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공도주행소감은? - 현실에 가장 근접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 시승을 다녀왔는데요.
전 이미 중국 상해에서 1시간 가량 볼트를 타봤는데요. 그때는 공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약 1시간 가량 공도에서 달릴 수 있어서 좀 더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쉐보레 볼트를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일반 휘발유차량과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라는 점, 즉 전기모터에 대한 제어는 내연기관 보다 힘들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 GM은 나름 노하우를 축척해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번에 쉐보레 볼트에 대한 글은 실연비에 대한 측정 관점, 그리고 공도에서 운행했을때의 느낌 등을 주로 다루어보겠습니다.  

관련포스팅
중국 상해에서 만난 쉐보레 볼트 시승기! - GM부활의 선두에 선 전기차 ( http://100mirror.com/963 ) '10.10.22

쉐보레 볼트와 닛산 리프를 선택하는 기준은?http://100mirror.com/990 ) '10. 12.1






쉐보레 볼트의 시승행사 스케치..


오늘 행사는 한국GM에서 쉐보레 볼트라는 전기차를 대한민국 시장에 소개하는 일환으로 이루어진 블로거 행사입니다.
2시간 자유시승이었구요.  
저는 오토앤모터님과 함께 압구정동에서 헤이리를 다녀오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간간히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한국GM은 블로거와의 릴레이션을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모든 발표 행사에는 블로거 섹션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경영진과도 주기적인 만남과 의견교환이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기업과 비교했을때 블로거의 의견을 경영진에 전달하고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편이라는 점과 특히 쓴소리에 대해서도 글을 통해서나 직접 전달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다른 기업보다 확실히 선진화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GM의 홍보부사장인 제이쿠니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도와 신념이 다른기업과 남다른 점이 작용하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분은 이제 미국본사로 복귀하셨더군요. 




자, 본론으로 들어가죠
쉐보레 볼트는 오로지 전기모터만에 구동력을 제공하는 차이죠. 전기로만 갑니다.
그러나 전기동력이 현재의 배터리 기술상 오래가지 못하죠. 볼트의 경우 약 60km거리까지만 Only 전기로 갈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작은 내연기관(1.4리터 엔진)이 발전을 하여 모터에 전기를 공급합니다.  즉 전기발전을 위한 내연기관인것이죠.
이렇게 해서 60km거리가 넘어가면 내연기관이 발전으르 해서 전기를 공급을 합니다.
쉐보레 볼트가 전기차냐 하이브리드차냐의 형식잣대에서의 논란이 있지만 진화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의 전기기술을 가지고 현실에 접목하기 위해 내연기관을 추가한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라고 개인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쉐보레 볼트의 공도 주행 느낌은?


볼트를 공도에서 몰아본 느낌은 확실히 연료효율성에 맞춘 차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나 속도를 좀 올린 후 차량 거동을 급하게 해보면 타이어가 우는 소리가 쉽게 납니다. 타이어가 수명은 길고 저항을 줄인 타이어이다보니 연비는 뽑아 낼 수 있으되 접지력이 좋지는 못하기 때문이죠. 실지로 코너에서도 그립력이 약하게 느껴지더군요.
전기차의 진화단계상 연료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셋팅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전기모드로 162km/h까지 밟아봤는데요.  온리 전기모드인데 최고속이 대단하죠?
급한 거동이 아니라면 일반 내연기관 차와 별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Sports 모드로 두면 토크감은 꽤 살아납니다.   2.0리터 휘발유차보다 더 은근히 밀어주는 느낌이 괜찮기도 하구요.  
 

무엇보다는 전기모터를 제어하여 부드러운 주행을 만들어준 수준에 있어서는 노하우가 쌓인 느낌이 들었구요.

2열은 가운데로 T형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2좌석으로 되어 있고, 트렁크와 2열시트간 오픈되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트렁크는 너비는 세단 형보다는 좁은 편이나 실생활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부피입니다.

 

전반적으로 차체와 실내크기는 쉐보레 크루즈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상해에서 본 쉐보레 볼트 시승기를 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포스팅
중국 상해에서 만난 쉐보레 볼트 시승기! - GM부활의 선두에 선 전기차 ( http://100mirror.com/963 ) '10.10.22





쉐보레 볼트의 연비는 어떨까?
 


쉐보레 볼트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역시 친환경 차이니 만큼 연비이겠지요?
좌측이 현재 충전된 전기로 갈 수 있는 거리이구요.. 55km로 나오네요.  그리고 우측 녹색원이 액셀레이팅의 양인데 연비가 좋게 나오려면 이 원이 최대한 올라가지 않게 운전하면 됩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쉐보레 볼트는 약 60km 거리까지는 온리 전기모드로 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압구정동에서 헤이리까지는 59.4km의 거리였는데요.
실제로 전기로만 헤이리까지 움직였습니다.
아래 사진 처럼 연비는 '0'이 찍히더군요.  휘발유를 아예 쓰지 않은 거죠.


볼트의 활용성은 도심에 사는 소비자들에게는 딱입니다.
보통 서울안의 출근길이나 용인에서 강남으로 출퇴근 하는 분들은 왕복거리가 60km가 넘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쉐보레 볼트는 전기충전하는 전기값만 필요할 뿐 휘발유는 소모할 필요가 없는거죠.
만약 충전인프라가 도심이나 고속도료 휴게소에 생긴다면 쉐보레 볼트는 전기로만 다니고 아주 위급하거나 충전인프라가 취약한 곳에서만 휘발유를 쓴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이제 헤이리에서 출발해서 압구정동으로 출발했는데요.
충전한 전기를 다 썼기 때문에 좌측에서 바로 휘발유를 사용하는 모드로 되어 있습니다.



헤이리에서 돌아오는 길은 60km의 항속거리가 지났기 때문에 내연기관이 가동되기 시작했는데요.
단순히 항속거리 60km가 넘었다고 무조건 내연기관이 가동되는 개념이 아니라 차량이 정차하면 ISG처럼 내연기관이 정지하며 저속에서는 회생제동과 같은 그때그때 충전했던 전기로만 차량 구동이 또 가능합니다.

돌아오는 길에서는 스포츠모드로 과격한 주행과 함께 한강대교부터는 정체길을 맞이했는데요.
연비가 얼마나 나왔을까요?
토털해서는 3.9리터/100km 즉 25.7km/L가 나왔고, 휘발유모드로만 간 거리와 휘발유연료량을 독립해서 환산하면 약12km/L의 연비가 나왔네요.

 

정체구간이 있었고, 과격한 주행을 많이 했다는 점에서는 휘발유모드 만으로도 나쁜 연비는 아니라고 판단이 되구요. 25.7km/L라는 연비도 상당히 대단하죠?
 




실지로 너무나 간단했던 쉐보레 볼트의 전기 충전


아주 인상적이었던 점은 쉐보레 볼트의 충전이었는데요.
실지로 플러그를 꼽고 충전을 해봤습니다.
트렁크를 열면 코드가 이렇게 배치되어 있구요.


뭐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볼트 도어트림에 있는 충전 소켓을 열고, 이렇게 꼽습니다.



그다음 220V의 플러그를 그냥 꼽으면 충전이 되는거죠.
너무나 간단합니다.
 



충전하는 시간은 약 220v에서 4시간이 약간 넘어간다고 하는군요.

만약 아파트 주차장에 전기플러그만 배치되어 있으면 볼트의 경우는 시내에 충전인프라가 없더라도 충분히 운행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
 

쉐보레 볼트를 몰아보면서 역시나 우리나라의 정부 주도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마스터 플랜이 좀 더 빨리 이루어지면 안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정유업계의 기득권과 휘발유나 경유에 들어가 있는 세금에 의한 세수문제, 이런 문제때문에 정부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일겁니다.
그러나 이미 세계적인 흐름은 앞다투어 전기차 보조금과 전기차 인프라에 투자하면서 빨리 치고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추진과 함께 쉐보레 볼트와 같은 전기차가 빨리 도입되어 자동차 회사간 전기차 경쟁을 촉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쉐보레 볼트는 전기차 인프라가 약한 곳이나 전기차의 안좋은 특성(기후에 영향을 받는)에 대한 risk를 발전을 하는 내연기관으로 커버를 하여 실제 현실성을 확보한 개념인데요.
현재로써는 실생활에 투입하기에는 최선의 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160km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는 닛산리프가 우리나라에 도입된다면 충전인프라가 안되어있어 운행이 불가능하겠죠


쉐보레 볼트가 전기차 세제지원을 받을지 하이브리드 세제지원을 받을지 아직 정부에서 결정이 안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고객관점에서는 하이브리드 단계에서 완벽히 내연기관자체가 없는 전기차가 대중화되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그렇다면 현실상 이러한 쉐보레 볼트가 채택한 전기차가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4만1천달러가 차 가격인데요. 선진국에서 전기차로 분류해 세제지원을 받는 만큼 우리나라도 고속전기차 세제지원을 받아서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운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