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KABA리포트]캐딜락 CTS 럭셔리 - 가격대비 가치가 뛰어난 스포츠세단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되었던 캐딜락CTS 3.0 럭셔리 모델을 시승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했었던 이유는 역시 3.0 럭셔리 그레이드의 가격때문입니다.

캐딜락 2010년형 CTS의 라인업
 3.6리터 프리미엄(6,380만원) /  3.0리터 퍼포먼스(5,650만원) / 3.0 럭셔리(4,780만원)

이중 CTS 3.0 럭셔리 트림의 경우, 캐딜락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고려할때 중형 스포츠 세단이 4천만원대라는 것은 굉장히 파격적인 가격이죠.
캐딜락이라는 럭셔리에 달리는 퍼포먼스까지 갖추었는데도, 4천만원에 포지셔닝 되었습니다.

시승의 포인트는 역시 가격대비 가치(가격대비 얼마나 잘 달리고, 가격대비 럭셔리한 정도)가 얼마나 있느냐 입니다.




캐딜락의 외관은 역시 직선과 'V'


캐딜락 CTS의 크기는 길이로 따지면 TG그랜저보다 5cm작고, 폭은 똑같습니다. YF쏘나타보다는 크고 그랜저보다는 작은 그런 외형의 크기가 되겠습니다.
외관에서는 SRX와 마찬가지로 직선과 V자 형상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캐딜락의 일관된 아이덴티티가 잘 살아 있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V'형상을 어떤 부위에도 적용이 되었는데요.
보닛의 엣지 라인, 라디에이터 그릴의 가로 라인, 가장자리 라인, 후면 범퍼라인, 필러 등 안들어간 곳이 없습니다.



V의 정수는 여기죠. 후면 브레이드 보조등까지 V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잘 보시면 트렁크 도어도 곡선 설계가 아니라 엣지를 주면서 평면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캐딜락CTS의 디자인 컨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분히 럭셔리한 인테리어!



국산차의 경우 그레이드가 내려가면 내장 분위기가 급격하게 다운되는 경우가 많죠.
CTS 럭셔리 등급의 경우 가장 하위트림이지만  CTS의 상위그레이드와 비교해서  우드그레인이 빠졌지만 카본 룩과 기본 재질상으로 크게 차이점이 안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낮은 트림인데도, 절대적으로 봐도 충분히 럭셔리 하다는 겁니다.

대쉬보드의 재질입니다. 천연가죽을 통해서 럭셔리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습니다.
SM5의 대쉬보드는 우레탄류를 써서 푹신한 느낌을 주었다면, CTS는 천연가죽 자체를 대쉬보드 위에 대어버렸습니다.^^

센터페시아의 중앙의 시계와 잘 어울리는 버튼 배치 와 송풍구

5,650만원의 3.0퍼포먼스 모델대비 3.0 럭셔리 모델에 빠진 사양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쿨링시트 기능, 원격시동, 전동 틸트/텔레스코픽, 공기정화시스템, 우드그레인 정도입니다.





3.0 럭셔리의 퍼포먼스는?


3.0럭셔리의 심장은 3.0리터 직분사 엔진으로 275마력, 31.0kg.m의 토크를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느끼는 파워는 몇개월 전에 3.6 프리미엄 타봤을때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어느 구간에서나 악셀레이팅을하면, 끝까지 터져주면서 밀어주는 파워를 느낄 수가 있고, 연비에 있어서는 3.6 프리미엄이 8.8km/L인데 3.0럭셔리가 9.4km/L임을 본다면 굉장히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CTS에는 디자인에서도 그렇지만 주행에서도 남성적인 느낌을 보여줍니다.
소음의 음색자체도 약간 남성적이라서, 일본차 같은 부드러운 음색보다는 약간은 터프한 음색이 나옵니다. 고속에서의 풍절음은 꽤 좋은 수준입니다.

CTS는 후륜 구동 스포츠 세단입니다. 역시 코너링에서의 하체느낌과 거동안정성이 중요한데요.
역시 코너링에서의 하체느낌은 탄탄하면서 깔리는 느낌의 감흥을 줍니다.  운전자의 핸들링에 따라서 한몸이 되어 움직여주는 성향도 보여주고, 롤링이나 피칭의 감도 상당히 안정적이죠.




CTS는 6단 미션이 들어가있고, 스포츠모드와 수동모드 존재합니다.
수동모드로 진입하면 바로 스포츠모드가 되면서 변속 타이밍이 바뀝니다. 이 구간에서 레버를 움직이면 수동모드가 되는 그런 방식이죠
기어의 변속타이밍도 빠른 편이고, 스포츠세단으로써 적절한 편입니다.

서스펜션의 경우  전반적으로 일반세단보다는 하드하고, 스포츠세단중에는 그리 하드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특징적인 점은  고속에서의 요철 통과후에도 감쇄력과 충격흡수가 훌륭합니다.





전동식 팝업 네비 대신 지니맵 네비 탑재


CTS3.0은 3.6과는 달리 통합컨트럴 LCD가 고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순정맵이 아닌 지니맵을 탑재한 네비가 들어가있죠.
오디오와의 통합환경을 구현하는데는 약점이지만 네비 자체는 훨씬 UI가 좋죠.
TPEG까지 들어간 지니맵이고 화질도 좋았습니다. 언제부터 인가, 네비 UI가 좋아야지 왠지 든든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구요. 아무래도 TPEG에 의한 교통정보 및 익숙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CTS3.0 럭셔리 트림에 지니맵은 합리적인 선택이락라고 보여지더군요.



오디오는 보스로 기본 장착


실내공간은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뒷좌석의 재질 및 시트의 착좌감은 좋으나 차량의 외관 크기 대비 역시 레그룸과 시트의 폭에서 넉넉하지는 못합니다.
스포츠세단이다 보니 운전석 위주의 공간설계가 우선시 되기때문으로 보입니다.


2열 중앙 암레스트에서는 사물함 공간 설계가 없는 것이 아쉽네요.

트렁크또한 가로폭이 작은 모습이어서 골프백이 여러개 들어가긴 힘든것으로 보입니다.



총평


캐딜락 CTS 3.0 럭셔리는 남성적인 성향을 가진 선이 굵은 스포츠세단입니다.
수준급의 달리기 성능과 안정적인 거동, 그리고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죠.
무엇보다는 4,780만원이라는 가격대비 2열 실내공간과 트렁크공간만 빼고는 모든 성능이 꽤 가치가 있지 않나 합니다.

4,780만원에 이정도 달리고, 이정도 럭셔리한 모델이 몇이나 될까요? 손에 꼽을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차가 가진 잔고장에 대한 인식, 그리고 캐딜락의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던 A/S망, 이런 것들은 캐딜락코리아가 빨리 풀어야할 숙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