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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ALV로 태어난 쉐보레 올란도, 그 평가는?

한국지엠(GM대우)의 쉐보레 올란도 런칭행사를 다녀왔습니다.
2월에는 정말 자동차 제조사들의 신차 런칭행사(렉서스, 쌍용, 한국지엠 등)가 많군요. 요청을 받았지만, 회사에 다 휴가를 낼 수가 없어서, 그중 관심있는 2개 차종만 가기로 했는데요.
첫번째는  바로 쉐보레 올란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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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올란도 런칭 행사 이야기!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행사는 시작되었는데요.
이곳에 쉐보레 타운이라는 건물을 만들고, 계속되는 쉐보레의 신형 차량들을 출시를 치루게 된다고 합니다.


우선 내부에서는 9시가 되니, 쉐보레 올란도 포토타임이 시작되는데요.
앙쿠시 오로라 마케팅 부사장 및 김태완 디자인 부사장께서 모델과 함께 포즈를 취한 후 이제 올란도에 대한 본격 발표가 시작됩니다.

한국지엠(GM대우)에서는 올란도를 ALV로 규정하였습니다. ALV는  Active Life Vehicle의 약자로 승용세단의 강점과 미니밴의 실용성을 겸비한 차량의 속성으로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겠다는 한국지엠의 의지가 보이는데요.
올랜도의 사이즈나 속성은 국내 MPV 시장을 봤을때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좀 더 충족시키리라고 예상되기도 합니다.


올란도 발표는 자동차 극장식으로 되어있는 곳에 약 40대의 올란도가 세워있었고, 참석자들은 올란도에 승차하여 올란도의 프리젠테이션을 듣는 형식인데요. 상당히 새로운 느낌이더군요.
자동차 메이커가 하는 런칭 발표회답게, 차량안에서 실제 보면서 프리젠테이션을 듣는 개념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바로 출구가 생기더니 승차했던 올란도를 타고 바로 시승이 이루어졌습니다.
코스는 용산에서 가평까지 이르는 코스로 중간 기점에서는 커티타임이 주어지고  운전자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여러 블로거들과 인사를 나누고  차량에 대한 많은 느낌을 교류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쉐보레 런칭의 첫 차이니 만큼 제공된 과자류에서도 쉐보레 브랜드 형상의 과자가..^


최종 목적지인 가평에 있는 어느 골프장에 도착해서는 바로 한국지엠(GM대우) 임원분들과의 질의응답이 이루어졌고, 이 후 차량을 좀 더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올란도에 대한 느낌은?


약 1시간 정도 시승을 했는데요. 간략하게 느낌만 전달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도 다룬 것과 같이, 카렌스보다는 크고, 카니발보다는 작습니다.
또한 지상고가 승용차보다는 높지만 카니발보다는 낮은편이라서 상당히 승용차 분위기가 납니다.


심장은 2.0디젤 터보를 적용해서 163마력/3,800rpm , 최대토크는 36.7kg.m/1,750~2,750rpm 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란도의 1705kg의 차체 무게  그리고 터보란 것을 감안할때 실용구간 및 전반적인 차량의 가속력과 응답성은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디젤의 소음과 진동은 무난한 편이구요.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4.0km/L 입니다.



또한 역시 GM의 하체에 대한 강점은 올란도와 같은 MPV 차량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더군요.
단단차 하체기반으로 승차감은 약간 단단한 성향과 함께 코너링에서도 탄탄한 주행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급격한 하체이동을 해봐도 약간의 피쉬테일현상은 일어나나 서스펜션이 흐느적거리지 않으며 거의 승용차의 주행과 비슷한 느낌을 느낄 수 있더군요.
미션도 라세티프리미어에 들어간 6단 미션보다  변속시점도 더 즉각적으로 되어  라세티프리미어 1.8에서 일어났던 변속 늦추면서 보정하는 현상도 올란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내부 실용성은 7인승 답게 3열의 시트를 트렁크를 열고 접으면 헤드레스트가 쉽게 접히면서 바로 쉽게 화물칸으로 만들 수 있고, 2열까지 폴딩하여 올 플랫(flat)을 상당히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센터페시아의 콘트롤 패널 부에 스위치를 누르면 이런 수납공간이 생깁니다.
상당히 활용성이 좋았구요.
  USB / 보조입력 단자도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시승시에 아이폰4에 올레네비를 구동시키고 이렇게 놓으니 딱 이더군요.  


3열의 거주성은 카니발의 3열도 허벅지 아래가 완벽히 시트에 닿지는 않는데요. 올랜도도 비슷하더군요.
3열의 경우 건장한 남성이 장시간 타고 가기는 약간 무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열 시트 자체는 길이가 길어서 등판은 편하더군요^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면 바로 사양의 문제인데요.
네비게이션 옵션이 없는 문제가 가장 크게 와닿았는데 2~3개월후에 옵션으로 추가문제를 준비중이라고 질의응답시간에 답변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리어 디자인이 아쉽게 느껴졌는데요. 테일램프의 형상이 좀 더 개성있게 표현하거나 좀 더 심플, 조화되게 커스터마이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세한 차량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어느정도 디테일을 알 수 있게 차량시승을 하게 되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쉐보레 올란도의 의미와 한국지엠(GM대우)의 과제는?


쉐보레 올란도를 잠깐 타본 느낌을 평하자면
승용차와 비슷한 핸들링과 탄탄한 안정감을 낼 수 있는 실용성이 있는 ALV
이며
카렌스와 카니발의 중간사이즈를 원하는 수요를 충족하면서 
한국지엠(GM대우)의 효과적인 마케팅이 같이 동반된다면 별도의 세그먼트를 만들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지엠의 과제는 현지화 문제입니다.
역시 한국지엠 차량의 기본기는 좋습니다. 그러나 사양이나 여러가지에 있어 한국 경쟁시장은 상당히 세련되고 높은 사양적인 가치를 원하는 성향이 있는데 GM의 경우 현지화를 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금년에 쉐보레 브랜드로 많은 차종을 내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지엠(GM대우)이 2011년에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을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꼭 금년에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