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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돋보기

뉴 제네시스 쿠페를 보니, 이제 풀 라인업에 헥사곤 그릴이 어떨지..

현대 뉴 제네시스 쿠페가 출시했습니다.
제네시스 쿠페가 나온지도 벌써 3년이 넘어가는 군요.
그동안 아주 부분적인 마이너 체인지만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풀 체인지는 아니지만 마스크가 바뀌고 엔진이나 변속기와 같은 부분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엔진과 변속기가 바뀐 부분도 변화가 있지만 역시 마스크가 바뀐 부분이 두드러지는데요.
오늘은 뉴 제네시스 쿠페를 통해 현대차의 마스크의 일관성 부분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헥사곤 그릴에 대한 현대차의 기존 정책


현대차는 그랜저HG가 나왔을때만 해도 중형차 이상에서는 폐쇄형그릴, 이하 모델에서는 헥사곤 그릴을 쓰겠다는 디자인 정책방향을 밝혔었습니다.
저는 그때도 헥사곤 그릴에 대한 호불호가 시장에 있었지만 저는 현대차의 변신 단계상, 현대차 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보하고 어필하기 위해서는 헥사곤 그릴을 일관된 디자인으로 쓰는 것이 낫겠다라는 개인적 의견을 밝혔었는데요.

관련포스팅
그랜저 HG는 왜 헥사곤 그릴을 버렸을까? (  http://100mirror.com/988 ) '10. 11.29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 뉴 제네시스 쿠페의 전면 마스크를 보니 갈수록 균형감을 찾아가고 있고, 또한 익숙해지는 우리의 눈도 이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범퍼 하단 부분에 세련된 디자인 포인트를 주면서 헥사곤 그릴 주변에 있는 헤드램프와 안개등 디자인이 과도해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죠.
이번 제네시스 쿠페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계속되는 헥사곤 그릴의 안정화


최근 현대차가 내놓은 신모델을 보면 현대차가 추구했던 플루이딕 스컬프쳐라는 디자인 기조를 시장과 호흡하며 적절히 타협하여 무리한 디자인이라는 평을 듣지 않고 호평받는 단계로 가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요.
아래 사진은 최근 1년간 출시한 신차의 헥사곤 그릴을 출시 시기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

액센트, 벨로스터, 쏘나타 하이브리드 순서인데요.
이중 벨로스터가 좀 뭔가 안정되어 보이지 못하고 나머지는 부담이 덜한 편이죠?

 

그 다음에는 i40, i30, 제네시스쿠페 순이죠.
과도한 선을 조금 줄인 탓인지 무리함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들면서 좀 더 세련되어 보입니다. 
물론 제 눈도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요.





대형차까지 헥사곤 그릴의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저는 디자인 전공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준대형급 이상 모델에서 가져가야 하는 중후한 맛은 헥사곤 그릴을 내기가 힘들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요.
지금까지 출시한 차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헥사곤 그릴을 일관성 있게 적용하는 것이 더 얻는것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신선한 느낌과 함께 다이나믹함을 살리고 있는 현대차의 디자인 기조에도 맞지 않을까요?

따라서 과감히 제네시스나 차기 그랜저까지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상품성에 있어서 디자인의 비중이 큰 것은 누구나도 부인하지 못할 텐데요. 그만큼 헥사곤 그릴을 가지고 중후한 마스크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디자인 응용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보니다.

좀 더 현대만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풀 라인업에 헥사곤 그릴을 적용해서 패밀리룩을 완벽하게 구축하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제네시스 세단이 어떻게 변하는지 본다면 알 수있겠지요.

- 이제 체인지가 도래하는 제네시스





뉴 제네시스 쿠페에서 달라진 점?


뉴 제네시스 쿠페 이야기를 꺼낸 김에 디자인을 제외하고 신형 버전에서 달라진 점을 좀 짚어볼까요?
우선 엔진인데요. 3.8리터 모델은 GDI 적용해서 출력으로는 47마력 향상된 350마력, 토크는 4.0kg.m 올라가 40.8kg.m이 되었습니다.
GDI 덕택으로 정확하게 올라간 수치라고 보이구요.
2.0리터 모델은 더 변화가 크네요.  쏘나타 터보에 적용된 터보랙이 적은 트윈스크롤 터보를 적용해서 무료 65마력이 향상된 275마력, 토크는 8.0kg.m이 향상된 38.0kg.m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낸 보도자료를 보면 '고급휘발유'기준이라고 되어 있군요. 일반 무연휘발유로 하면 달라질 지 확인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GF 8단변속기가 장착되고,  TPMS, 주차보조시스템등의 추가적인 사양이 적용되었는데요.
의문스러운 것은 8단 변속기가 장착되었다면 분명 연비가 좋아졌을텐데요.  공식 보도자료에 연비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점도 나중에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격은 Turbo D 모델이 2,620만원, Turbo S 모델이 2,995만원, GT P 3,395만원, GT R 모델이 3,745만원이다(수동변속기 기준)으로 구형 제네시스 쿠페 구모델과 비교한다면 GT R모델 기준으로 약 300만원의 증가가 이루어졌습니다.(다른 모델도 비슷)
엔진에서 변속기 그리고 많은 사양까지 바뀐 점을 고려하면 가격의 증가가 납득이 가기도 하지만 매번 가격이 올라가니 아쉽네요.



현대차의 디자인 노선은 성공적.. 그 다음 단계가..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쳐라는 디자인 도입은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너무나 맞아떨어져서 성공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차가 주춤거리는 상황과 연비의 중요성 부각, 거기에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잘 시너지를 이루어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데요.
도요타나 GM과 같은 큰 기업들이 큰 규모가 되고 난 후 그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혁신을 거듭하다가 부침을 겪었듯이 현대차도 이제 넘어야 할 큰 산이 분명 있지요.
확고한 브랜드까지 이어갈 수 있는 
확실한 디자인 차별화, 그리고 매번 지적받는 주행감성의 혁신은 지금의 규모를 유지함과 동시에 이룩해야 할 현대차의 큰 숙제이기도 합니다.
현대차에게 글로벌 적으로 많은 것을 이룩한 한해였지만 역시 내년이 더욱 더 중요한 한해 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