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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비교/분석

현대제네시스 vs 캐딜락CTS 비교 분석기!

흥미로운 비교를 KABA(자동차블로거 연합회)에서 했습니다.
흥미로운 이유는 국산차에서 꽤나 잘 만들어졌다는 제네시스와 가격이 똑같은 미국의 프리미엄의 자존심 캐딜락 CTS가 맞붙었는데요.
서로 가격도 거의 똑같고, 럭셔리 다이나믹을 표방한 자동차이기때문에 분명 비교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교한 차종의 정확한 정보는?


비교한 차종은 캐딜락 CTS 3.0 럭셔리 그레이드와 제네시스 BH330 럭셔리 그레이드입니다.
두 차종의 경우 배기량은 CTS가 낮지만 직분사엔진이기 때문에 힘과 토크가 비슷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4천만원 중후반으로 같습니다.
크기에 있어서는 길이면에서 13cm CTS가 짧고, 너비면에서 2.5cm CTS가 작습니다.  높이는 1.5cm CTS가 더 낮습니다.
연비에서는 0.6km/L정도 차이가 나고, 중량은 85kg 더 CTS에 무겁습니다.

엄밀하게 모두 똑같은 차는 존재하기 힘든 것을 감안했을때 이 정도면 비교하기 딱이지요?
비교 관점은 두 차종 모두 다이나믹 럭셔리 세단을 표방한 차종이기 때문에

첫번째, 진짜 럭셔리가 배어나오는 지, 
두번째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보여주는지, 
세번째 거주성 및 옵션비교                         
이렇게 3가지 측면에서 하도록 했습니다.






어느 차종이 럭셔리한가?


럭셔리하다는 것은 고급스럽다는 것이죠. 고급스럽다는 것은 오감상에서 고급스러워야 합니다. 주로 보이는 것, 듣는 것, 만지는 촉감 이죠.
외관에서는 솔직이 누가 럭셔리한가는 보이는 사람마다 다른 문제이므로, 독자분들의 판단에 맞기기로 하겠습니다.  외관의 성향은 CTS는 남성적인 직선의 멋이 있고, 제네시스는 곡선을 많이 써서 부드러운 성향이 있습니다.
브랜드에 있어서는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가 되었고, 캐딜락 또한 미국 럭셔리의 대명사이니 크게 이견이 없을듯 합니다.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질감상으로 캐딜락 CTS가 한 수위를 보여줍니다.
제네시스의 경우 우드그레인이 화려하게 들어가 있으나, 대쉬보드의 우레탄질감이나 글로브박스 등에 있는 플래스틱 질감으로는 5천만원에 육박하는 럭셔리 차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캐딜락 CTS의 경우는 대쉬보드는 천연가죽이 씌워져 있어 괜찮은 질감을 보여주며, 기본적인 플래스틱이 들어간 곳보다 시각적/촉각적으로 제네시스보다는 한 수위 재질을 보여줍니다.
제네시스는 부드러운 곡선과 우드가 많이 들어가있어 좀 클래식해 보이는 분위기이고, CTS는 현대적인 소재(메탈,알루미늄)을 많이 써 세련되면서 젊어보입니다.

- CTS의 인테리어
- 제네시스의 인테리어

- CTS와 제네시스의 대쉬보드 라인

- CTS와 제네시스의 도어트림 디자인





다이나믹한 주행성능


제가 가장 궁금해 했던 부분인데요.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최초로 다이나믹 럭셔리 세단으로 표방했습니다. 캐딜락CTS의 경우 잘달리는 남성적 스포츠세단류였으니 둘 간에 비교가 정말 궁금했는데요.
이 부분은 저뿐만 아니라 이날 시승했던 모든 블로거들 만장일치로 캐딜락CTS의 압도적인 승이더군요.

일단 네시스는 다이나믹한 주행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너무나 땅 움켜쥐고 가지 못하는 하체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너풀거린다는 표현을 하면 적절할까요?
또한 핸들링또한 차체와 운전자의 핸들링과 따로 노는 듯한 느낌..  정말 아쉽더군요.

캐딜락CTS는 탄탄한 하체의 느낌도 나고 코너링할때 낮게 깔려서 언더스티어 성향도 제네시스보다 들 나는 느낌을 선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철에서는 같은 요철을 60km/h, 80km/h의 속도로 두 차종을 똑같이 통과했을때, 느낌은 CTS에 더 안정적입니다.
요철 통과후 제네시스는 덜컹거리는 감쇄력을 보여주나 CTS의 경우 사뿐하게 한번에 내려주는 감쇄력을 보여주더군요.
제네시스가 안락함을 치중하여 코너링 느낌에서 손해를 보았다면, 이러한 요철에서의 쿠션이나 감쇄력은 한수 위여야 하지만, CTS가 훨씬 느낌이 좋습니다.

제네시스의 경우 소음에 있어서는 캐딜락CTS보다 100km/h 이하에서는 더 조용한 성향/느낌을 선사합니다. 부드러운 음색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두 차종간에 서스펜션느낌은 CTS가 좀 더 하드한 편입니다.

- CTS의 계기판
- 제네시스의 계기판






거주성에서는 ?


거주성에서는 제네시스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휠베이스나 전장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2열 공간에서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더군요.
캐딜락CTS의 경우는  실지로 전폭 자체는 2.5cm가 차이나는데요. CTS의 경우 TG그랜저의 전폭과 유사합니다. 그런데도 뒷좌석에서는 TG그랜저보다  작은 느낌이 나더군요.
이 부분은 CTS에 작은차제를 가졌으니 당연한 결과이지만, CTS 차체의 절대적인 크기로 볼때는 공간을 뽑는 기술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보여집니다.

공간이라는 것이 실측이 어려워서 보이는 느낌, 실제 앉아보는 느낌 두개다 중요한데 이런면에서는 현대차가 확실히 공간을 잘 뽑아낸 다고 보입니다.

- 캐딜락 CTS의 2열
- 제네시스의 2열

트렁크에서도 제네시스와 캐딜락CTS는 차이가 납니다.
캐딜락 CTS의 트렁크는 우측면이 공구함으로 설계되어 가로폭을 줄이는 결과가 나왔고, 전체적으로 작은 느낌입니다.
제네시스는 넉넉한 편이구요.

- CTS의 트렁크
- 제네시스의 트렁크



사양을 포함한 가격의 차이는?


차 가격은 제네시스 BH330 럭셔리가 4,674만원, 캐딜락 CTS 3.0럭셔리의 경우 4,780만원으로 기본가격으로는 약 1백만원 CTS가 비싸게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옵션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두차량을 기능으로  엄밀히 동등비교하기는 힘드나,

필수적인 기능의 차이를 설명드리면

네비, 후방카메라의 경우 제네시스는 옵션, 캐딜락의 기본입니다. 동등비교를 하고자 추가한다면 제네시스의 경우 160만원(인텔리전트 DMB네비)를 추가해야 합니다.
고급 오디오 시스템은 제네시스는 렉시콘 오디오 옵션이고, 캐딜락CTS는 보스오디오가 기본입니다.
렉시콘또한 프리미엄오디오이고 보스또한 프리미엄 오디오입니다. 렉시콘 오디오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없고 프라임팩으로 등급을 올려야합니다.

세부적인 사양으로 간다면
제네시스가 좋은 점은
제네시스에는 버튼시동이나  CTS은 버튼시동이 아닌 키를 돌리는 시동이고, 제네시스는 전동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조절이나 CTS는 전동식이 아닌 점입니다.
반대로 CTS가 좋은점은
어댑티브 헤드라이트와 HID램프가 들어가있고 제네시스는 없습니다. 그외 조수석 시트의 편의성조절장치(요추받침)이 CTS가 더 있습니다.


이렇게 따지자면, 제네시스가 캐딜락보다 싸지가 않고 약간 비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에 인텔리전트 DMB네비와 오디오옵션까지 포함한다면 5천까지 육박하게 됩니다.(오디오는 옵션추가가 불가능, 급을 올려야 함)




총평


미약하지만 비교를 해봤습니다.
이번 비교시승을 해보면서 아쉬움점은 국내에는 확실하게 잘 달리는 세단은 없다는 아쉬움입니다.

제네시스의 경우 국산차중에서는 확실한 좀 더 나은 품질을 보여주었다고 느낄 수 있었으나, 경쟁 수입차에 비교해서는 아직 달리기 성능, 럭셔리한 감성에 있어서는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제네시스 광고에 나오는 다이나믹하다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좀 힘들다고 보입니다.


캐딜락의 경우 스포츠세단의 성향으로나 럭셔리한 감성으로는 분명히 한수위입니다. 그러나 좀 더 실내공간이나 트렁크공간을 더 뽑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국산차와 수입차가 가격의 차이가 모호해져가는 듯합니다.
국산차가 가격도 꽤 올라간 만큼 수입차와 경쟁해서도 확실한 주행력을 가진 세단, 그리고 확실하게 럭셔리한 세단으로 한 번 더 도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