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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돋보기

신형 프라이드 디자인 평과 몇가지 관전포인트

기아 신형 프라이드의 디자인이 공개되었습니다.
역시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가 됨에 따라 해외판매용 이름인 Rio라는 네이밍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제 기아자동차도 거의 전 라인업에 걸쳐 피터 슈라이어의 디자인 입김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제 거의 오피러스만 남은 건가요?(엄밀하게 따지만 모하비도 피러슈라이어의 작품은 아니죠)
프라이드는 하반기쯤 국내에 4도어/5도어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해치백 모델이 먼저 디자인이 공개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최근 해치백이 대세인가요?





신형 프라이드의 호평할 수 있는 익스테리어 디자인..


패밀리룩의 상징인 슈라이어 라인이 역시 접목이 되었는데, 아주 슬림한 슈라이어 라인을 가진 그릴이 적용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본다면 슈라이어 라인이라는 그릴 디자인을 놓고 보면 디자인이 특별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디와 선의 흐름 기타 여러 디자인 포인트들이 결합되니 전반적으로 호평받는 디자인이 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만큼 디자인 세계도 오묘한가 봅니다.



모닝때는 이게 기아의 identity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아의 이번 신형 프라이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K5가 주는 감흥과, 단정함/세련됨까지는 보이지 않지만 좋은 완성도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건은 역시 전면 범퍼에서 에어 댐 부분이 디자인이 기아차 같지 않은 모습인데 모닝의 디자인에서 제가 예전에 지적한 부분(아이덴티티가 못느껴지는)과 흡사한 느낌입니다.

관련포스팅
신형 모닝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http://100mirror.com/1026) - '11.1.5

기아로고를 그릴위에 배치하고 그 위에 보닛라인이 지나가는 디자인은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K5에서도 그랬었죠.
리어 디자인중에 범퍼 위에 형성된 가로 홈도 스포티지R때는 조금 생소했는데, 나름 디자인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크기를 보면 전장 4,045 mm, 전폭 1,720 mm, 전고 1,455 mm, 축거(휠베이스) 2,570 mm로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20mm, 전폭은 25mm, 축거는 70mm 늘어나고 전고는 15mm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아베오와 크기를 비교하니 전장은 프라이드가 5mm 길고, 전폭은 아베오가 15mm 넓고, 전고는 아베오가 60mm 높고, 휠베이스는 프라이드가 45mm 더 큽니다. 수치로 보면 결코 아베오보다 더 낮고 긴데, 아베오가 더 디자인에서 오는 안정감이 좋은 것 같습니다. 프라이드의 실물을 봐야 이점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직 일체화된 룩은 보이지 않는 인테리어 디자인


실내를 보면 모닝의 대쉬보드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기아차를 보면 익스테리어의 디자인룩은 셋팅을 해서 가고 있는데, 인테리어의 디자인룩은 일체화되어가는 느낌은 아닙니다. 물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대차는 넥타이 룩을 적용하고 있지만 기아차는 인테리어에서의 일체감은 없네요.
의문스러운 것은 분명히 국내에서는 네비게이션 옵션이 들어갈텐데 센터페시아를 보면 네비게이션이 들어갈 자리가 너무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포르테 시승기에서도 지적한 것이지만 네비게이션이 위치가 저렇게 아래 있으면 안전운전에 문제가 됩니다.
이점은 내비를 중요시하는 국내 런칭시에는 수정해서 나왔으면 합니다.





엔진 적용과 현대차와 기아차간 우선순위


국내에는 1.4 가솔린 엔진, 1.6 GDI 엔진을 장착하고,  유럽시장용 모델에는 1.1 디젤, 1.4 디젤 엔진, 1.25 가솔린 엔진, 1.4 가솔린 엔진 등 4가지 엔진을 적용하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1.6GDI 터보 엔진은 역시 적용되지 않는데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현대자동차의 액센트에 먼저 들어가고 나서 기아 프라이드에 적용되리라고 에상합니다.
예전에도 다루었지만, 현대차 그룹내에는 기아자동차가 계열회사로 되어있어 우선순위에서는 밀릴 수 있는 개연성이 있지요.
그랜저HG의 경우는 K7보다 뒤늦게 나오면서 GDI를 탑재했지만 이번에 기아프라이드는 액센트보다 뒤늦게 나오지만 액센트보다 좀 더 나은 엔진그레이드를 얹을 수 있을 지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아자동차가 우선순위가 밀리고 있다는 가정을 뒤엎는 것이겠죠.

관련포스팅
기아 K7의 가격인하, 기존 K7고객의 허탈감은? (http://100mirror.com/1055) - '11.2.15

이런 문제는 기존 구매자의 혜택과도 관련이 깊은데요. 차라리 기아프라이드가 나올때 새로운 엔진그레이드를 적용하면서 액센트도 그때 신형을 동시에 내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년 하반기에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면 알 수 있을듯합니다. 흥미롭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기아차와 2011년


금년 시장을 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공격적인 신차출시와 마케팅은 여전히 인상적입니다.  또한 은근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쟁도 흥미로움을 주고 있구요.
그만큼 기아자동차의 약진은 시장의 재미도 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대*기아에서 내어놓는 차량 자체에 관심이 많으실텐데요.
재미있는 것은 차량 자체말고도 현대와 기아차의 증권시장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대차는 어제 종가로 184,000원이고 기아차는 62,700원인데요.  2010년 추정실적 컨센서스 기준의 순이익/영업이익을 가지고 PER를 환산하면 현대차는 7.7이고, 기아차는 10.7 입니다.
※ PER : Price Earning Ratio = 주가/1주당 당기순이익(납세후) = 주가/ EPS

PER를 본다면 기아차가 성장성을 증권시장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그만큼 기아차는 2010년 한해 시장에 어필을 했고, 어느정도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2011년은 어떻게 될까요?  현대차의 New Thinking New Possibility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지엠의 쉐보레도 변수중에 하나죠.  르노삼성은 뭐하고 있을까요?
흥미로운 금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