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시승을 했는데요.
7일간 시승하니 샐러리맨 생활을 하면서도 여유있게 연비측정 및 여러가지 상황에서 차량에 대한 경험을 할 수가 있었서 좋습니다.
연비란 것이 실은 상당히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것인데요.
이유는 그때의 도로 상황이나 운전 환경, 그리고 운전 행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여러 차량을 타면서 느끼는 것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제가 차량 시승을 하면서 국내의 공인연비 제도에 대해서 실 소비자 관점에서의 개선점을 한번 다루기도 했는데요.
분명한 것은 역시 연비제도는 좀 더 현실적인 소비자 관점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포스팅
국내 공인연비 제도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까? ( http://100mirror.com/1200 ) - '11.9.26
쉐보레 말리부 시승기 - 역시 기본기가 탁월한 중형 패밀리 세단 ( http://100mirror.com/1235 ) - '11.11.24
쉐보레 말리부의 시내주행 연비는?
자, 쉐보레 말리부의 연비를 시작해볼까요?
우선 시내주행 연비를 측정했는데요.
코스는 이렇습니다. 송파구 오금동에서 동대문구 답십리역까지의 주행코스인데요.
출발시점은 토요일 주말 오후 6시10분정도 출발했습니다.
역시 송파구내에서는 그럭저럭 잘 갔으나 올림픽대교 남단부터 아래 사진 처럼 좀 밀리네요.
구의로나 아차산역 부근에도 계속 정체가 있었구요.
이럴때 생각나는 것은 역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죠. 그랜저에도 채용되었었는데, 이런 시내의 정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디테일이 아주 좋은 것은 볼보 S60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었던 것 같습니다.(아. 아우디 신형 A6도 디테일이 좋았던 것 같네요.)
도착하니 거리는 12.5km 였습니다.
운전방식은 부드럽게 했구요. 당연히 급가속이나 급브레이크 없이 앞차와의 간격이 많이 떨어져도 급가속이나 급브레이크 없이 부드럽게 가속했습니다.
물론 필요이상으로 도로의 흐름을 해치는 수준으로 한 것은 아니구요. 좀 신경써서 부드럽게 한 정도^^?
자 이런 상황에서 연비가 얼마나 나왔을까요?
9.0km/L이 나왔습니다.
기대보다 나쁘지 않은 수치이죠?
공인연비 대비 효율을 본다면 72.5% 인데요. 정체구간이 있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때 부드럽게 운전하지 않고 그냥 주행했으면 8km/L 대 정도 나왔을 것같구요.
이번에는 토요일 밤 9시30분 경 말그대로 정체가 전혀없는 시내도로에서의 연비를 체크해봤습니다.
코스는 답십리역에서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까지의 구간인데요.
코스도 단순하고 말그대로 신호에 의한 정지만 있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총 거리는 10.7km 네요.
신호는 계속 걸리면서 왔는데요. 얼마나 시내주행 연비가 나왔을까요?
10.2km/L의 연비가 나왔네요.
역시 정체가 없으니 연비가 올라가는데요.
공인연비대비 82.2%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말리부의 고속주행 연비는?
고속주행 연비는 시내주행연비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주관적입니다.
저도 항상 고속주행연비는 90~110 사이정도에서 정속주행을 하면서 체크하기 때문인데요.
그렇더라도 변수는 있습니다. 속도를 유지하기 위한 엑셀레이팅 조절말고 도로 자체의 경사때문인데요.
언덕길이 많은 코스라면 당연히 엑셀레이팅을 더 해서 연료주입량이 많아져야 어느정도 흐름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에 고속주행 연비를 체크한 코스는 일단 가평 중미산 아래 읍내부터 포스코사거리 까지 입니다.
시간대는 밤 11시였기 때문에 당연히 70~100km/h의 속도를 유지했구요.
국도길이라서 몇번의 신호대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대교에서 삼성동에 진입해서 포스코 사거리까지는 시내길이었구요.
총 45km의 구간입니다.
연비는 14.7km/L이 나왔습니다.
측정한 구간이 고속도로가 아니라 국도라는 점과 100km/h 정속주행이 아니고, 몇번의 신호대기와 끝에 시내주행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연비입니다.
공인연비 대비 118.5%의 수치이죠.
고속도로에 측정한 정속의 고속주행연비는 아쉽게도 사진이 없습니다.
그러나 약 20~30km정도의 거리를 측정했을때 16.5~16.7km/L대의 연비가 나오더군요.
이때 측정을 위한 주행은 아니어서 크게 부드러운 주행을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는데요.
만약 좀 더 부드러운 주행을 할려고 노력하시면 17km/L정도도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16.7km/L을 기준으로 공인연비와 비교하면 134.6%가 나왔습니다.
- 말리부의 앰비언트 라이팅
말리부 실연비와 국내 연비 제도 ..
제가 측정한 것이 절대적인 실연비는 아니겠죠.
주행환경이나 저의 운전 스타일/숙련도에 따라서 약간씩 달리 나올 수 있기때문인데요.
그런데 제가 시승을 계속 하면서 제가 하는 방식때로 측정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리부의 실연비를 다른 차량들과 비교 본다면 좋은 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국산차는 고속주행에서 공인연비대비 110%밖에 안나오는 차도 있고, 어떤 수입메이커는 공인연비대비 145% 이상 나오는 차도 있더군요.
그런 경험치를 감안한다면 말리부는 실연비가 잘나오는 차들 영역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말리부가 무조건 어느 영역에서나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말리부의 차체중량대비 마력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서 RPM을 정말 많이 쓰는 운전을 하게 되면 연비는 확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안전한 구간에서 170~180km/h으로 주행을 좀 해보면 5~6km/L까지 떨어지더군요.
결국 일반적으로 많은 운전자가 평상적인 주행을 하니 그런 관점에서는 실연비가 잘 나오는 차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예전 공인연비에 관련하여 쓴 글 ( http://100mirror.com/1200 ) 에서도 밝혔지만 국내 공인연비제도는 측정방식도 좀 더 다양한 현실을 반영해야 하고 표기방식도 바꾸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바뀔 연비제도는 측정방식도 표기방법도 고속/시내 이렇게 바뀌는 것 같은데요.
- 공인연비신고 절차
제일 중요한 것은 측정후에 실제 상용차량에서 똑같이 나오는지까지 공인연비수치에 대한 엄정한 관리 및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공인연비는 말그대로 표기에 지나지 않고 메이커마다 차종마다 편차가 많은 현실은 소비자가 차량을 선택할 때 기준점이 사라져버립니다.
이런 것 부터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백미러의 자동차 > 자동차 돋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 현대차 디자인에 기대하는 것은 역시 일관성이 아닐까? (2) | 2012.02.14 |
---|---|
국산 신차 수리비 차이는 어느정도 일까? - 보험개발원 2011년 수리비 평가결과 (4) | 2012.01.27 |
기아 '레이' 가격표를 통해 본 '고급화'에 가려진 그림자.. (34) | 2011.11.22 |
뉴 제네시스 쿠페를 보니, 이제 풀 라인업에 헥사곤 그릴이 어떨지.. (9) | 2011.11.14 |
마케팅 안해도 잘 팔리는 자동차! 그 이유는? (16) | 201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