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새로운 준대형 세단 알페온의 제주도 런칭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준대형세단 시장에서 작년까지 고객들은 실질적으로 현대의 그랜져, 르노삼성의 SM7 두가지의 차종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연말에 기아 K7이 나왔고 9월에 GM대우에서 알페온까지 나옴으로써 이제는 선택이 폭이 넓어졌습니다.
시장경제체제에서는 역시 치열한 경쟁이 있을수록 고객의 혜택과 편익을 올라간다는 속성이 이제 국내 준대형세단 시장에서도 분명 결과로써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요.
이번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한 알페온은 어떤 차인가? 라는 것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사에서 시승했던 시간은 총 3시간 가량됩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어느정도 느낌만으로 공유드릴까 합니다.
시승차량은 EL300이 제공되었습니다. EL300 그레이드 모델은 3,895만원의 3.0 직분사엔진을 탑재한 상위옵션 모델로 여기에 프리미엄 멀티미디어 패키지(네비 + 벤틸레이션시트 + 뒷좌석 독립에어컨 등)와 파노라마 썬루프 옵션이 추가하여 약 4227만원짜리 모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알페온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알페온의 외관은 날렵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중후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죠.
기아의 K7이 잘 빠진 느낌과 약간 날렵한 스타일을 표방한다면 알페온은 세련된 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좀 더 웅장하면서 품격있게 보이는 스타일입니다.
후륜 펜더위로 곡선이 되어 나가는 사이드캐릭터라인은 다이나믹리본 캐릭터라인이라고 부르더군요. 과거 뷰익에 추구했던 고유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하는군요.
이것을 현대적으로 바꾸어 적용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이 캐릭터 라인과 함께 알페온은 후면까지 길게 뻗은 루프라인에 대해서 개인적인 소견은 괜찮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차량의 균형미나 실루엣은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지적을 한다면 알페온의 폭포형 그릴에 좀 더 변화를 주었으면 한다는 것, 그리고 보닛의 크롬도급벤트(실제벤트는 아님)와 리어램프의 크롬도금은 굳이 크롬도금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입니다.(그런데 크롬도금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워낙 좋아하시니,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
알페온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알페온의 디자인을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로 나누어서 점수를 준다면 전 인테리어에 점수를 더 줄듯합니다.
전반적으로 실내의 레이아웃 디자인자체가 뛰어나구요.
기아 K7의 인테리어가 기대보다 못했었기때문에 알페온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현재 준대형 중에는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현대 HG그랜저가 어떻게 나올지를 지켜봐야 겠지요.
인테리어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가져가고 있는 항공기 콕핏스타일과, 어라운드 처리된 블랙패널과 대쉬보드의 각도는 상당히 세련되어 보이고 또한 조작성도 편리합니다.
또한 이러한 블랙패널 주위에서 아이슬란드 블루 톤의 무드 조명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알페온의 실내재질을 궁금하게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텐데요. 전반적으로 준대형에 맞는 고급스러운 재질입니다. 그러나 군데군데 아.. 이 재질은 좀 아쉬운데? 라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생각됩니다.
알페온의 주행성능 및 느낌
알페온의 심장은 3.0리터 SIDI 직분사엔진입니다. 263마력/6,900rpm, 29.6kg.m/5,600rpm의 토크를 보이는 엔진인데요.
직분사이기때문에 배기량대비 효율성은 좋은 편입니다.
주행을 해보니, 악셀반응은 즉각적이지 않습니다. 가속이 서서히 되게끔 셋팅을 한 느낌인데요. 좀 아쉽지만 준대형세단이라는 속성과 알페온이라는 차량의 성격을 고려한 셋팅으로 보입니다.
수동모드로 진입해서도 각 단에서 풀악셀을 하더라도 차가 쫙쫙나가지는 않습니다. 엔진을 스펙을 감안했을때 일부러 부드러운 가속과 편안한 주행에 역점을 둔 모습입니다.
승차감은 상당히 부드럽고 안락합니다. 넘실대는 정도라는 것은 아니구요.
요철을 지나면서도 부드러운 쿠션감이 있으면서도, 일반 주행에 있어서도 상당히 안락함 느낌입니다.
정숙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탄복을 했는데요. 솔직히 아이들링소음이나 저속에서의 정숙성에서는 모든 메이커의 차량이 좋은 수준이기때문에 계측기 없이 비교하기는 좀 힘든면이 있어서 확실하게 말씀드리긴 어려운데요. 그런데 확실한 것은 고속영역에서 4천RPM 이상에서의 소음은 상당히 탁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서도 올라오는 소음과 엔진룸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잘 차단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차단재와 흡음재를 많이 썼다는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한글화가 구현되어 있는 계기판, TPMS 및 각종 정보가 표기됨
변속기에 대해서는 변속충격은 거의 못느낄정도도 부드럽습니다. 또한 롱기어로 셋팅되어 있어서 2/3단 구간이 굉장히 넓습니다. 이런 점에서도 알페온이 어떤 성향을 지향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쉬운 것은 변속반응이 좀 느릴때가 있습니다.(당시 단수별 RPM에 따라 다름) 이것도 부드러운 셋팅을 위해 희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변속반응이 좀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주행밸런스에 있어서는 3시간 시승에 다 정확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느낌으로 말한다면 서스펜션이 안락하기 때문에 롤이 좀 발생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100km/h 속도에서 레인체크를 해봤을때 1차롤은 좀 발생하나 2차롤의 발생이 적고 급격한 거동후에는 자리를 바로 잡아가는 성향을 보여줍니다. 또한 120~130km/h 구간에서의 속도감이나, 레인체크시의 어떤 움직임을 볼 때는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괜찮다는 예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구요, 제동시에도 안정감도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알페온의 실내공간과 사양은?
공간은 예전에도 북미시장에서의 데이터를 가지고 포스팅(http://www.100mirror.com/916)에서 언급했듯이
레그룸의 경우 국내 준대형중 가장 굉장히 쾌적한 편입니다.
폭의 경우는 국내 준대형 차량과 큰 차이 없다고 보시면 되구요.
시트의 경우 안락하고 편안한 편이구요. 등받이의 각도는 제가 좋아하는 각도입니다.(앉으면 바로 헤드레스트가 닿는 각도)
2열 시트는 폴딩이 됩니다.
운전석의 경우 홀딩력은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편안함과 안락한 느낌이고 통풍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안 다룰 수가 없는데요.
저는 OEM을 썼겠지 했는데, GM대우에서 직접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비게이션 아래 원형키를 돌리면 축척이 변합니다. 이것으로 직접 개발한 것이라는 거이 확신이 들더군요.
네비는 8인치로 해상도도 괜찮고, 맵의 디테일도 괜찮습니다.
네비게이션을 직접 개발했으니 향후 HUD와 같은 접목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역시 2% 부족한 처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선글라스 공간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선글라스 공간이 있어야 할 부분이 좀 세련되지 않게 전체적인 인테리어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키의 경우 알페온이라는 준대형급이라면 좀 더 고급스러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수납공간의 경우는 작은편입니다.
질의 응답 시간에도 수납함들이 작다는 질문에 GM대우 디자인 부사장님께서는 디자인에 더 역점을 두었다고 하시더군요.
디자인을 바꾸면 분명 커질 수 있는 문제이긴 하나, 준대형세단이라는 속성을 봤을때 수납공간이 작은편이라는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뒷좌석에는 2열 공조시스템의 조절할 수 있수도 있고 오디오의 조절도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프리미엄 멀티미디어 옵션에 포함)
트렁크의 공간은 깊이에 있어서는 상당히 깊숙합니다.
골프백을 세로로 놓아도 되겠더군요.
다만 제가 예전에 중국에서본 라크로스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트렁크 리프터가 있는 부분에 공간을 많이 할당하다 보니 트렁크를 가로방향을 활용하는 공간에서는 손해를 봣습니다.(이 부분은 엔지니어링을 담당하시는 분한테 직접 물어보고 싶은 점이었습니다. 왜 손해를 보면서 까지 저렇게 설계를 했는지..근데 저녁때 기회가 안되어 질문을 못함)
마감은 스피커 있는 부분까지 안보이도록 잘 처리를 하였습니다.
인상적인 포인트 중 하나는 알페온의 보닛입니다.
보닛을 보면 다른 차량처럼 보닛강판 안에 프레임을 댄것이 아니라 아예 보닛또한 차체처럼 입체적인 개념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성을 고려한 개념 같은데요. 알페온이 안전성에서는 KNCAP, 미국고속도로보헙협회에서 최고등급을 받은만큼 믿을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특징적인 사양은 어댑티브 HID헤드램프가 높낮이도 조절되는 방식이라고 하는군요. 차량의 적재량에 따라서 높낮이 조절이 자동으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총평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유럽과 미국이 추구하는 바가 역시 다르다. 라는..
라세티프리미어의 경우 유럽에서 설계가 되고 GM대우에서 엔지니어링을 했는데요. 라세티프리미어를 타보면 유럽차의 성향을 보여줍니다. 탄탄하고, 단단한 핸들링이죠.
이번에 탄 알페온의 경우는 이게 바로 미국차이구나 라는 느낌을 주네요.
안락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장거리 운전에 편안함을 주는 셋팅입니다.
안락한 부드러움과 편안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차종으로 주행에 있어서 안정감도 뛰어나 준대형 세단 경쟁에서 상품자체의 기본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GM대우 차량의 기본기는 라세티프리미어 이후도 계속 좋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러나 브랜드나 유통력에서 GM대우가 열세인 점들을 얼마나 극복하면서 알페온이 준대형에서 자리잡는지 궁금해집니다.
한마디 더 덧붙인다면 알페온이 좋은 상품성을 가졌으나, 이번에 옵션의 제한성이나 가격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시장의 반응들을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도전자 답게 시장의 요구를 GM대우만의 방식으로 소화시키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준대형세단 시장에서 작년까지 고객들은 실질적으로 현대의 그랜져, 르노삼성의 SM7 두가지의 차종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연말에 기아 K7이 나왔고 9월에 GM대우에서 알페온까지 나옴으로써 이제는 선택이 폭이 넓어졌습니다.
시장경제체제에서는 역시 치열한 경쟁이 있을수록 고객의 혜택과 편익을 올라간다는 속성이 이제 국내 준대형세단 시장에서도 분명 결과로써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요.
관련포스팅
북미시장을 통해본 준대형세단 비교(알페온/그랜저/제네시스) (http://100mirror.com/916) - '10.8.30
GM대우 알페온 가격분석 및 의견(http://100mirror.com/915) - '10.8.23
북미시장을 통해본 준대형세단 비교(알페온/그랜저/제네시스) (http://100mirror.com/916) - '10.8.30
GM대우 알페온 가격분석 및 의견(http://100mirror.com/915) - '10.8.23
이번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한 알페온은 어떤 차인가? 라는 것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사에서 시승했던 시간은 총 3시간 가량됩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어느정도 느낌만으로 공유드릴까 합니다.
시승차량은 EL300이 제공되었습니다. EL300 그레이드 모델은 3,895만원의 3.0 직분사엔진을 탑재한 상위옵션 모델로 여기에 프리미엄 멀티미디어 패키지(네비 + 벤틸레이션시트 + 뒷좌석 독립에어컨 등)와 파노라마 썬루프 옵션이 추가하여 약 4227만원짜리 모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알페온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알페온의 외관은 날렵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중후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죠.
기아의 K7이 잘 빠진 느낌과 약간 날렵한 스타일을 표방한다면 알페온은 세련된 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좀 더 웅장하면서 품격있게 보이는 스타일입니다.
후륜 펜더위로 곡선이 되어 나가는 사이드캐릭터라인은 다이나믹리본 캐릭터라인이라고 부르더군요. 과거 뷰익에 추구했던 고유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하는군요.
이것을 현대적으로 바꾸어 적용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이 캐릭터 라인과 함께 알페온은 후면까지 길게 뻗은 루프라인에 대해서 개인적인 소견은 괜찮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차량의 균형미나 실루엣은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지적을 한다면 알페온의 폭포형 그릴에 좀 더 변화를 주었으면 한다는 것, 그리고 보닛의 크롬도급벤트(실제벤트는 아님)와 리어램프의 크롬도금은 굳이 크롬도금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입니다.(그런데 크롬도금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워낙 좋아하시니,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
알페온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알페온의 디자인을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로 나누어서 점수를 준다면 전 인테리어에 점수를 더 줄듯합니다.
전반적으로 실내의 레이아웃 디자인자체가 뛰어나구요.
기아 K7의 인테리어가 기대보다 못했었기때문에 알페온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현재 준대형 중에는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현대 HG그랜저가 어떻게 나올지를 지켜봐야 겠지요.
인테리어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가져가고 있는 항공기 콕핏스타일과, 어라운드 처리된 블랙패널과 대쉬보드의 각도는 상당히 세련되어 보이고 또한 조작성도 편리합니다.
또한 이러한 블랙패널 주위에서 아이슬란드 블루 톤의 무드 조명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알페온의 실내재질을 궁금하게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텐데요. 전반적으로 준대형에 맞는 고급스러운 재질입니다. 그러나 군데군데 아.. 이 재질은 좀 아쉬운데? 라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생각됩니다.
알페온의 주행성능 및 느낌
알페온의 심장은 3.0리터 SIDI 직분사엔진입니다. 263마력/6,900rpm, 29.6kg.m/5,600rpm의 토크를 보이는 엔진인데요.
직분사이기때문에 배기량대비 효율성은 좋은 편입니다.
주행을 해보니, 악셀반응은 즉각적이지 않습니다. 가속이 서서히 되게끔 셋팅을 한 느낌인데요. 좀 아쉽지만 준대형세단이라는 속성과 알페온이라는 차량의 성격을 고려한 셋팅으로 보입니다.
수동모드로 진입해서도 각 단에서 풀악셀을 하더라도 차가 쫙쫙나가지는 않습니다. 엔진을 스펙을 감안했을때 일부러 부드러운 가속과 편안한 주행에 역점을 둔 모습입니다.
승차감은 상당히 부드럽고 안락합니다. 넘실대는 정도라는 것은 아니구요.
요철을 지나면서도 부드러운 쿠션감이 있으면서도, 일반 주행에 있어서도 상당히 안락함 느낌입니다.
정숙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탄복을 했는데요. 솔직히 아이들링소음이나 저속에서의 정숙성에서는 모든 메이커의 차량이 좋은 수준이기때문에 계측기 없이 비교하기는 좀 힘든면이 있어서 확실하게 말씀드리긴 어려운데요. 그런데 확실한 것은 고속영역에서 4천RPM 이상에서의 소음은 상당히 탁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서도 올라오는 소음과 엔진룸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잘 차단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차단재와 흡음재를 많이 썼다는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한글화가 구현되어 있는 계기판, TPMS 및 각종 정보가 표기됨
변속기에 대해서는 변속충격은 거의 못느낄정도도 부드럽습니다. 또한 롱기어로 셋팅되어 있어서 2/3단 구간이 굉장히 넓습니다. 이런 점에서도 알페온이 어떤 성향을 지향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쉬운 것은 변속반응이 좀 느릴때가 있습니다.(당시 단수별 RPM에 따라 다름) 이것도 부드러운 셋팅을 위해 희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변속반응이 좀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주행밸런스에 있어서는 3시간 시승에 다 정확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느낌으로 말한다면 서스펜션이 안락하기 때문에 롤이 좀 발생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100km/h 속도에서 레인체크를 해봤을때 1차롤은 좀 발생하나 2차롤의 발생이 적고 급격한 거동후에는 자리를 바로 잡아가는 성향을 보여줍니다. 또한 120~130km/h 구간에서의 속도감이나, 레인체크시의 어떤 움직임을 볼 때는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괜찮다는 예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구요, 제동시에도 안정감도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알페온의 실내공간과 사양은?
공간은 예전에도 북미시장에서의 데이터를 가지고 포스팅(http://www.100mirror.com/916)에서 언급했듯이
레그룸의 경우 국내 준대형중 가장 굉장히 쾌적한 편입니다.
폭의 경우는 국내 준대형 차량과 큰 차이 없다고 보시면 되구요.
시트의 경우 안락하고 편안한 편이구요. 등받이의 각도는 제가 좋아하는 각도입니다.(앉으면 바로 헤드레스트가 닿는 각도)
2열 시트는 폴딩이 됩니다.
운전석의 경우 홀딩력은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편안함과 안락한 느낌이고 통풍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안 다룰 수가 없는데요.
저는 OEM을 썼겠지 했는데, GM대우에서 직접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비게이션 아래 원형키를 돌리면 축척이 변합니다. 이것으로 직접 개발한 것이라는 거이 확신이 들더군요.
네비는 8인치로 해상도도 괜찮고, 맵의 디테일도 괜찮습니다.
네비게이션을 직접 개발했으니 향후 HUD와 같은 접목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역시 2% 부족한 처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선글라스 공간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선글라스 공간이 있어야 할 부분이 좀 세련되지 않게 전체적인 인테리어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키의 경우 알페온이라는 준대형급이라면 좀 더 고급스러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수납공간의 경우는 작은편입니다.
질의 응답 시간에도 수납함들이 작다는 질문에 GM대우 디자인 부사장님께서는 디자인에 더 역점을 두었다고 하시더군요.
디자인을 바꾸면 분명 커질 수 있는 문제이긴 하나, 준대형세단이라는 속성을 봤을때 수납공간이 작은편이라는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뒷좌석에는 2열 공조시스템의 조절할 수 있수도 있고 오디오의 조절도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프리미엄 멀티미디어 옵션에 포함)
트렁크의 공간은 깊이에 있어서는 상당히 깊숙합니다.
골프백을 세로로 놓아도 되겠더군요.
다만 제가 예전에 중국에서본 라크로스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트렁크 리프터가 있는 부분에 공간을 많이 할당하다 보니 트렁크를 가로방향을 활용하는 공간에서는 손해를 봣습니다.(이 부분은 엔지니어링을 담당하시는 분한테 직접 물어보고 싶은 점이었습니다. 왜 손해를 보면서 까지 저렇게 설계를 했는지..근데 저녁때 기회가 안되어 질문을 못함)
마감은 스피커 있는 부분까지 안보이도록 잘 처리를 하였습니다.
인상적인 포인트 중 하나는 알페온의 보닛입니다.
보닛을 보면 다른 차량처럼 보닛강판 안에 프레임을 댄것이 아니라 아예 보닛또한 차체처럼 입체적인 개념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성을 고려한 개념 같은데요. 알페온이 안전성에서는 KNCAP, 미국고속도로보헙협회에서 최고등급을 받은만큼 믿을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특징적인 사양은 어댑티브 HID헤드램프가 높낮이도 조절되는 방식이라고 하는군요. 차량의 적재량에 따라서 높낮이 조절이 자동으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총평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유럽과 미국이 추구하는 바가 역시 다르다. 라는..
라세티프리미어의 경우 유럽에서 설계가 되고 GM대우에서 엔지니어링을 했는데요. 라세티프리미어를 타보면 유럽차의 성향을 보여줍니다. 탄탄하고, 단단한 핸들링이죠.
이번에 탄 알페온의 경우는 이게 바로 미국차이구나 라는 느낌을 주네요.
안락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장거리 운전에 편안함을 주는 셋팅입니다.
안락한 부드러움과 편안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차종으로 주행에 있어서 안정감도 뛰어나 준대형 세단 경쟁에서 상품자체의 기본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GM대우 차량의 기본기는 라세티프리미어 이후도 계속 좋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러나 브랜드나 유통력에서 GM대우가 열세인 점들을 얼마나 극복하면서 알페온이 준대형에서 자리잡는지 궁금해집니다.
한마디 더 덧붙인다면 알페온이 좋은 상품성을 가졌으나, 이번에 옵션의 제한성이나 가격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시장의 반응들을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도전자 답게 시장의 요구를 GM대우만의 방식으로 소화시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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