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쏘렌토R 쇼케이스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기아자동차는 페이스북을 통해 뉴 쏘렌토R 쇼케이스에 참석할 인원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압구정동 기아차 영업본부 건물의 행사장에서 뉴 쏘렌토R 설명회 및 시승까지 이루어지는 행사를 열었는데요.
이번 뉴 쏘렌토R은 풀체인지 모델은 아니지만 꽤 많은 부분이 바뀐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시승까지 이루어 졌으나 시승코스가 너무 짧아서 차량에 대한 느낌과 설명을 디테일하게 하기는 어려울 듯해서 행사의 이모저모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고 나서 기아차 영업본부 상무님이 인사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강조하시는 부분은 페이스리프트 버전처럼 겉모습만 바뀐 것이 아니라 엔진, 플랫폼, 외관/내관 등 너무 많이 바뀌었다고 하시는군요.
쏘렌토R은 이번 신형 싼타페와 동일한 개선된 R엔진이 들어갔구요. 플랫폼과 싼타페와 동일한 것이 쓰였다고 하는데, 새시와 엔진/미션이 놓여지는 차대가 동일할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이날 행사는 동반1인이 되었기 때문에 시승차 사진을 찍을 때 요즘 항상 저의 파트너가 되는 10살 아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예전에는 시승회에 가면 친한 블로거들과 그 차량을 평가하는 논의를 하기 바빴는데 이번 행사는 아들을 데리고 가니 아들 챙기는데 정신이 없더군요.
그래도 아들이 뉴 쏘렌토R을 봐서 재미있다고 하니 아빠의 마음은 좋기만 합니다.
오늘 행사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캠핑용품과 함께 쏘렌토R이 전시되어 있었구요.
계속 럭키드로우로 참석자들 관심을 주목시키고 있네요. 깜찍한 사회자와 함께..^
개인적으로 오늘도 느꼈지만 국내시장에서 재미있는 사항중에 하나는 바로 현대차와 기아차간의 은근한 경쟁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그룹안에서 실은 같은 주머니라고 볼 수 있지만 실제 사업부 필드에서는 경쟁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같지만 디자인/마케팅/영업 등이 다르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서로의 상품 출시 및 활동에 따라서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죠.
- LED가 들어간 헤드라이트와 슬림해진 그릴 그리고 디자인이 바뀐 범퍼
오늘 뉴 쏘렌토R의 출시를 보며 이런 상황이 더욱 더 재미있다고 생각되더군요.
최근 현대 싼타페가 출시된 후 SUV시장에서 싼타페가 1만대/월 정도의 판매량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경쟁차종에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죠.
기아자동차에서는 바로 쏘렌토R의 상품성 개선 모델(페이스리프트 버젼)을 출시하면서 경쟁하고나 한거죠.
금일 쏘렌토 R을 보니 상품성 개선(페이스리프트) 모델치고는 디자인/사양/엔진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뀐 편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신형 싼타페를 의식했던 점고 있고 이처럼 상품성 개선모델에 많은 변경을 가한다는 것은 아직도 2009년에 데뷔한 쏘렌토R의 풀체인지 모델 주기가 생각보다 더 많이 남아있다는 단서가 되기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정도로 바꾼다면 2014년을 넘겨서 풀 체인지될 것으로 예상을 할 수도 있겠네요.)
- 최근 기아차의 리어램프 룩으로 따라간 뒷모습
시승은 양수리에 있는 레스토랑까지 약 왕복30~40km 정도 되는 코스였는데요.
주말이라서 막히다 보니 차량을 디테일하게 파악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 느낌을 이야기한다면 개선된 R엔진이 들어가면서, 디젤엔진으로 인한 진동과 소음은 잘 잡았네요.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스티어링휠의 진동도 없고 조용한 편입니다.
시승한 모델은 4WD 2.2리터 디젤 모델이구요.
주행을 많이 해보지 않아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대체적은 느낌으로는
싼타페와 비교하자면 전체적인 소프트한 느낌은 비슷하나, 노면반응에 대해서는 쏘렌토가 더 소프트한 느낌입니다. 친한 블로거가 쏘렌토R이 싼타페 보다 탄탄하다는 기사를 봤다고 하는데, 싼타페보다 탄탄하기 보다는 오히려 약간 소프트하다는 쪽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주행 밸런스에서는 기대보다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속도를 올려보면 2.2R 디젤의 출력을 하체가 안정감있게 받아주는 면에 있어서는 불안함이 있습니다.
뉴스럴스티어가 아니 언더스티어 성향이 강하고 거동시 상*하체하 일체화된 느낌이 부족한 것이 좀 아쉽네요.
분명 싼타페와 동일한 플랫폼을 가져갔다면 이런면도 좋아졌을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기대보다는 아쉽긴 했습니다.
인테리어도 이전 모델과 다른 형태로 많이 바뀌었구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계기판도 좀 더 심플해지면서 중앙에 네비게이션과 연동되어 경로안내를 해주는 것도 도입되었습니다.
군데군데 고급감을 주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보입니다.
특히 이런 포인트?
역시 싼타페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쏘렌토R이 노린 기능은 이거 였는데요.
후측방 경보 시스템입니다.
좌측 대쉬보드에 이 버튼을 활성화 시키면 볼보의 '블리스'와 같이 옮기려고 하는 차선의 차량을 디텍팅하여 차선변경 시기를 판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차선변경시에 사이드미러에 삼각형 경고등이 들어오면 바꿀려는 차선에 차량이 있다는 경고입니다.
안쪽에 구현하지 못하고 사이드미러 자체가 구현했다는 점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설계상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구요.
(안쪽에 구현해야 시각적으로 더 맞으나 아무래도 내부에 트위터가 있다는 점과 부품의 범위 때문에 설계 변경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삼각형의 형상보다는 좀 더 세련된 형상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변화는 고무적이네요.
국산차 스마트 키중에서 가장 새로운 느낌을 줬던 스마트 키 디자인입니다.
시트는 짙은 브라운 계통의 컬러를 썼구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쏘렌토는 운전석의 시트 포지션(아래로 낮춰도)이 약간 높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2열의 경우 싼타페와 비슷한 방식으로 4:2:4 폴딩이 되는것 같습니다.
트렁크를 열어보니 7인승 시트로도 만들 수 있는 것이 싼타페와 동일했구요.
러기지 바를 수납함에 넣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이건 설계부터가 바뀌어야 하는 거니 상품성 개선모델에서는 어쩔 수 없겠지요.)
이날 시승에 참가한 사람들은 총 30팀입니다.
30대의 뉴 쏘렌토R이 동원되었구요.
시승코스의 반환점은 바로 여기, 양수리의 프라움 레스토랑입니다.
굉장히 좋은 경관을 자랑하는 곳에 있는 레스토랑이더군요.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모습도 좋고 바로 앞 잔디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제가 먹은 점심은 크림 게살 스파게티
이 날 행사는 이렇게 치뤄졌습니다.
싼타페를 견제하기 위해서 상품성 개선 모델치고는 많은 곳에 매스를 댄 흔적이 있었던 쏘렌토 R이었는데요.
신형R엔진과 함께 디자인 및 기능적인 면으로도 많은 변화를 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상 뉴 쏘렌토R 쇼케이스 시승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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