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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돋보기

쉐보레 카마로의 의문스러운 가격설정..

지난주에 쉐보레 아베오의 런칭행사가 끝나고, 바로 이어서 카마로까지 런칭 발표를 했습니다.
카마로는 대대적인 런칭행사보다는 간단히 소개하는 자리의 성격을 띠었는데요.
쉐보레 카마로가 전시되어 있고, 모델이 나와서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역시 카마로는 확실한 존재감 있는 바디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그런 차종이죠.


오로라 앙쿠시 마케팅 부사장님의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면서 금일 발표된 사항 중 중요한 것은 역시 가격인데요.
가격은 3.6리터 단일 그레이드로 4700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범블비 스페셜 버전의 경우 4,800만원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쉐보레 카마로의 발표된 가격은 적당한가?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참석자들과 앙쿠시 마케팅 부사장님과의 질의응답시간이 바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당연히 저는 맨 먼저 가격에 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백미러의 질문 : 기대보다 비싼 가격이라고 생가되는데, 쉐보레 카마로의 경우 북미시장에서 LT그레이드중 옵션을 제외하고 가장 비싼 등급이 약 28,000달러(옵션제외)가까이 되는데 어떻게 가격이 형성된건지?
또한 시장경쟁 차원의 Pricing 관점에서 본다면 포드머스탱 3.7리터의 경우 4,200만원에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데, 카마로의 가격은 너무 비싼면이 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지엠 답변 : 국내에 가지고 오는 쉐보레 머스탱은 3.6L 모델 중 2LT 등급을 판매하고 있으면 옵션이 다 들어간 모델입니다.
옵션을 고려하면 38천달러에 이르며, 4700만원은  부대비용, 운송비용, 관세을 고려하면 북미가격과 매칭되는 가격이다. 

이렇게 답변을 받았고,
저는 바로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로 카마로의 옵션을 조회해봤습니다.

북미시장 카마로 옵션보기 - > 쉐보레 카마로 2LT 그레이드 옵션 보기

※ 북미시장 카마로 그레이드별 기본 가격(옵션 제외) - 2LT는 MSRP로 27,225달러

프리젠테이션때 국내에 들어오는 카마로의 경우 자동변속기 모델로 19인치휠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썬루프, HID, 접이식 사이드미러 등을 포함한 풀 옵션이라고 했는데 상기에 나와있는 북미시장 카마로 2LT 옵션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이 많은 것으로 보아  국내 시장에 맞게 옵션사양을 조합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한국GM에서는 국내 소비자가 찾는 옵션은 다 넣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쉬운점은 정확히 왜 가격이 이렇게 설정되었는지에 대해서 듣는사람의 관점에서 자세한 설명이 되면서 뭔가 쉽게 납득이 갈만한 자료와 함께 충분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하는데 좀 미흡한 면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국내시장의 경쟁이나 한국소비자의 기대에 맞는 가격의 설정을 했는가? 가 중요한 것입니다.





국내 소비자의 기대와 경쟁시장내서의 카마로의 가격은?



제가 생각하는 것은 왜 한국지엠은 하필이면 카마로의 풀옵션 모델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인지가 의문스럽니다.
제네시스쿠페를 경쟁자라는 생각을 안한다고 하더라도 포드 머스탱은 국내에서 4200만원에 팔고 있으며 지금 북미에서는 카마로가 머스탱보다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역사적인 사실에서의 머스탱과의 경쟁관계는 명약관화한 것이며 머스탱의 2011년형 모델을 고려한다면 확실한 경쟁자입니다.
더구나 국내소비자는 최소한 포드 머스탱과의 비슷하거나 더 쌀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포드 머스탱은 수입업체의 수입브랜드이지만 쉐보레 카마로는 GM대우라는 국내자동차 업체에서 나온 브랜드이기 때문이죠.
 


또한 한국지엠은 쉐보레라는 브랜드를 알려야 하는 시기이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시장을 공략하여 소비자에게 각인을 시켜야 하는 초입단계입니다.
이런 상황임을 고려할때 쉐보레 카마로가 풀옵션 모델이 들어와 포드 머스탱보다 500만원이나 높은 가격에 들어오는 것은 시장경쟁 Pricing 차원에서 이해가 안가는 대목입니다.

저는 쉐보레 카마로가 수입방식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제네시스쿠페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으로 나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는 예상했는데, 포드머스탱과 이렇게 차이가 날줄을  예상치 못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쉐보레 카마로가 4700만원짜리의 풀옵션 모델과,  하위트림으로 4100~4200만원 그레이드를 패키징해서 같이 들여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지엠의 그동안의 행보와 앞으로의 모습은?


한국지엠은 최근 신차런칭시에 쉐보레는 한국이다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쉐보레가 수입차가 아닌 국내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고, 한국시장에 친화적인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쉐보레의 이미지 메이킹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차종인 카마로의 가격설정은 한국지엠이 카마로를 수입차업체, 수입브랜드로 규정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는 한국지엠(GM대우)에서 초청하는 행사가 있을때마다 항상 직장에 휴가를 내고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지엠에 대해서 많은 이해도가 생겼고, 한국지엠이 열린 마인드로 블로거와 소통하려 한다는 것, 여러가지 많은 변화를 이루려 한다는 것에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는데요.
한국지엠이 블로거와 소통하려고 하는 것은 블로거는 시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존재이고, 기업이 블로거와 릴레이션하는 목적은 바로 시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경영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카마로의 가격결정에 대해서 한국지엠이 시장과 블로거들에게 단순히 전달만 하는 모양새보다는 좀 더 블로거의 의견을 듣고 시장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여 유연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또한 블로거가 단순히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홍보에만 도움되는 존재가 아니라 시장을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변자로써 기업이 이러한 목소리를 받아들여 서로 WINWIN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