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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돋보기

디젤과 하이브리드 중 무엇을 사야할까?

최근 메이커들이 출시하는 차들을 보고 있으면 메이커의 노선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유럽메이커들은 친환경 디젤엔진의 효율성을 강화하면서 차기 친환경 전기차 개발을 준비하는 모습을, 일본의 메이커들은 하이브리드 기술을 조기도입하여 시장을 가져가는 모습,  미국의 경우는 뒤늦게 효율성과 디자인에 대한 위기를 깨닫고 최근 가파르게 혁신하면서 전기차로 역전을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혁신적인 경제성을 보여주는 디젤엔진


개인적으로 최근 수입디젤엔진의 경제성의 혁신이 놀라울 정도로 다가오는 데요.
푸조의 308 1.6 HDI MCP를 보면 연비가 19.5km/L로 아주 좋은 수치를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 푸조에서는 308 1.6HDi MCP E5라는 모델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연비가 21.2km/L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종이 부럽지 않는 수준이죠?

최근 BMW 신형 5시리즈 중 디젤모델인 520d의 연비가 알려졌는데요. 무려 18.7km/L가 됩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안의 에어벤트를 개폐를 조절하고, 밸브 제어기술과 배터리 충전방식 변경을 통해서 연비를 끌어 올렸다고 하는데요.
차체의 크기를 감안한다면  이 연비 수치는 상당히 의미있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디젤엔진의 경제성은 해마다 좋아지고 있고, 향상되는 추이도 상당히 가파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하이브리드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도  디젤을 살지 하이브리드를 사야할 지 아마 헷갈릴때가 된 것같은데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디젤 자동차의 장/단점은?


디젤은 장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친환경성과 함께 배기량대비 나오는 토크의 수준이 탁월하죠.
BMW 520d의 경우는 2리터 디젤인데 184마력에 39.8kg.m의 토크를 뽑아냅니다.
같은 배기량이라면 디젤의 효율성을 따라갈 수 있는 휘발유 엔진은 없습니다. 더구나 연비가 20km/L에 육박했으니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단점은 역시 진동과 소음이죠. 최근에 디젤엔진은 내부에서 느끼는 진동과 소음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렇지만 가솔린엔진과 비교한다면 역시 차이가 있긴 있죠. 디젤을 타셨던 분들 중 외부에서는 나는 소음(내부에서보다 외부에서 소음이 꽤 들리죠)때문에 좀 민망했던 적이 있다 라는 분도 계십니다.

- 사진은 푸조의 2리터 디젤엔진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은 연비죠.
도요타 프리우스 기준으로 본다면 공인연비가 29km/L정도 됩니다. 제가 실제 주행을 했을때 20~21km/L 정도 나왔었는데요.
만약 시내주행이 많다면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정체구간에서는 전기모드로 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고속주행에서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니 생각보다 연비가 안 나올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장점은 역시 막히는 구간이 많아도 뽑아낼 수 있는 연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점은 차 가격이 좀 높습니다. 프리우스를 예를 든다면 캠리보다 약 3백만원이 비싼 3,790만원입니다. 차량의 크기가 스펙은 준중형급이지만 더 비싼이유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들어갔기 때문이죠. 그리고 파워풀한 주행을 할 수 없다는 점도 있습니다.
 




디젤의 발전은 결국 전기차로의 빠른 진전을 촉진..


정리해서 말한다면 최근 디젤엔진의 기술력은 하이브리드의 탁월한 경제성을 위협하게 되어  경제성과 편익을 고려하면 오히려 하이브리드 보다 구매가치에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은 무엇을 의미하고 암시할까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차(EV)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개념입니다.
디젤의 기술력의 발전은 곧 좀 더 전기차로의 패러다임이 빨리 올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젤엔진의 기술력을 가진  자동차메이커는 하이브리드를 개발할 필요가 없게되며 시간이나 다른 리소스가 절감되어 바로 전기차에 올인해서 R&D를 할 수 있게 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던 자동차메이커는 경쟁력 때문에 전기차로 빨리 전환하려는 포지션으로 잡게 되겠죠.

결국은 디젤의 발전은 새로운 친환경 동력을 가진 차세대 자동차의 시대를 빨리 열 수 있다는 것이죠.
메이커간의 경쟁 말고도 이러한 방식의 경쟁또한 결국 소비자에게는 더 나은 편익을 가져오게 합니다. 이것이 시장경제에서 경쟁이 좋은 이유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고른다면 어떤 차를 사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