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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돋보기

전기차 시보레 볼트를 바라보는 관전포인트는?

시보레 볼트가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시보레 볼트는 전기자동차 시대를 여는 글로벌 경쟁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가시화가 되지 않은 전기자동차가 없어서 걱정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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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보레볼트의 메커니즘은?


시보레볼트는 엄밀하게 말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설명을 드린다면
도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두가지 들어가 있습니다. 40km/h 미만인 속도에서는 전기모터로만 갈 수 있지만, 충전상태 및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내연기관이 가동되게 되죠. 결국 전기모터는  내연기관에 의한 주행을 돕는 개념입니다.
이런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부르는 데요.
(프리우스는 풀하이브리드, 혼다 인사이트는 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없는 마일드하이브리드)


시보레볼트는 좀 다릅니다.

시보레볼트는 순수히 전기동력에 의한 모터만으로 주행을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써는 한번 충전하면 60km~120km정도까지 주행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 생활에서는 근거리 주행밖에 못하게 되는 한계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시보레볼트는 작은 휘발유 내연기관을 탑재하였는데 이 내연기관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에만 쓰입니다.


시보레볼트는 60km까지는 집에서 충전한 배터리로 달리고 그 이후로는 방전된 배터리를 내연기관이 돌면서 충전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시보레 볼트는 500km까지 달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파워는 150마력에 토크는 37kg.m으로 일반차량과 차이가 없고 최고속도도  160km/h나 되어 실제 고속도로 운행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결국 현존하는 기술력으로 봤을때  실제 기존 자동차의 사용행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기차인겁니다.




시보레 볼트의 판매가격과 조건은?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는 미국시장에서 7월 27일경부터 판매를 위한 주문접수를 시작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역시 판매가격이 가장 궁금한 사항인데요.


미국시장에서 시보레 볼트는 차량의 가격은 41,000달러(한화 4,900만원)입니다.
그러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되죠. 정부지원금은 대당 7,500달러(한화 약 9백만원)로 실제 시보레볼트를 살 수 있는 가격은 33,500달러(한화 약 4천만원) 가 됩니다.
미국내 6개주(캘리포니아, 뉴욕, 미시간, 코네티컷, 텍사스, 뉴저지)와 워싱턴D.C에서 먼저 선보이게 될 시보레 볼트는 36개월 최저 월 350달러의 리스(Lease)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편리한 구매조건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전기차 볼트는 배터리 및 전기운전 시스템에 8년 또는 10만 마일 품질보증 정책을 적용받으며,  차량전반에 대해 3년 또는 36,000마일, 엔진 충전 시스템에 5년 또는 10만 마일의 품질보증을 받는다고 합니다.
꽤 자신있는 워런티 정책으로 보이는데요.
GM이 얼마나 볼트에 전략적으로 사활을 거는지 느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시보레 볼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채널로도 활발히 홍보되고 있습니다.






시보레볼트를 보는 관전포인트는?


과거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요.
전기차가 대중화 되기 위해서는 한번 완충으로 갈수 있는 항속거리가 늘어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배터리기술이 올라가면서, 배터리를 교환 할 수 있는 사회간접 인프라가 필요하죠.
그 전까지는 시보레볼트의 방식이 가장 현실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은

1. 미국시장에서 시보레볼트가 초반에 어떤 시장반응이 나오지는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세제지원과 더불어 GM은 시보레볼트가 향후 GM이 과거의 영광을 찾게 해줄 전략차종일 겁니다.
당연히 시보레볼트에 대한 초반 시장의 평가는 매우 
중요하고, 전기차 시장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실제 구매금액인 33천달러는 다른 휘발유 차와 비교해서 싼 값은 아니죠.
물론 전기로 인한 연료절약분이 있을텐데요.
실제 볼트의 퍼포먼스나 거주성 및 다른 요소들과 결합했을때 북미시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아주 궁금한 부분입니다.
내년에는 국내에도 들어온다고 하니 북미사장에서의 결과를 주의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2. 닛산 리프와의 비교 포인트가 있습니다.
닛산 리프도 올해 연말에 출시하는 것으로 예정되고 있는데요. 닛산 리프는 순수전기차입니다. 전기충전으로 120km를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서로 방식이 다르지만, 닛산리프와 시보레볼트가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발빠른 전기자동차의 출시와 이에 따른 정부의 지원(7500달러)은 부럽기만 합니다.
우리나라도 현재와 같은 추세로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경쟁시장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정부와 관련산업의 전향적인 대처와 장기플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