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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쏘나타 CVVL 시승기 - 좋은 고속실연비가 돋보이는 변화..

최근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갈수록 빨라지면서 차량 모델 주기가 7년에서 빨라져서 5년 까지 단축하는 흐름을 감안할때
매년마다 자동차 메이커는 모델에 대해서 지속적인 개선이나 부분변경을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대차의 중형세단인 쏘나타가 금년에는 새로운 엔진을 탑재하여 선보였는데요.
바로 쏘나타 CVVL입니다.
이 기종을 시승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탄 시승모델은 쏘나타 CVVL Royal 그레이드(2,820만원)에 8인치 프리미엄 WIDE 모젠 패키지(200만원)에 파노라마썬루프(115만원) 스포티패키지(55만원)이 들어간 모델입니다.
CVVL이 되면서 예전가격보다는 약 20만원정도 올라갔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상대적으로 K5가 CVVL로 올라간 가격(약 60만원)보다는 적은 폭입니다.   

CVVL이 올라가면서 어떤 것이 더 달라진 것이 뭔지를 중점적으로 공유해보겠습니다.





쏘나타 CVVL이란? 그리고 주행은?


이번 쏘나타의 큰 변화는 CVVL 방식의 누우엔진을 탑재하여 심장 자체에 대한 개선이죠.
CVVL은 연속가변밸브리프트를 의미하는 것으로 과거에 CVVT 방식이 밸브가 열리는 속도를 조절했던 방식이라면 여기에 추가적으로 RPM에 따라 밸브가 열리는 높이까지 조절할 수 있게 하여 효율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엔진룸을 열어보니 CVVL때문에 엔진의 모양도 약간의 변화가 있군요.
엔진 좌측에 이렇게 CVVL 이라고 보입니다.


결국 이 방식으로 172마력에 토크는 20.5kg.m로 출력은 7마력, 토크는 0.3kg.m 증가하였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마력과 토크의 증가보다는 연비의 증가가 더 의미가 있지 않나합니다.
연비는 13.0km/L 에서 1km/L 증가한 14.0km/L의 공인연비를 달성했습니다. 7.7%정도의 효율이 좋아진거죠.

i40의 GDI방식의 누우엔진이라면 쏘나타는 직분사 방식의 GDI는 아니나 CVVL를 도입하며 좀 더 향상을 시키면서 i40과의 격차를 가져가, 두 모델간의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일단 주행을 해보니 현대의 엔진자체는 역시 갈수록 나무랄데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172마력 엔진을 가지고 밀어부쳐 보면 은근히 힘이 꾸역꾸역 터져준다는 느낌이 드네요.
최고속에서는 탄력을 받으니 220km/h(계기반 기준)이 넘어가버립니다.
2.0엔진으로 이렇게 뽑아낸 다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현대차 엔진기술 상의 다운사이징 결과물에 대해서 어느정도 기대를 하게 되지 않나합니다.
다만 엔진사운드에 대한 튠, 즉 소음을 좋은 사운드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Y20대신 CVVL 엠블럼으로 교체 


하체의 느낌은 약간 바뀐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쏘나타 예전버젼을 타본지 1년이 넘었지만, 분명히 하체의 느낌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이 된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코너링시에 롤이 좀 많이 발생하고 늘어지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CVVL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복원력이 빠른 쪽으로 셋팅한 것 같습니다.  애초부터 이렇게 나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런 여러가지 때문에 고속에서도 좀 더 안정감이 좋아졌습니다.
분명 좋아졌으나 아직도 주행의 디테일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고속에서 조향이 되면서 브레이크를 좀 세게 밟으면 스티어링휠의 느낌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나 핸들링에 있어서 좀 따로 논다는 느낌과 함께 정확성이 부족한 면, 한계에 가까이 올라가면 밸런스가 무너지고 다시 잡는 모습은 안정감 등은 더 수준을 올려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6단미션의 느낌은 예전과 동일합니다. 변속감도 느리지 않고 무난한 미션입니다.
스포티 패키지 옵션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패들쉬프트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이 스포티패키지는 패들쉬트프 이외에  225/45R18인치 타이어 그리고 6:4 분할 2열 시트가 들어가는데요. 
225/45R 18인치 타이어의 알로이 휠은 단순미는 부족하나 화려한 느낌이 좋습니다.
연비를 고려해서 그런지 타이어의 트레드웨어는 480입니다






CVVL에서 가장 큰 의미, 바로 연비


CVVL에서는 역시 연비가 가장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공인연비가 14.0km/L 인데 실연비가 어느정도 나왔을까요?
개인적으로 4년가까이 자동차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여러 차를 타보면서 잡힌 개념이 현대차의 실연비는 좋은편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최근 타본 i40 디젤살룬과 이번에 쏘나타 CVVL에 있어서 고속연비가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특히 쏘나타 CVVL은 고속 실연비가 잘 나오더군요.


여러 차종에 대해서 동일 환경에서 측정하고자 항상 연비를 측정하는 시간대와 구간이 동일한데요
이번에도 청평-팔당대교 국도상에서 측정을 해보니 17.5km/L가 나왔습니다. 공인연비 대비 125%입니다.
그런데 중간에 신호대기에 의해서 정차를 한적이 3~4번 된 것을 감안하면 더 뽑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지로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에서 90~100km/h로 부드럽게 운전해봐도 평균연비가 18~19km/L 초반까지 정도 나오더군요. 
고속도로에 나가서 정속주행해도 19km/L~20km/L는 무난히 뽑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시내연비는 제가 송파 거여역에서부터 잠실을 경유하여 테헤란로를 따라 강남역까지 시내도로를 운행하며 연비를 체크해봤습니다.

 

토요일 오전이었기 때문에 막히는 구간은 없었고 신호대기에 의해서 정차가 반복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9.7km/L 정도 나왔구요.

 

시내주행연비는 공인연비 대비 잘 나왔다고는 보기 어려우나 절대적인 수치로는 나쁘지 않은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쏘나타 CVVL의 디자인과 사양은?


CVVL 모델이 되면서 익스테리어나 인테리어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초기와는 바뀌었는데요. 이건 작년 F/L때 바뀐 것인데, CVVL에서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초기 쏘나타에 너무 굴곡이 많이 들어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반영하게 되면서 좀 더 단정하게 그릴이 디자인된 것이죠.


그외 디자인은 변함없구요.
인테리어에 있어서 센터페시아나 대쉬보드의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이 카키색 무광 재질로 바뀐 점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언제나 현대차의 공간창출능력은 만족감을 주는데, 특히 가장 많은 대수를 팔아야 하는 쏘나타는 특히나 공간에 있어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센터페시아 하단 공간이나 글로브 박스의 절대적인 크기, 도어트림상에 수납공간 다 큼지막 하죠.
 


2열시트는 몸은 감싸는 느낌과 함께 푹신하면서도 넓은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습니다.


스포티 패키지로 제공되는 6:4 폴딩 2열 시트는 아래 사진처럼 트렁크에서 레버를 당겨야 합니다.
 


트렁크에 있는 양쪽의 시트 폴딩 레버를 다 당기면 이렇게 폴딩하면서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세단도 이러한 6:4 폴딩 기능이 세단의 활용성을 좀 더 극대화시키게끔 기본 탑재로 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이 차량에는 8인치 프리미엄 모젠 패키지(200만원)가 들어가 있는데요. 
모젠은 긴급구난 부터 각종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모젠 프리미엄 패키지는 기존 디스플레이인 7인치보다 1인치 늘어난 사양이라서 더 시원스럽습니다. 

 

그런데 UI 및 해상도와 맵 자체는 일반적으로 채용하는 인텔리전스 DMB 네비게이션의 7인치 맵이 좀 더 신형으로 생각되더군요
아무래도 모젠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적으니 아직 맵과 UI가 신형으로 도입되지 않은 듯합니다.
모젠 기능이 꼭 필요하신 분은 상관없지만 일반적인 DMB/네비 기능을 원하시는 분은 7인치 인텔리전스 DMB 옵션을 추천드립니다.


나머지는 사양은 기존 쏘나타와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되겠구요.
경제운전모드나 통품/열선 시트기능등은 유용히 쓰일 수 있는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총평
 


CVVL의 큰 변화를 개인적으로 꼽자면 연비의 상승과 더불어 좋아진 고속실연비, 그리고 하체 셋팅이 좀 더 좋아지면서 2.0엔진이기에는 넉넉한 출력으로 정리하면 될것 같습니다.
물론 주행의 디테일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도 있지만, 2.0세단에서의 출력과 연비효율, 그리고 공간과 여러 패키징을 볼때 쏘나타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i40이라는 상급 중형세단이 있는 것을 감안하고
일반적인 중형세단 역할로써 연비와 공간에 중점을 두신 소비자라면  쏘나타의 Blue saver라는 그레이드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330만원의 가격대와 ISG 시스템이 적용되어 연비가 14.8km/L입니다.(일반보다 0.8km/L이 더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