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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시승기]BMW 뉴 3시리즈(320i) 타보니 - 고속주행에서의 확실한 색깔!

BMW는 2008년 11월4일 페이스리프트 3시리즈 뉴 모델(320i,320iCP,320d,328i,335i)을 발표하였습니다.
3시리즈는 1975년 데뷔이후 명실상부한 다이내믹 스포츠 세단의 벤치마크 대상이 될 완성도가 높은 차라고 알려져 왔습니다. 
이제 벌써 33년이 되었네요..
페이스리프트된 뉴 모델중 320iCP의 시승을 하였습니다.
320i와 320iCP가 다른점은 CP에는 17인치 알로이 휠 및 통합 lcd(네비포함) 및 2세대 i-drive가 포함된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시리즈는 크기로 보면 소나타 보다는 길이는 27cm  폭은 1.3cm 작고 아반떼보다는 길이가 3cm 폭은 4cm 정도 약간 큰 놈입니다.
그러나 휠베이스는 3cm정도 소나타보다 큽니다. 오버행을 엄청 줄이고 휠베이스를 극대화해서 주행안정성을 높일려고 한 흔적이 보입니다^^



디자인의 변화는?

언뜻보기엔 페이스리프트 된 모델에서는 디자인의 변화를 찾아내기는 힘듭니다.
자세히 보다보면 키드니그릴 상단의 크롬 바의 모습이 약간씩 변하고 보닛의 주름이 더 생기고 리어램프의 후진등이 아주 얇게 변하고 범퍼의 주름이 약간 변한 점입니다.



이런것들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진 않았고, 친숙한 3시리즈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솔직히 3시리즈의 후면 디자인이 약간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으면 어땠나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후면 디자인이 뭐라 할까 신동엽의 얼굴처럼 모아지는 모습이 소극적으로 보였거든요.^^  다음에 나올 3시리즈 풀 체인지에서는 과감하고 매끈하게 바뀌길 바라겠습니다.^





BMW만의 뚜렸한 개성있는 달리기

BMW는 달리는 측면에서 특별한 identity를 가진 자동차로 많이 인식되어 왔습니다.  많은 TV광고를 접하셨을 때도 접하셨을때도 느끼셨겠지만 다른 메이커와는 달리 거의 달리는 모습, 즉 운동능력에 대한 장면이 90%를 이루죠.. 정적인 광고가 거의 없습니다.^^


이제 버튼 이그니션을 하여 시승을 시작하였습니다.
엔진소리는 특유의 중저음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아이들링 및 저속 소음면에서 말씀드리면 국내차보다는 조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저속영역에서는 웅웅 하는 엔진음 소리가 좀 납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7~80km이상의 속도로 올라가니 조용해집니다.  결국 풍절음과 하체의 노면진동소음이 잘 차단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이점은 국내/일본산 차보다는 더 낫다고 보입니다.

일제차를 탔을때 거의 다 저속에서는 조용한데 고속에서는 어느정도 시끄러워지는(국내차도 동일) 현상과는 다른 패턴입니다.

핸들은 꽤 무겁습니다..  여자분들이 처음 운전할 때는 좀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겠는데요... 그러나 무거운 핸들은 고속주행에서는 더 안정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주행은 서스펜션이나 코너링 능력을 잘 느껴볼 수 있는 굴곡있는 국도를 가지못해 좀 아쉬웠지만 완만한 고속구간(150km이내)는 충분히 맛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다른 메이커와는 주행의 색깔이 다르긴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차체강성이 좋아서 인지 고속에서 잔스런 요동이 별로 없고 뭔가 더 낮게 깔려간다는 그런 느낌이 드는 좋은 주행안정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서스펜션은 좀 하드한 편이라서 국산과 일제차에서 주는 안락함에 익숙하신 분들은 어색하게 느끼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하드한 서스펜션이 가져다 주는 노면의 굴곡에 따라서 진동 후 한번에 잡아주는 감쇄력은 아주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면의 굴곡에 따라서 스티어링이 약간 씩 돌아가는 현상이 보였는데요..  이는 운전의 재미를 위해서 VDC와 같은 개입(3시리즈는 DSC)을 자제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인피니티 G37쿠페에서도 이러한 경험)


파워에서는 2,000cc 직렬 4기통 엔진 모델이라서 156마력/6,400rpm, 20.4kg.m/3,600rpm 이라는 수치에서 보듯이 파워풀한 순발력은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고속구간에서는 가속력이 당연히 부족한 현상이 왔구요.. 배기량을 볼 때 납득이 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320CP는 218km/h의 최고시속에 제로백은 9.8초의 수치를 가지고 있으며, 타이어는 225/45R 17인치의 타이어를 쓰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최소 328i이상 정도를 타면 3시리즈의 묘미를 더욱 더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328i -  최고시속 : 240km, 제로백: 7.1초 ,  최고마력:  231마력/6500rpm 
           최대토크: 27.6kg.m/2750rpm

335i -  최고시속 : 250km(시속제한), 제로백: 5.8초 ,  최고마력:  306마력/5800rpm
           최대토크: 40.8kg.m/1300rpm

 
335i는 수치를 보면 괴물같은 놈이네요. 40.8의 토크가 1300rpm부터 나오는데 자료를 보니 5천rpm까지 토크곡선이 평행합니다..컥.




더욱 더 좋아진 기능과 약간은 아쉬운 인테리어 디자인


더욱 더 편리해진 차세대 i Drive
2세대 i Drive에서는 버튼이 많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편의성을 위해서 자주쓰는 단축버튼을 배열한 것으로 보이구요.. 전 처음 쓰는 관계로 좀 버벅대었지만 익숙해지면 어느정도 편한 기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통합 인포테인먼트 LCD에는 네비를 포함한 각종 기능들이 들어가 있었고 80기가의 하드디스크까지 달려있다고 하는군요.. 이 하드디스크로 음악파일이나 영화파일을 이동시켜 차안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점은 젊은 사용자 층에는 편리하다고 보입니다..



펑크나도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펑크가 나도 시속 80km로 15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타이어가 채용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RSC라는 럼플랫 타이어 표기가 되어 있구요.. 이 런플랫 타이어 때문에 실제로 트렁크안에 스페어 타이어가 없습니다.



약간은 아쉬운 실내 인테리어
2005년에  현 세대 디자인의 3시리즈가 나온 이후에 페이스 리프트인데요... 이미 3년정도되어서  아직 부족한 편은 아니지만.. 인테리어 디자인은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을 선도는 하지 못하는 디자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센터페시아 자체의 디자인 및 센터페시아가 트랜스미션 부위까지 곡선으로 이어져 있지 못한점, 대쉬보드와 도어가 랩어라운드 디자인이 아닌점. 도어트림의 곡선디자인이 없는 점...  이런 점들은 스포츠 세단으로 약간 아쉬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네요..


계기판의 주황색 조명은 역시  BMW의 고집답게 지속되고 있고 고급스러운 우드의 색깔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족하지 않게 보이는 요소라 보입니다.





총평

BMW는 고속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특성을 가진 차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국차에 익숙하신 분들은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한마디로 달리는 즐거움이 대단히 매력적인 놈입니다.  아마도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에게 어울리는 차종이 아닐까 싶구요.. 好不好가 뚜렸하게 나뉘는 놈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선택하는데 한번 움찔하게 하는 가격대라는 게 아쉽네요^^
우리나라 차도 전반적으로는 일본차의 분위기로 벤치마킹을 하여 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BMW처럼 뚜렸하게 갈리는 아이덴티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지네요..

  - 가격 : 320i     : 4,490만원             
              320iCP : 4,990만원

※ 시승에 친절히 도움주신 코오롱모터스 삼성전시장(http://www.kolonmotors.com)
    백주현 주임님(019-299-7100,bmw3@kolon.com) 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번에는 BMW 뉴 7시리즈나 BMW 328ior335i 시승기가 계속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