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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필리핀에서본 교통수단 이야기! - 개조의 천국

필리핀 세부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데리고 간 휴양이어서 여유롭게 즐기다 왔는데요.
필리핀은 제가 2003년에 보라카이에 한번 갔었고, 2004년에는 마닐라에 한번 간후 6년만에 필리핀 행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세부로 다녀왔는데요. 세부는 휴양지죠. 필리핀은 섬으로 된 나라인데 세부가 9번째로 큰 섬이라고 합니다.

필리핀은 경제성장이 멈춰있는 나라입니다. 70년대 초반까지도 우리나라보다 더 잘 사는 무궁한 천연자원이 있는 나라였다고 하는데요. 그때에 비교해서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나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이 정체되어 빈부의 격차가 심한 나라입니다.
제가 처음 필리핀에 갔던 7년전과 지금이나 다를바가 정말 없더군요.
중국이 매년 성장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역시 필리핀 세부에 가서도 놀면서 자동차를 유심히 보게 되더군요.
필리핀의 자동차  이야기를 해볼까요?



필리핀의 명물은 지프니? 아니 멀티캅도 있다!


저는 이번에 세부에만 있었기 때문에 필리핀의 지프니를 보지는 못했는데요.  
과거에 마닐라에 갔을때아 시내에서 널린게 바로 지프니입니다.

지프니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데요. 지프를  많은 사람들이 탈 수있게 개조한 차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지프니는 폭이 좀 넓죠?

세부에는 도로의 폭이 좁기 때문에 지프니보다는 다른 개조차가 발달했습니다. 바로 멀티캅이죠.
GM대우의 라보 아시나요? 라보는 원래 스즈키의 경상용차를 기반으로 생산된 모델인데요.
필리핀도 이러한 스즈키의 경상용차를 개조해서 여러 사람을 탈 수 있게 한 차가 바로 멀티캅입니다.



멀티캅은 필리핀 주민들에게는 좋은 생계수단인데요.
최저요금(기본요금)이 7페소정도였습니다. 7페소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0원이 안되는 금액이죠^

지프니와는 다르게 휘발유를 사용하고 있구요.
개조를 하다보니, 역시 문제점들이 있는데요.
개조를 하면서 뒤에 사람들이 많이 탈 공간을 확보하다 보니, 연료통을 시트밑에 플래스틱 통으로 만들어 버렸더군요.
덕분에 연료통은 굉장히 작습니다.
이러한 개조는 분명 안전성에서는 문제가 있을텐데요. 필리핀의 경세성장이 있어야만 이러한 문화도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프니와 마찬가지로 제각각 아주 다양한 색상과 다양한 치장을 한 멀티캅들이 많습니다.

승객석에는 야간에 이러한 조명까지 신경을 쓴 멀티캅도 있더군요..^^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은 트라이시클


지프니와 멀티캅이 평범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면 역시 더 서민층이 탈 수 있고, 좀 더 단거리를 운행하는 교통수단은 바로 트라이시클입니다.
이것또한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건데요. 
이 트라이시클은 2명이 기본 승차이지만  5~6명이 다 붙어서 가는 광경도 너무나 많습니다.




필리핀의 아쉬운 경제수준과 문화수준


필리핀의 자동차에 대한 개조가 이런식으로 발달한 것이, 정말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래서 그 나라의 경제수준과 문화수준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필리핀이 너무나 더운지역이라서 여러가지 발달하기 힘든면도 있지만 역시 천연자원과 자연환경은 너무나 좋습니다.
이러한 경제적/문화적 환경은 아쉽지만, 아래 사진처럼 멋진 자연환경이 있습니다.

파란하늘과 멋진 바다색, 그리고 석양의 광경은 정말 멋있죠?
어떤 나라나 다 좋은 나라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이란 나라에서는 자동차생산을 할 수 없어 전량 수입인데요. 중고차들도 굉장히 많이 수입되지요.
일본차가 약 70%에 육박합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필리핀 자동차산업과 우리나라 현대차의 필리핀 진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