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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저

빅토리아 퍼블릭 골프장 - 국내 제일의 가성비


골프라는 운동을 비즈니스로 가기도 하지만 친한 친구들과 골프 라운딩 갈때면 이때는 어떤 시설이나 격식보다는 가성비를 중시하게 될 때가 있다.

이때는 골프장이 너무 멀지 않으면서 라운딩 가격대비 괜찮은 코스와 그린상태을 가진 곳을 찾게 되기 마련이고 더우기 캐디를 쓰지 않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다. ( 그린 판독 노하우를 트레이닝하기 위해 )



이런 측면에서는 극강의 가성비를 가진 골프장이 있는데, 바로 빅토리아CC 라는 곳이다.

많은 골프장이 몰려있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해 있어서 서울 동부권에서 1시간 10~20분 정도의 적정한 거리와 함께 가격은 당연히 저렴한 편, 주말은 11~13만원, 주중은 8만원 수준인데 여기에 카트피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살짝 감동을 준다. 

카트피가 포함되어 있는 가격으로 감안하면 아마 서울 수도권내에 9홀 2바퀴를 도는 방식임에도 이 정도 가격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노캐디이니만큼 라운딩을 하는 전체 예산으로는 상당히 경제적인 수준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실제 코스와 그린상태 그리고 시설은 어떨까?

일단 라운딩의 첫인상은 클럽하우스로 판단하기 마련이다. 빅토리아cc의 클럽하우는 소박 그 자체, 어쩌면 Par3 골프장 정도의 느낌이라 말할 수 있다.  락커룸도 딱 그정도



당연히 클럽하우스를 보고 코스와 그린상태를 상상하게 되니 별로 기대를 하지는 않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 더구나 첫번째 홀에 들어서면서 좌측에 그물망이 있는 것과 티박스 매트를 보고 매홀 이정도 이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 1번홀


웬걸?

헤저드를 끼고 설계한 1홀에 좌측으로 그물망이 있다는 점만 빼고는 코스 자체가 쾌적하고 정규홀을 떠올리는 코스를 가지고 있다.

제법인걸? 하는 생각과 함께 이 가격에 이 정도 코스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물론 헤저드는 1홀과 9홀 사이에 있는 클럽하우스 옆 큰 헤저드 1개뿐이고 각 홀마다 벙커의 숫자는 1~2개로 매우 적은편, 난이도로 따진하면 '중하'에 속하는 골프장이다.  한마디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코스라는 것!



페어웨이 상태는 잘 관리된 편인데 페어웨이 잔디의 높이가 조금 높은 편이라서 살짝 떠 있는 컨디션이 아쉽지만 나름대로 균일한 높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린상태로 가면 더 놀라게 되는데, 3부를 마구돌려서 관리를 잘 못하는 정규홀보다 그린상태가 좋다.

군데군데 흙이 살짝 보이는 곳도 있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정말 흘륭한 그린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곳은 보이는 시설의 땟깔보다는 코스와 그린 관리와 같은 골프라운딩의 본질적인 면을 제대로 관리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차가 도착했을때 백을 내려주시는 분과 전동카트를 다 관리하시면서 스타트장소까지 준비시키는 분이 바로 이곳의 사장님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사장님의 운영 철학이 이 골프장의 관리에 녹여져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사장님 본인이 직접 일을 하면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골프장을 운영하는 대신, 코스와 그린관리를 꽤 신경쓰고 있는 그런 골프장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골프 입문자나 가성비 높은 라운딩을 원하시는 분은 빅토리아cc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수도권 골프장 중 가성비 하나는 국내 최고이면서 코스와 그린상태도 가격대비 훌륭하니 말이다.

아, 하나 까먹고 안한 이야기가 있다.  밥값이 말도 안되게 싸다... 아래 사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