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강판관련 공장견학은 평일날 이루어졌기 때문에 참석을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현대차 R&D 모터쇼에 주말에 다녀오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참석하고 왔습니다.
이번 현대차 R&D 모터쇼는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 기술연구소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인근주민 및 일반인에게도 개방된 행사여서 누구나 다녀올 수 있고, 아마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자녀가 있으신 부모는 무조건 가셔도 후회하지 않을 듯 합니다.
이번 행사를 간략하게 보면서 재미있는 사실은
치열하게 생존 경쟁하는 자동차 제조사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R&D 모터쇼에 전시된 경쟁 수입,국산차들은 현대차가 각국의 경쟁 제조사에서 신차와 나오면 그 차량을 바로 구입해서 분해, 분석해왔던 차들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서울모터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차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오펠이나 다이하츠, 미쯔비시, 스코다,스즈키,르노 등과 같은 국내 수입되지 않은 메이커의 차량들까지 볼 수가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전시된 차를 보면 그레이드가 낮은 차들이었다는 사실인데요.
분해,분석해야하는 것들은 옵션이 아닌 차량의 근간을 좌지우지하는 경쟁사의 신기술이니 옵션이 별로 없는 깡통차량이어도 되고 비용상으로도 당연히 그래야했겠죠?
이렇게 연구소에서 사들의 경쟁사들의 차량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여 이러한 모터쇼 명칭을 달 수 있는 행사를 한다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실지로 현대*기아차가 아닌 차량들이 80% 였습니다.
행사의 이모저모를 이번에는 쭉 나열하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전시 규모는 진짜 웬만한 소규모 모터쇼보다 더 큽니다.
전시차량만 200대가까이 되는 규모이고 각각 소형차부터 대형차, 럭셔리차, 친환경차 등 카테고리별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사실중에 하나중 절개한 차들을 전시했다는 것인데요.
현대*기아차도 있지만 특히 일본차량들을 절개해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많았죠.
특히 도요타나 혼다차가 많더군요.
도요타나 혼다가 하이브리드의 선두주자 격이었으니 뒤늦은 하이브리드 쪽에서 리커버리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 모터쇼는 관람을 해보니 협력회사의 개발관련 직원들이나 자동차 관련 전공은 한 대학생들이 많이 와서 보더군요.
수입차의 새로운 적용 방식을 자세히 볼 수도 있고 절개차도 있어서 교육적으로라도 좋은 자리였기 때문이죠.
섀시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핫스탬핑 공법이 적용되었다는 말은 팜플렛에서 많이 접해봤지요?
아래 사진중 빨강색으로 칠해져 있는 부분이 핫스탬핑 공법으로 강성을 높였다는 부분입니다.
현대차의 새로운 기술들도 전시가 되었는데요.
그 중 인상적인 것은 두가지
하나는 주행 조향 보조시스템, 이건 차선이탈경보에서 좀 더 발전된 개념인데요.
차선에 차량이 가까워오면 스티어링휠이 자동으로 반응해서 차량을 제어한다는 기술입니다.
다른 원가절감 기술들도 전시가 되었지만 이렇게 안전이나 성능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들이 선제적으로 나와야 겠죠?
두번째는 8단 자동변속기 입니다.
현대가 파워텍 미션을 독자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8단도 이제 적용에 들어가고 있죠.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100% 순수기술이라고 하니 뒤늦게 독자개발을 시작한 미션분야에서 이정도로 가고 있다는 것은 예전에 글에서도 밝혔듯이 칭찬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네시스에 적용된 현대 8단 변속기 입니다.
그리고 현대차가 R&D 하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가 전시가 되었는데
블루온 전기차를 보니 140km 주행거리와 130km의 최고속도, 이정도면 아직 세계적 수준에는 약간 격차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다음 양산형 전기차를 어떤 수준으로 내놓지를 보면 블루온 이후의 R&D 노력의 결과를 알 수 있겠지요.
블루온의 엔진룸은 양산모델이 아니어서 그런지 마무리는 아직 안되어 있죠?
수소연료전지차량으로는 투싼이 전시되어 있는데, 수소엔진은 부피가 상당히 큰 것이 단점인데요.
현대도 세계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쪽을 R&D를 일찍 시작한 만큼 투싼안에 넣을 정도로 발전되어 있었습니다.
수소연료전지차라서 머플러가 없죠?
자, 이제 다른 나라 차량들을 볼까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수입 차량들은 크게 관심이 없어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차량 위주로 둘러 보았습니다.
폭스바겐 트랜스포터 인데요.
정말 특이한 차량입니다.
엔진룸은 정비가 어떻게 가능할까? 할정도로 작게 디자인되어 공간을 극대화한 승합차인데요.
특이한 것은 시트또한 접기 용이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 바닥을 보면 스틸재질로 되어 있죠.
또한 차량 자체가 상당히 껑충하면서도 시트 포지션도 엄청나게 높았는데요.
시트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시트를 다 띄어내고 화물차로도 쓸 수 있게 끔 한 것이죠.
국내에서 보기 힘든 닛산 쥬크입니다.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의 SUV인데요.
한마디로 미니 컨트리맨 속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간은 작은 편이나 잘 달리게끔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눈썹과 같은 헤드라이트가 좀 NG 아닌가요?
공간은 참 작죠? 소형해치백보다 작은 화물칸입니다.
닛산 쥬크는 1.6리터 엔진인데 터보적용으로 160마력이 넘더군요.
실내도 심플 그 자체 입니다.
도요타 IQ입니다.
이 차량은 경차라고 보기에는 전폭이 좀 있어보이고
겉에서 보면 2인승 처럼 보이지만 뒤에 시트가 있었습니다.
2열에는 완전 아이용 시트가 있습니다. 물론 트렁크 활용을 위해서는 접어야죠.
곧 들어온 도요타 시에나인데
이 놈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3열의 공간활용 정말 끝내줍니다.
3열의 공간 활용을 자세히 보고 싶은 분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 ( 도요타 시에나의 3열 활용 : http://100mirror.com/1099 )
유럽에서 팔고 있는 기아의 벤가도 있었구요.
전 기아 K5의 직선 스타일이 좋은데 벤가는 너무 곡선이 많아 제 스타일은 아니더군요.
쉐보레 에퀴녹스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뀌었는데 프론트도 괜찮은 편인데, 실내가 정말 좋습니다.
캐딜락 SRX에서 볼 수 있는 공격적인 디자인이 에퀴녹스에 실내가 들어가 있더군요.
이 놈은 기아 TAM이 벤치마킹했다는 다이하츠 탄토입니다.
이 차량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정말 활용성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다이하츠 탄토는 제가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그때 자세히 다루어보겠습니다.
역시 두말할 필요가 없는 폭스바겐 시로코!
폭스바겐과 같이 겉멋 안부리는 너무 심심한 디자인을 하는 메이커가 이 차량을 디자인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못해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운전선에 앉아보니 시트의 느낌부터 시트포지션 자체가 정말 달리고 싶은 욕구를 충만하게 하더군요.
그런데 실내는 기대이하.. 너무 평범해요^
포르쉐 파나메라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팔고 있지만,
1억이 넘어가는 세단중에서 달리는 재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차가 1순위겠죠?
2열에 앉아보니 은근 안락한 기준이고 레그룸도 꽤 넓더군요!
근데 트렁크 공간은 역시 아쉬움... 높이가 너무 낮아서..
그래도 포르쉐에서 세단을 만들어 준 것으로만도 고마워 해야 할 것 같은.... ( 저의 현실적 드림카가 포르쉐!!! )
그 외에 럭셔리차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메이커 별이 아니라 이렇게 세그먼트 별로 되어 있다보니 2열 시트에 앉아보며 공간이나 착좌감을 동시에 비교가 가능했습니다.
이걸 보고 충격적이었는데요.
차량에 낙서를 마음대로 하게 한 코너가 있었는데요.
인피니티 G37 세단부터 현대 싼타페까지...
자동차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너무 아깝기도 하고.. 너무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러나 아이들은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현대차에서는 이미 다 뜯어보고 활용가치가 없었던 차이기 때문에 이런 코너를 마련했겠죠?
지금까지 제가 소갠한 차들은 일부이고
하나하나 뜯어볼려면 하루종일이 소요될 정도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차들이 많았구요.
이런 행사가 8회라고 하니...(저는 왜 몰랐죠?)
내년에는 개인적으로 꼭 아들을 데리고 방문해 볼까 합니다.
'백미러의 자동차 > 자동차 시승/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란도LPGi 시승기 - LPG모델의 가치와 충전편의성은? (4) | 2011.10.13 |
---|---|
기아 TAM의 롤모델, 다이하츠 탄토를 보니 놀랍다! (12) | 2011.10.12 |
포드 포커스! 유럽향 준중형을 표방한 미국차, 국내에서 얼마나 통할까? (2) | 2011.10.04 |
올란도 LPGi, 디젤모델과 다른 점은 뭘까? (2) | 2011.08.28 |
아우디 신형 A6의 상품가치는? - 아태지역 국제 시승회 참석기 (2) | 2011.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