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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저

상급자를 위한 골프존 비전을 실제 체험해보니..

저번에 골프존 비젼에서 달라진 점을 소개했었는데요.
스크린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실제로 체험하고 온 이야기를 좀 자세히 해보겠습니다.
회사동료들과 함께 즐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스크린 골프는 역시 우리나라처럼 필드비용이 비싸고 인구밀도가 좀 있는 나라에만 있는 모델일텐데요.
미국에서는 이런 스크린 골프가 있을 필요가 없겠죠. (퍼블릭 골프장 비용이 30불 정도?)
우리나라와 같은 환경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IT기술에 의해 이런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시뮬레이터로 나름 재미있게 게임할 수도 있다는 것이 좋기도 합니다. 
 

 

제가 가든파이브에 있는 골프존 설치 매장에 갔는데요.
요즈음 정말 대규모 스크린 골프가 많이 생겼나 봅니다.
이 곳은 스크린 방이 무려 30개씩이나 있더군요.
그런 곳이 토요일 저녁 전까지는 빈 방이 없어서 일요일에 예약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골프존 비젼의 모습은?


예약된 방으로 안내받은 후
시뮬레이터를 보니 아주 심플하게 바뀌었습니다.

일단 PC본체와 골퍼의 샷폼을 찍은 카메라가 아래와 같이 일체형으로 패키징 되어 심플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딱 이것만 있군요.
우선 골프공이 바닥 아래에서 티가 올라오면서 셋업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플레이트에는 일반 페어워이용과 러프와 벙커용으로 나뉘어 있고 콘트롤러만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말 심플해졌죠?


이 콘트롤러의 경우 리얼버젼때 부터 제공되었는데
맨 우측이 골프공을 로딩하는 버튼이구요.
 가운데 반원 버튼은 아래/위는 클럽을 바꿔서 거리를 보는 버튼, 좌/우는 방향을 설정하는 버튼입니다.
맨 좌측의 버튼은 그리드를 볼 수 있는 버튼입니다.
과거에는 PC본체 쪽으로 가서 키보드를 가지고 했던 것이 이제 플레이트에서 벗어나지 않고 이 콘트롤러 하나로 조정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자 이제 게임에 들어가볼까요?
스크린 골프 프로그램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게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경기모드도 예전보다는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스크로크부터 시작해서 포섬,라스베가스식까지 아주 다양하죠..
물론 리얼버젼때부터 제공된 것이라 비젼도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고속카메라 센서를 통한 변화는?


역시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 센서입니다.
아래와 같은 센서가 2개가 위에서 판독을 하게되죠.

 

두개의 고속카메라 센서로 임팩트부터 시작해서 스윙 궤적과 볼이 나가는 것까지 정밀하게 센싱한다고 하는데요.
진짜 어땠을까요?
제가 낸 결론은 일단 드로우 구질과 유사한 것을 보여주더군요. 물론 제가 드로우를 의도하고 친 것이 아니라 실수로 드로우 스윙이 된 것 같은데요.
드로우의 궤적으로 공이 날라가더군요. 
이런 점은 예전 골프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거리나 그린 온/퍼팅에 있어서 예전보다는 크게 달라진 점을 체감적으로 확 느끼기는 어려웠으나 분명한 것은 좀 난이도가 강화되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퍼팅에서 정밀도가 증가했는데요.
예전에는 스크린상에서 직선으로 5~6미터 펏은 쉽게 들어갔었는데, 이 날은 2펏과 3펏이 일쑤였습니다.
실제 필드에서 제가 하는 것과 비슷해진거죠. 

제 실력 자체가 들쑥날쑥하다보니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상급자들은 분명 정밀해 졌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벙커와 러프처리의 리얼리티


골프존 비젼의 중요한 변화중에 하나는 벙커와 러프간의 구분을 두었다는 건데요.
예전에는 스크린상의 벙커와 러프에 빠져도 사용자는 플레이트에서 스윙을 그냥 하면서 거리 손해만 있었습니다.
그것이 아래와 같이 러프/벙커 지면을 최대한 구현하여 리얼리티를 살렸지요.


벙커에 들어가면 스크린에 아래와 같이 -40% 거리손실된다고 나오는데요.
이 기준은 일반 플레이트에서 칠때 이렇게 손실을 적용해왔습니다.
 



비젼에서는 이렇게 지면을 변경할 수 있게 되어
러프나 벙커 지면으로 옮기면 0% 거리손실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필드와 스윙느낌이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사실감을 높인 것이죠.
 





골프존 비젼의 캐디서비스


비젼에서 캐디 서비스가 도입이 되었구요.

캐디 help 버튼을 누르면 퍼팅시 라이를 자동으로 놓아줍니다.
 


한게임당 3회로 되어 있었는데요. 아주 어렵다고 보이는 라이에서는 활용하기 좋습니다.
동료들끼리 스크린 골프로 내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이 캐디서비스도 활용하는 것으로 포함해서 하면 적절한 순간에 요긴하게 사용되리라 봅니다.
이 캐디 help 서비스는 6월이후에는 유료화 된다고 하는군요.
 






골프존 비젼의 가격은?


비젼의 가격은 의외로 리얼 버젼과 동일하더군요.

둘다 3만원이었습니다.
요즈음 골프존 매장들이 지역/상권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요.
사무실 상권은 주말에 싸고, 평일에 비싼 반면,  주거지역에서는 평일날 싸고 주말에 비싸죠.

이곳도 주거상권이라서 주말이 비싸고, 오전/오후의 가격차가 있었습니다.
 





골프존 비젼의 장점과 좀 더 보완했으면 하는 점


제가 체험한 것을 정리해드리면 확실히 상급자들이 좋아할 만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시뮬레이터 프로그램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질을 최대한 필드와 근접하게 표현하고, 특히나 러프나 벙커의 환경을 최대한 구현하려고 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것중에서 가장 필드 점수와 비슷하게 나오는 것으로 보이구요.
다만 좀 더 보완했으면 하는 점은, 게임 요소를 좀 더 추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다른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보면 내기를 적용해서 내기방식까지 선택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봤는데요. 그 요소를 좀 더 추가하면 좋을듯합니다.
골프존 비젼은 좀 더 리얼리티는 가미하는 스크린 골프의 하나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상급자들은 한번 경험하시면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