의 경우  다운쉬프트는 상당히 즉각적이며 다운쉬프트시 RPM 보정하는 기능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쉬프트 업시는 상대적으로 다운쉬프트보다는 약간 반박자 느린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충분히 스포츠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좋은 미션임을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동모드구간으로 미션레버를 옮기면 DS라고 표시되는 스포츠 모드로 진입하게 됩니다.
DS모드에서는 스티어링휠의 무게가 좀 더 무거워지면서 기본 RPM의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스포츠주행을 위해서 변속시점도 조정됩니다.


타이어는 굿이어 225/55R17 로  스프린터 성향이니 당연히 트레드웨어가 260이네요.





인피니티 G25의 연비는?


인피니티의 경우 VQ엔진의 파워 퍼포먼스는 좋으나 항상 연비가 지적되어 왔었는데, G25의 경우 실연비가 좋아져 저도 의외였습니다.
(15천킬로가 지난 시승차라서 길이 잘들어서 인가요?)
인피니티 G25의 공인 연비는 11km/L 인데요. 
국도상에서 신호의 끊김없이 80~100km로 약 20킬로 주행을 해보니 트립미터에 6.4리터/100km가 찍혔습니다.
리터당으로 환산하면 15.6km/L로 만약 트립미터가 오차가 없다면 G25의 실연비는 꽤 좋은 수치이죠.
제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100km/L정속주행시 공인연비 대비 130%가 넘어가면 실연비율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15.6km/L면 140%정도 되는 수치입니다.





인피니티 G25의 실내공간 및 기타 사양


전반적으로 내부를 인피니티 G37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구조도 동일하고 인포테인먼트나 시트 등 동일하며, 패들쉬프트가 없가 없다는 점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1열시트는 편안한데요.
G25의 스포츠성을 생각할때 기대보다는 좀 더 허리를 잡아주는 구조가 나을것 같습니다.
 


실내공간은 보시는 바와 같이 넓지 않습니다.^^
국산차와 비교한다면 쏘나타보다 당연히 작고, 제가 볼때 아반떼와 비슷한 정도가 아닐까합니다.
 


 

그런데 시트는 상당히 푹신푹신하고 촉감이 좋네요.
고급감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스포츠성을 고려할때 단단한 시트라는 예상을 하기가 쉬운데요.
소프트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2열 암레스트가 인상적이네요. 상당히 두툼하면서 깁니다.
2명이 뒷좌석에 앉을때는 나름 편안합니다. 다만 3명이 앉을때 가운데 앉은 사람은 좀 불편한 단점도 있겠지만요^
 


트렁크의 경우 이 차체에 맞는 크기로 보이고

 
특이한 것은 캐딜락CTS 처럼 쇼바방식을 사용하여 공간손해가 없습니다.
 

보스 오디오의 음질은 역시 훌륭합니다.
저음이 나올때 충분히 운전자에게 진동을 느끼게끔 해주네요.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네비게이션이 달려있지 않은 프리미엄 모델이었는데
최근 IT흐름이 빨라져 전반적인 해상도는 이제 좀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네요. 또한  블루투스 페어링이나 USB가 없는게 단점이기도 합니다.




총평


차량 자체도 뒤늦은 감이 있는 모델이기도 하고 충분한 시승은 한 것이 아니라 주요 관점에서만 다루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인피니티 G25에 대한 이해가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인피니티 G25을 정리해보면  이 차체에 충분한 스포츠성을 느낄만한 고회전 성향의 좋은 엔진이라고 보여지고,  사운드와 핸들링이나 밸런스에서 충분히 스포츠세단 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연비도 실연비가 상당히 잘나와서 인피니티에 대한 제 고정관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아쉬운 것은 오디오의 음질은 좋으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수준이 최근 트렌드로 봤을때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구요.  역시 넉넉하지는 못한 공간이 인피니티의 약점
이 아닌가합니다.
이제 스포츠세단으로 인피니티도 다운사이징 흐름에 맞추어 엔진의 크기를 줄이고 효율은 높이면서 실내공간을 극대화하는 차기작을 기대합니다.
가격은 인피니티 G25의 경우 최근 2012년형에는4,570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아, 시승에 도움주신 인피니티 강남점의 박지용 부장님의 연락처를 남겨놓습니다. 혹시 인피니티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연락해보세요^
인피니티 
SS모터스 강남점 박지용 부장 : 010-9141-0009, 02-547-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