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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시승기]볼보 뉴S80 - 디젤세단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볼보의 기함 S80이 좀 더 강력해진 D5 엔진이 장착되었다고 해서 시승을 하였습니다.
D5엔진은 직렬5기통 디젤엔진입니다. 볼보는 5기통 엔진으로 유명하죠. 직렬4기통의 장점을 살리고, V6의 6기통의 장점도 따라가면서 공간활용면에서도 적절한 대안으로 나온 엔진이 5기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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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80의 이전버젼의 D5엔진은  185마력에 40.8kg.m의 토크를 보였는데요. 금번 신형 D5엔진에서는 마력이 20마력 올라간 205마력에 토크는 약 2kg.m 올라간 42.9kg.m의 수치를 보입니다.

새로운 D5 엔진은 확실한 효율의 진보를 보였는데요. 단순 수치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기존의 D5엔진의 최대토크가 2,000~2750rpm에 발생했었던이 이번 신형D5에서는 1,500~3,250rpm으로 토크밴드가 확실히 넓어져서 실질적으로 훨씬 좋은 가속감을 기대할 수 있어졌습니다.

평소에 디젤엔진에 대한 상품성과 경제성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기때문에 볼보 S80을 시승하는 포인트 자체도 디젤엔진의 장점/단점과 실제 연비에서 오는 경제성을 포인트로 해서 시승을 하였습니다.



중속까지의  토크감, 펀치력은 탁월


버튼시동을 걸고 트윈터보엔진을 깨웠습니다.
디젤엔진은 하이브리드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친경제성의 한축인데요. 저도 디젤에 관심이 있는 이유는 연비가 워낙 좋고, 토크가 좋아서, 파워와 경제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어 환경에도 유리)
이 점이 수입차 디젤차량이 갈수록 판매량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다만 디젤에서 오는 진동과 소음이 관건인데요.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디젤의 장점과 디젤의 단점을 같이 상쇄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저도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S80의 엔진음 특색은 소음을 많이 다스린 느낌은 아닙니다. 그르렁그르렁 하는 음색이 꽤 나오는데요.
RPM을 많이 높이면 꽤 그르렁하는 음색이 커집니다. 이것이 트윈터보에서 오는 음색인데요. 휘발유엔진과 비교한다면 당연 소음을 좀 느끼실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음을 상쇄할만한 토크감이 나오는데요.  S80의 트윈터보엔진은 1500rpm에서 쭉 최대토크(42.9kg.m)가 나옵니다. 결국 초반부터 확실한 토크감을 제공하는 이 가속감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제가 재규어XF 3.0디젤엔진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토크감와 비교한다면 수치상으로 볼보 S80의 토크가 낮긴 하지만 오히려 토크감은 상당히 파워풀합니다. 오히려 체감적으로는 훨씬 가속력은 더 좋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는 1500rpm부터 나오는 최대토크와 셋팅에서 오는것으로 보이는데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볼보의 기함인 차량에서 이 정도 토크감을 보이니  꼭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차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서스펜션은 적당히 하드하면서 잘 잡아주는 모습입니다. 코너링에서도 탄탄한 느낌은 괜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요철을 지날때 속도를 높이면 충격이 좀 전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볼보의 기함인 차종이니 이점은 약간 아쉽습니다.



연비는 소문대로 정말 괜찮은 수준!


연비는 일단 제가 시승기간 총 131km를 탔는데요.
고속주행은  송파IC부터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영종도까지 주행했습니다. 약 60~70km정도의 거리로  평균연비를 보니 17.8km/L가  나오더군요. 속도는 90km~130km 넘나들며 절약 운전을 하지는 않고 평범하게 운행 했습니다. 상당히 좋죠??

나머지 시내 및 일반국도까지 결합하면 총 131km의 운행거리에서는 평균 14.3km/h 의 연비를 보였습니다.
볼보가 공표가 연비는 13.0km/L 인데요 이와 비교한다면 실제연비는 꽤 우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볼보의 기함은 이 차량을 이정도의 연비로 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디젤의 경제성은 만족할 만한 것 같습니다. 물론 메이커마다 연비의 현실적 수준은 다를 수 있는데요.  볼보의 제원상으로는 꽤 보수적으로 책정한 듯한 생각이 듭니다.




안전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역시..


예전에 볼보 XC60을 타면서도 느낀 사항이지만 안전에 대한 배려는 역시 최고입니다. 볼보를 타면 역시 볼보만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져서 좋습니다.
역시 제가 운행하면서 괜찮다고 느낀 것은 블리스입니다.
차선을 변경시에 변경하려는 차선에 차량이 있어 차선변경이 적절치 않으면 좌측에 있는 사진에 Alert등이 들어옵니다. 사이드미러 아래쪽에 있는 센서를 통해 감지하는 거죠.
이 장치는 상당히 편리하면서도 신뢰성이 있습니다.



또한 전방/후방에 장애물 감지 경보가 있어, 전/후방 모두다 경보와 함께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 화면에 차량의 어느 부위에 물체가 가까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전방까지 되는 점이 상당히 편합니다.
차선이탈경고 기능은 깜빡이 없이 차선을 변경하면 경보를 울려주는데 졸음운전시에 용이 하리라고 봅니다.
이것말고도 30km/h이상의 속도에서 앞 차와의 차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ACC도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경우에 있어서 운전자에게 Alert를 해주어 상당히 운전히 심리적으로 편안하다고 할까요..




디자인 및 특징적인 기능들


신형S80에서는 아이언마크가 더 커졌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난합니다.
과거의 볼보보다는 확실히 현대적으로 마스크로 바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볼보S80의 전면마스크 디자인보다는 후면 디자인을 괜찮게 생각합니다. 크롬도금 라인과 함께 웨이스트 라인이 후면까지 뻗으면서 생긴 리어램프 형상은 균형미가 있어 보입니다.

역시 볼보의 특징은 센터스택 뒤에 공간이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차분하고 경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곡선의 비중을 좀 더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너무 직선위주라서 외관의 선의 라인보다 좀 더 너무 무뚝뚝해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연결을 통한 휴대폰 사용은 이제 최근 나오는 차량들에 많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볼보S80은 휴대폰의 키패드와 통화 및 종료버튼이 센터페시아에 구현되어 있고, 디스플레이창을 통해 휴대폰을 아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더군요.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보다 저는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아래 사진처럼 대쉬보드안에 숨겨져있다고 시동을 걸면 튀어나옵니다. 올라온 각도가 좀 이상하죠?
햇빛에 의해서 눈부심을 방지하기위해서 일부러 약간 숙여 각도를 설정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총평


디젤세단의 장점을 보여주는 차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트윈터보에서 오는 넓은 토크밴드와 강력한 가속감 그리고 확실한 연비가 장점이죠.
물론 트윈터보 디젤엔진에서 발생하는 그르렁 하는 소음은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가속감과 연비라는 부분을 생각할때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80은 TG그랜저 급의 외형을 가지고 있는데요. 볼보의 플래그쉽으로 5,480만원의 가격으로 볼보의 플래그쉽 모델을 살 수가 있어 수입차내에서도 가격대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개인적으로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