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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벨로스터 오프닝쇼! - 자동차 런칭행사의 변화..

벨로스터 오프닝쇼에 다녀왔습니다.
벨로스터라는 차를 보며, 차 자체의 관심도 있겠지만 저는 어떻게 마케팅을 하고 있냐에 관심이 더 가는 차종이 되어버렸네요.
그만큼 현대자동차가 기존 마케팅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산차메이커가 신규 차종을 런칭하면서 이런 쇼를 벌였던 적은 없습니다.



보통 호텔이나 행사장을 꾸민 후 기자와 VIP를 불러서 차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포토타임을 가지는 것이 보통하나의 정형화된 방식인데요.
벨로스터는 오전에 기자와 VIP대상으로 런칭행사를 하고, 저녁에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큰 규모의 쇼를 벌였습니다.
2천명이 참석하는 오프닝쇼때문에 종합운동장에 특설무대를 마련했는데, 당연히 규모는 컸습니다.


대형컨테이너에 벨로스터를 디스플레이한 모습은 색다르더군요.
Young 타겟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유스랩이라는 멤버쉽을 구축하고 그들만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벨로스터 마케팅의 핵심이다 보니 당연히 자동차의 컬러도 상당히 임팩트있고, 개성이 뚜렸합니다.
9개의 컬러가 출시되는데, 기존 차들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다양한 컬러죠.



저도 회사를 끝마치고, 쇼에 참석했습니다.
이제 이런 것을 화끈하게 즐길 수 있는 나이는 지났는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틈에서 쉽게 사진찍기는 힘들더군요.
더구나 DSLR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로 갈아타니 약간은 DSLR이 그리워집니다.^

오늘 많은 연예인와 유명한 DJ가 나와서 정말 익사이팅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무엇보다 싸이의 무대는 역시 대단했습니다.
싸이가 가창력이 그리 좋지는 않음에도 랩과 무대매너를 통해 누구보다도 많은 팬을 거느린 가수로, 행사에 강한 가수로 포지셔닝 될 수 있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9명의 연예인이 팀장이 되어 팀을 결성하여 벨로스터 미션이 시작됩니다.
이 9명의 팀장이 차량의 각 컬러를 대표하여 소개되었는데, 저는 화면으로만 소개될 줄 알았더니 9명의 연예인이 직접 다 방문을 했더군요.
박민영, 가희, 이민호, 서인영, 한지혜, 김범, 타이어JK, 싸이 등 이름만 들어도 최근 인기가 많은 연예인들이었습니다.


 이제 DJ Carl Cox의 무대!,  많은 사람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무대가 계속되었습니다.
오늘 오프닝쇼는 어찌보면 BMW 미니가 즐겨하는 파티행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미니를 벤치마킹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니가 컬쳐 마케팅을 잘한 것이니만큼 배울 것은 배워서 나중에는 더 현대만의 독창적인 행사캐릭터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정의선 부회장의 방문이었는데요.
주간에 있었던 기자대상 런칭행사에는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이 참석했었는데 일반 고객대상 파티에 정의선 부회장이 방문했다는 것은 벨로스터가 일반적인 마케팅과는 다르게 해야한다는 것을 정의선 부회장도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이죠.


더구나 정의선 부회장은 혼자 온것이 아니라, 이병헌/정준호/이서진과 같은 탑 클래스 배우들과 같이 무대로 올라왔고, 이들을 친구라고 소개하면서, 젊은이들을 위한 여러 멘트를 하여 무대의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현장에서 제가 느끼기에 젊은 CEO아니면 할 수 없는 멘트였기 때문에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의선 부회장을 복장을 보면 웰트화와 청바지, 그리고 마이를 입고 왔는데, 세련되었다고 보여지지는 않았으나, 벨로스터의 오프닝쇼에서 어떤 것을 전달해야 하는지 충분히 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하셨는데, "현대차는 차를 가장 많이 파는 메이커가 아니라, 좋은 차를 만드는 메이커가 되겠다"
저는 이 대목에서 하나를 추가하면 좋은 차를 만드는 메이커가 되고, 또한 존경받는 메이커가 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자동차의 디자인혁명을 일으키고, 다시 현대차에 복귀하여 뭔가 맥을 짚어가는 리더라는 느낌을 주고 있는듯합니다.


벨로스터의 마케팅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닌데요.
앞으로 9팀의 원정대들이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 어느정도의 이슈를 몰고 다닐 수 있을지..
그리고 터보모델이 아직까지는 없는 벨로스터가 어떻게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얼마나 판매될지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