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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기아 TAM의 롤모델, 다이하츠 탄토를 보니 놀랍다!

현대차 R&D에서 가장 유심히 본 차량이 있었는데요.
바로 기아 TAM이 롤모델로 삼은 차종인 다이하츠 탄토입니다.
기아 TAM이 롤모델로 삼았다는 점 이외에도 이런 박스형 경차가 어느정도 실용적이고 얼마나 아기자기 할까? 라는 생각때문이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역시 일본차의 아기자기한 창의성과 경차라는 실용적인 면은 다분히 보여주는 차가 아닌가? 라는 결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아 TAM이 나오면 경차 시장에는 분명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유는 이런 박스형 경차가 너무 쓰일 곳이 많고 도심에서는 너무 편리할 점이 많아서 입니다.
같이 차근차근하게 한번 보실까요?





박스형 경차의 표본, 다이하츠 탄토


일본의 경우 경차의 비율이 20%가 넘어간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그만큼 경차 선호도와 함께 확실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도 플랫폼은 공유하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의 경차를 내놓고 있죠. 무려 수십종이라나 된다고 하더군요.
그중 박스형 경차를 꼽으라면 역시 다이하츠 탄토인데요.


다이하츠 탄토는 '03년 일본 첫 출시되어 현재 2세대모델이라고 하는데요. 다이하츠 경차 '미라'를 플랫폼 베이스로 박스형 경차로 개발한 작품이죠.
외형은 3395 X 1475 X 1750 로 기아 모닝과 비교하면 전장은 20cm 전폭은 12cm 작고, 반대로 전고는 26cm정도 더 높습니다.
아래 사진을 봐도 극단적인 오버행,리어행으로 공간을 확보하고자 한 노력이 보이죠?
아무래도 경차기준이 국내와 일본과는 다르므로 우리나라는 1천cc 카파엔진이 얹고 크기도 모닝과 비슷하면서 전고는 더 높지 않을까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슬라이딩 도어죠.
높은 전고에 슬라이딩 도어는 이 차량의 활용성을 더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 슬라이딩 도어를 끝까지 다 열면 스윙도어 보다 승하차가 가능한 면적도 커지고 훨씬 수월함을 느낄 수 있죠. 

더구나 1열 도어는 이런 각도로 열리게 설계를 하였습니다.
기존 차량보다 약 30도 정도는 더 열리게 되어 훨씬 편한 승하차가 가능합니다.

자, 어떤가요?
특이한 것은 B필러가 아예 없습니다. 이때문에 상당히 편의성은 극대화되었지만 측면 안전은 어떻게 확보하는 개념인지가 약간 궁금하네요.
또한 전고가 높으니 아이들은 그냥 서서 탈 수가 있습니다.
편의성면에서는 두말 나위할 필요 없이 매력적입니다.

탄토의 퍼포먼스를 보면 일본 경차는 700cc입니다.
700cc의 배기량으로 58마력, 6.6kg.m의 토크를 가지고 있는데요.
58마력 밖에 되지 않지만 중량이 900kg 밖에 나가지 않아, 연비(일본 기준)는 18.2km/L나 됩니다.
엔진룸이 너무 작지요?
엔지니어링 쪽에서는 정비하는데 손쉬운 차는 아닐듯합니다^

미션은 4단변속기인데,레버의 다지인이 특이합니다.
레버는 컬럼식은 아니지만 비슷한 위치에 대쉬보드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꺾어져 있는 디자인이 특이하지요?





다이하츠 탄토의 실내!


실내를 한번 보실까요?
그냥 간단한게 말하면 프라스틱류로 실내는 상당히 싸보입니다.  어떤 그레이드를 현대차가 사온 지는 모르겠지만 스티어링 휠에 있는 다이하츠 마크 조차 크롬도금 마크가 아니죠.
700cc 경차에서 큰 기대 하는 것이 무리인듯 하구요. 말 그대로 원가절감과 심플 그 자체입니다.

전폭이 좁은 관계로 2열 시트가 이렇게 5:5 시트입니다.
특이하게 바닥은 장판식으로 되어 있는데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타기때문에 청소하기 쉬운 스타일로 설계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실내는 전고가 워낙 높아서 헤드룸이 너무 넉넉하니 넓게 느껴지더군요.

자 중요한 것은 2열 시트가 이렇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폴딩을 한 다음 레그룸으로 쏙 집어넣을 수가 있죠,
아주 매끈한 플랫이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1.7미터나 되는 전고에 2열까지 플랫.. 그리고 박스형 디자인이니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엄청나죠...






다이하츠 탄토의 놀라운 수납공간!


또 한번 놀란 것은 다이하츠 탄토의 아기자기하고 상상은 초월하는 수납공간인데요.

수납공간을 만들기 위한 엄청난 고민을 하고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우선 이렇게 조수석 대쉬보드에 2단으로 큼지막한 수납함이 만들어지구요..
대쉬보드 중앙 하단에서 조그맣게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루프부위에서 보여주네요.
2열 시트 위쪽으로 보면 아래와 같은 수납함이 있는데요. 아이들 책이나 조그마한 장난감은 충분히 수납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일본 차량들의 이런 아기자기한 공간은 정말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되는데요. 일본차량만 타면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운전석 윗쪽으로 보면 이렇게 또 루프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뭐 두손 두발 다 들을 정도입니다. 

암레스트도 가만히 놓아두지를 않습니다.

2열 뒷쪽 사이드쪽으로 이런 포켓공간은 기본이구요.

1열시트뒤에는 쇼핑백 걸이가 준비되어 있구요.
  


보닛 오픈 버튼도 아기자기 하네요.
  


운전석 반대쪽은 슬라이딩이지만 운전석쪽은 스윙도어입니다.
우리나라는 왼쪾 운전석이니 반대로 보이면 되겠습니다.^^
 

박스형이 공기역학으로는 역행하는 디자인이지만 역시 공간활용이라는 면에서는 최고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도심지에서 멀지 않은 거리를 다니는 패턴에서는 최고의 활용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떠신가요?
기아의 TAM이 나왔을때 분명 박스형 경차에 대한 수요 시장은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소규모 자영업자, 어린 자녀를 많이 둔 가정의 주부용 세컨드카, 기업의 영업용차량 등 많은 시장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아 TAM의 경우 모닝보다는 비싼 가격과 좀 더 고급스런 형태로 개발중이라고 하는데요.
모닝의 판매량 때문에 일부러 큰 격차를 Pricing을 하는 것보다는 명확하게 경차의 승용형과 RV형으로 나뉘게끔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