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크루즈를 보면 여러 생각이 드는 차종입니다.
2010년경에 우리나라의 천편일률적인 자동차 시장속에서 소비자에게 탄탄한 하체와 바디를 알게해 준 자동차였죠.
물론 심장병과 미션 논란도 있었지만 신형 크루즈가 나오기 전까지 무려 6~7년간 러닝하면서 꾸준히 1~2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였다는 것은 나름 한국GM의 스테디한 모델이라고도 볼 수가 있죠.
이런 한국GM의 간판 모델인 크루즈의 신형 모델을 좀 더 긴시간 시승했는데요.
소비자 관점에서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가감없이 해보겠습니다.
1. 1.4터보엔진의 파워를 준중형 차급에서 평가하면 ?
앞서 말했듯이 기존 쉐보레 크루즈의 확실한 장점은 탄탄한 바디와 하체에서 오는 안정감이었죠.
이번 신형 크루즈의 주행성능은 1.4터보 엔진으로 인해 좀 더 파워풀해졌습니다.
1.4터보 엔진은 준중형 차체에서 추구할 수 있는 적정한 넉넉함을 충분히 가져간다고 말할 수 있구요. 개량된 1.4터보는 악셀을 밟고 속도를 높여가면 꾸준히 밀어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특히나 꾸준히 가속이 이루어질때 조향감이나 바디의 느낌이 꽉찬느낌을 가지고 옹골차게 치고 나가는 안정감은 역시 크루즈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하죠.
전체적으로 완성도를 높여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핸들링과 조향감과 같은 주행성능은?
더구나 R-EPS를 채용한 스티어링휠은 끊어지는 느낌없이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조향감은 확실히 느끼려면 타사의 동급 모델과 크루즈를 번갈아 타면 확연히 알 수 있는데요. MDPS를 장착된 타사의 준중형 세단의 조향감과 비교할때 크루즈의 조향감은 확연하게 좋게 느껴지죠.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최근 GM계열의 차들이 추구하는 손쉬운 핸들링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으로 감량을 하면서 특히 전륜부가 가벼워진 느낌을 바탕으로 회두성이 좋고 아주 쉽게 좌우거동에서 발군의 주행성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로인해 같은 코너에서 돌아나가는 느낌 자체가 한계속도도 높고 수평을 유지하는 느낌도 좋다는 것이지요.
3. Gen3 미션은 어떤가?
신형 Gen3 미션이 장착되었는데, 분명한 것은 한국GM에서 조율한 미션중에서는 빠릿빠릿한 편입니다.
D모드상의 부드러운 변속감에 방점을 두었고 운전자의 가속과 감속의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반응하여 단수를 열심히 움직이는데요. 이러한 반응은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둔 느낌입니다.
체결이 되었을때 물리면서 쭉 나가는 느낌도 나아졌구요. 하지만 여전히 급격한 엑셀레이팅이나 다이나믹한 주행시에는 매끄럽고 간결한 반응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준중형 세단으로써는 무난하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항상 국내 실정가 안맞다고 이야기가 나온 미션레버에 토글방식으로 있는 수동모드가 이번에는 게이트 방식으로 바뀐 것도 이제는 그런 불만에서 벗어나리라고 봅니다.
( 이 점은 완벽한 북미사양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다른 권역으로 출시하는 크루즈의 버젼을 국내에서 상품화 한것입니다. 한국GM이 국내시장에 맞게 기획한 것이죠. )
4. 익스테리어 완성도는?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 워낙 다르니 개개인이 알아서 판단해보시죠.
최근 쉐보레 디자인은 듀얼포트그릴을 충실히 가져가면서 날렵한 디자인 기조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이 쉐보레 브랜드의 패밀리룩이기도 합니다.
5. 인테리어 완성도는?
실내로 들어가면 베이비 말리부로 보일 정도로 실내도 철저히 패밀리룩을 가져갑니다.
이 브라운 시트 컬러는 LTZ 그레이드에서 선택가능합니다. (LTZ 그레이드에서는 젯블랙or브라운중 선택)
센터페시아의 블랙하이그로시 패널, 크롬 등으로 조합으로 분명히 세련되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평하면 젯블랙보다는 브라운 컬러가 더 세련미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쉐보레가 채용하는 플래스틱 재질을 바탕으로 세련미를 보완하는 컬러가 이 브라운 컬러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쉬운 것은 도어패널이나 대쉬보드에 사용되는 플래스틱 내장재는 재질의 실제 소재수준을 떠나 살짝 올드해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소비자는 이런 것에 민감한 편이죠. 쉐보레도 다음 기종에서는 이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6. 실내공간은 넓어졌나?
기존 크루즈와 비교한다면 2열 레그룸은 넓어진 느낌이 확실히 있습니다.
전장이 커진 만큼 고스란히 레그룸의 이득이 생긴 것이죠.
그렇다고 2열 공간의 좌우폭이나 레그룸의 수준이 중형차급까지 된 것은 아닙니다만 기존 크루즈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넓어진 느낌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7. 트렁크는 어떤가?
트렁크의 가로는 넓지 않습니다. 아니 넓게 설계를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은데요.
좌우측으로 최대한 확장하지 않고 내장재를 여유롭게 설계한 것이지요. 이로인해 가로폭 생각보다 넓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골프백을 넣으면 이렇게 대각선으로 겨우 들어갑니다.
그런데 잘 보면 골프백을 넣었는데도 그 위에 골프백을 하나 더 올리고도 여유가 생길 정도로 높이가 아주 여유스럽게 설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넓어진 높이는 박스나 골프백을 2단으로 쌓을 수 있는 정도로 높아서 분명 활용처가 있을 것 같구요. 바닥 부분은 아래쪽으로 좀 더 파는 설계를 통해 이런 점이 극대화되었습니다.
트렁크의 바닥을 들어보니 역시 최근 트렌드대로 스페어타이어 대신 타이어 리페어킷이 들어가 있고 배터리가 안쪽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네비게이션의 User Interface가 친화적이 않는 점, POI정보가 다른 네비보다 좀 더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점, 네비의 음성인식기능과 차량의 음성인식기능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 등 이런 것들과 함께 실시간 빠른 길 경로에 대한 신뢰성도 좋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네비게이션의 음성인식과 자동차 자체의 음성인식이 분리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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