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현대 신형 i30 시승기 - 은근 달리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해치백

현대자동차의 풀체인지된 신형 i30을 시승했습니다.
i40에 이어 현대는 i30 신형을 내놓아, 유럽공략형 모델을 연이어 데뷔시켰습니다.
신형 i30은 최근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폴크스바겐 회장의 동영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모델이기도 한데요. 출시 후 도로에서 잘 안보였던 이유는 노사협상 문제때문에 생산이 뒤늦게 시작되었던 것으로 보이더군요.
제가 탄 모델은 i30 가솔린모델 익스티림 그레이드로 2,005만원으로 유니크 그레이드보다 LED/HID 램프, 전동시트, 215/45R17 크롬인서트 휠, 메탈페달, 뒷좌석에어벤트, 가죽시트, 전자식파킹브레이크, 웰컴램프 등이 적용된 모델입니다.
여기에 네비게이션+후방카메라 옵션(110만원)이 들어가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i30의 디자인 - 정제된 느낌의 플루이딕 스컬프쳐..  후면의 껑충한 맛은 약간 아쉬워..


일단 구형 i30보다 전장에서 5.5cm 늘어났습니다. 전폭은 0.5cm, 전고는 1cm 낮아졌군요.
그런데 실지로 구형 i30보다 커보이는지 않습니다.
전방모습은 낮아진 전고에 전폭은 살짝 커져 확실히 와이드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프랑크프루트 전시회 발표시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i30의 사진에는 범퍼돌출부위가 검정색이었는데요.

국내 출시용은 바디색상과 동일하게 처리한 것 같습니다.  국내시장 소비자들이 사이드미러나 범퍼에 바디색상이 들어간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감안한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i30 헥사곤그릴 안의 범퍼는 검정색으로 처리되는 것이 낫지 않았을 까 합니다.

i30 디자인의 정수는 아마도 앞 펜더의 캐릭터 라인과 후면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캐릭터 라인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 캐릭터 라인이 하나의 흐름을 적용하고 있지만, 현대차의 경우 제네시트 쿠페에서도 보여주듯이 두개의 캐릭터 라인을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역동성을 보여주는데 괜찮은 효과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후면 디자인은 약간 와이드 해 보이는 전면부와는 달리 좀 차량이 높아보이지 않나요?
그 이유는 리어램프와 트렁크 리드의 높이가 좀 높게 디자인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은 패스트백 디자인을 구현하기에는 2열의 헤드룸을 고려할 때 어려울 수 밖에 없었던 점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좀 후면 디자인은 높아보이는 점이 아쉽기도 합니다.

안개등이나 리어램프에 LED가 들어가 있고, 세련됨을 나타내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외관에서 눈이 가는 부분은 역시 알루미늄 휠이네요.
크롬 인서트 휠이라 부르는데, 제법 멋있습니다.
벨로스터의 바디색상이 들어간 휠도 상당히 스포티하고 트렌디했었는데, 이 휠도 눈에 뜨입니다. 

인테리어를 보니 아반떼에서 보여주던 곡선은 갈수록 줄어들어 외관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좀 더 단순한 분위기가 더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센터페시아의 상단부분의 높이도 좀 낮춘 것을 볼 수 있구요. 전반적으로 현대차의 인테리어 룩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다른 기종보다 좀 더 단순화된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아반떼MD를 타볼때와는 약간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좀 더 정리가 되어 있는 분위기과 동시에 재질에서 확실히 고급티를 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차도 없고, 마감 품질이 더 좋아진다는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습니다.
  

 
도어트림의 알루미늄 재질로 보이는 은색 디자인도 다이나믹한 모습으로 잘 디자인되었구요.
현대차가 실내에 투입하는 플래스틱 재질은 나름 고급스럽게 최대한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는 skill이  있네요.

우레탄과 블랙하이그로시 재질, 실버톤 재질, 단차없이 잘 어울리죠?





i30의 주행성능 및 느낌 - 엔진과 미션 칭찬할만, 하체도 i30 다워.. 실연비는 아쉬운..


i30의 엔진은 아반떼에 들어가는 1.6GDI 엔진입니다. 140마력/6,300RPM에 17.0kg.m의 토크를 가지고 있죠.

1.6리터 디젤도 라인업에 있는데요.  디젤은 128마력에 26.5kg.m의 토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엔진은 느낌은 아반떼와는 달리 좀 더 토크감을 주었습니다.  
좀 더 탄력있는 반응을 느낄 수 있고  고회전을 갈수록 맛이 더 나네요.
공차중량은 1,210kg으로 아반떼보다 20kg 무겁습니다. 해치백이라서 무게배분때문에 좀 늘은 듯한데요.
고속에서 밟아보니 180km를 지나 약간 탄력을 받으니 190km/h도 넘어갑니다.

좋아진 점은 고속에서 안정감이 아반떼보다 좋아졌다고 생각되는데요.
160km/h 이상 구간에서 차가 붕 떠서 가는 느낌이 더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션의 경우 즉결감도 좋은편이구요. 풀악셀시  미션이 킥다운 후 차량반응이 한번에 매끄럽게 이어짐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준중형임을 고려할때 나쁘지 않습니다.
D모드에서 변속 충격도 크지 않고 무난합니다.
수동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때도 어떤 RPM 범위에서도 바로바로 원하는 단수로 변속이 체결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타이어는 215/45R17인치이구요.
승차감은 단단한 편인데, 벨로스터와 아반떼의 중간 정도?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신형 i30의 하체에 있어서 나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특히나 현대차들은 세단모델에서 제가 항상 거론했던 댐퍼 복원이 느려서 반응시에 늘어지는 맛과 함께 단정한 맛을 주지 못하는 점이 i30에서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
물론 쉐보레 모델처럼 좋은 섀시에서오는 꽉찬 느낌은 좀 덜하지만 운전을 재미있게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가 합니다.
현대차가 코너진입시 수평을 유지하는 느낌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가지면서도 서스펜션이 무너지지않고 늘어지지않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앞으로 계속 올려가야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구형 i30가 어느정도 수준이었는지  제가 구형 i30을 타보지 못해 비교를 하지는 못하겠지만  한계에서의 밸런스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한계점 부근에서의 안정감도 좋아져서 와인딩 도로에서도 상당히 재미있게 주행했구요.
의문스러운 현상을 발견했는데, 현대차가 VDC가 걸리면 차체제어를 하면서 엑셀이 먹어버리는 반응이 나오는데 그 시간이 좀 길어 다음 동작으로 이어지는데 약간 부조화스런 경우가 있었는데요.
i30의 경우 VCD 경고등은 들어오나 드드득 하면서 걸리는 VDC개입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언더가 나면서도 그랬었는데요.
제가 느끼지 못한 건지, 아니면 개입이 아예 안되었는지, 개입이 세밀하게 되는건지 아리송하더군요.
나중에 레인체크를 해보니 그그긍하면서 VDC가 걸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점은 관계자에 물어봐야겠습니다.
 

어쨌든 재미있는 사실은 와인딩  코스를 나름 안정적으로 괜찮은 속도로 주파했다는 사실입니다.
1.6GDI 엔진의 준중형 해치백이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몰고 다녔습니다.  



i30는 역시 플렉스 스티어를 이야기해야하는데요.

 대쉬보드 좌측의 버튼을 누르면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을 조절할 수 있지요.
Comport / Normal / Sports 3가지가 있는데요.
Comport로 하면 지금까지 타본 현대차 중 가장 가벼운 느낌, Normal은 보통 현대차의 느낌, Sports를 하면 어느정도 무거워집니다.
저는 Sports로 주로 셋팅하고 시승을 했는데요.
남자들에게, 그리고 이 차량의 성향에는 Sports가 맞는 듯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고속주행에서는 이전 현대차보다는 무거운 느낌을 주지만, 저속에서 그 무거운 감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하고 있네요.
고속에서는 스티어링 휠 자체가 좀 더 무겁긴는 하지만 돌렸을때의 느낌이나 묵직함에서 오는 안정감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성오너의 경우 Comport를 아주 선호할 것 같은데요. 깃털처럼 가볍습니다.

소음의 경우 아이들링에서는 조용합니다. 그러나 엑셀레이팅을 하면 소음은 좀 들리는 스타일입니다.
운전의 재미를 부여할 수 있는 해치백 성향인 것을 감안하면 소음의 정도가 크게 중요치는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보다는 소음의 음색이 듣기 좋아야하는데, 경쾌하지만 뭔가 소음처럼 들리네요. 좀 더 소음을 다듬었으면 합니다.
부아앙~~ 이런 소리를 원한다는 거죠.^(1.6 엔진에 욕심인가요?)

공인 연비의 경우 16.3km/L로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실연비에 있어서는 갸우뚱거리게 하는군요.
제가 최근 가평에서 팔당대교까지의 국도에서 항상 모든 차들을 체크하고 있는데요. 
16.5km/L가 나왔습니다. 공인연비와 비슷한 수준이죠. 
보통 공인연비대비 최고 110% 정도 이상은 나오는 코스인데요.  i30의 경우
실연비는 좀 안나온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i30의 공간은? - 좋은 수납공간과 적절한 공간설계.. 운전석 시트포지션은 좀 낮췄으면..


운전석 시트를 앉으니 착좌감 나쁘지 않은데요?
시트가 몸을 감싸는 느낌은 덜하지만 허리를 잡아주는 느낌을 어느정도 주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시트 포지션을 좀 더 낮게 설계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라는 느낌입니다.
i30의 성향을 보니 주행을 어느정도 즐길 수 있는 는 성향인데요. 이런 성향에서는 조금만 더 시트 포지션을 낮게 설계하는 것이 좋을뻔 했네요.

그리고 현대차도 이제 준중형에서도 기본으로 텔레스코픽 기능을 제공하고 있구요.

2열 공간은 제가 구형 i30을 타보지 못해서 구형모델 대비 어떤지는 말하기가 애매한데요.
해치백 치고는 좁지 않습니다. 현대차가 역시 공간을 잘 뽑죠,
그리고 확실한 것은 튀어나와있는 둔턱이 상당히 낮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네요.

트렁크도 어느정도 납득한 말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시거잭이 여기도 있군요.

 

시트를 폴딩해보니 플랫까지는 되지 않는데요.
시트 디자인상 쿠션이 있는 방식으로 설계하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수납공간에 있어서는 현대차 답습니다.
센터페시아 아래 2단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양 옆으로 닫혀있는 것이 아니라 뚫려 있는데, 이는 시거잭에서 나온 선 처리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바닥에서는 고무패킹 처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터널 글로브박스도 크고, 시트 포켓도 피트병 꼽을 수 있게 큽니다.
2열 도어에는 커피잔도 꽂을 수 있게 되어 있구요.
  

가운데 글로브 박스는 이렇게 앞으로 밀어서 팔걸이 기능을 수행합니다.

조수석 글로브 박스에는 에어컨이 나올 수 있는 기능도 되어 있더군요.






i30의 기능 - 네비게이션 맵 더 좋아지고, 후방카메라의 참신한 아이디어.. 소음만 조금 줄이면 좋을듯.


일단 플렉스 스티어는 주행성능 쪽에서 이미 이야기를 했구요.

특이한 기능으로는 역시 후방카메라가 리어 현대엠블럼이 열리면서 나온다는 사실이겠죠.

저도 폭스바겐 골프처럼 혹시 트렁크 개폐 손잡이가 현대마크가 아닌가? 하고 열어볼려고 했는데 바로 후방카메라입니다.
R 기어를 넣으면 소니라가 나면서 후방카메라가 나오죠.
그런데 그 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운전자에게도 확인히 들리는 것은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네비게이션의 맵의 완성도가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완벽한 3D는 아니지만 3D 맵이 구현됬구요.
i40에는  없었는데, 벨로스터에서도 볼 수 있었던 '오토케어' 도 들어갔습니다.

오..  준중형 해치백 모델에 후석벤트도 들어갔습니다.
확인해보니 익스트림 그레이드에만 들어가네요.

i30을 타보면서 가장 안좋은 점은 솔직히 냄새였습니다.
생각보다 신차냄새가 좀 많이 났습니다. 
i40도 이렇지는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갓 출고된 차라서 좀 더 냄새가 난 것도 있는 듯한데요.
일단 현대차가 고급화를 내건 이상 이런 냄새를 분명히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거잭이나 USB 젠더도 이렇게 잘 마무리 되어 있고 야간에서 글자에 불이 들어옵니다.




총평


신형 i30을 타보니, 좋아지고 있는 현대차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외관에서 느껴지는 다이나믹하면서도 스포티한 맛, 그리고 실내에서도 갈수록 정리되어가는 모습과 함께 퍼블릭카임을 감안하더라도 세련됨을 갈수록 올려가고 있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진과 미션의 경우 만족할만한 수준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지적했던 하체느낌에서도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해치백으로써 어느정도 합격점을 줄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아쉬운 점은 첫번째, 실연비가 생각보다 못나오는 점, 두번째 스티어링휠 인데요. 플렉스스티어를 사용했음에도 고속에서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세번째로는 신차냄새가 좀 심한 점,  이정도라 볼 수 있겠네요.
가격부분에서는 상기차종이 2,005만원으로 아반떼보다 더 비싼데요. 아반떼보다 더 쌀 이유를 고르긴 힘들지만, 구형보다 대뜸 올라간 가격을 보고는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확실히 현대차 계속 좋아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