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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저

락가든cc 실속파 골퍼에게 맞는 퍼블릭 골프장, 그러나 이제는 변해버린..

골프라는 운동은 끝이 없는 운동이다. 

아마추어 골퍼는 스윙플레인이 매번 같을 수 없고, 골프장에서 공이 놓인 곳도 매번 같은 컨디션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왔다갔다하는 플레이에 화가 날때도 있고 또한 희망을 가질 때도 있다. 이런 것들이 무한반복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의 심리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특성을 가진 골프라는 운동의 매력은 바로 이런 무한루프같은 지속도전 가능성이 아닐까 한다.

 

만약 이런 무한반복되는 골프를 열심히 갈고 닦고자 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골프비용도 부담이 덜하고 실전경험을 쌓기에 맞는 골프장을 추천한다면 내가 친구들과 가끔 다니고 있는 '락가든cc'를 소개해본다.

 

- 락가든 1번홀(PAR5)

이유를 꼽는다면?

 

1. 저렴한 그린피+카트피 ( 14만원~16만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 

2. 9홀 두바퀴이지만 코스구성과 그린상태는 정규홀 급

3. 2인플레이나 3인플레이가 가능함(물론 그린피가 올라감)

 

이 3가지 때문이다.

또 하나 덧대자면 여름과 가까워지면 2인승 카트가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메리트이다.

 

- 카트가 페어웨이를 진입할 수 있는 것은 무더운 여름에는 훨씬 체력소모가 덜해지는 포인트

하지만 최근에 가서보니 많이 실망스러운 운영때문에 다시 가기는 어려워 질 것같다.

캐디가 없기때문에 마샬에 플레이가 지연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고 내 앞팀에 부부동반으로 온 2인은 밀린다는 이유로 세컨샷이나 그린플레이를 공2~3개로 하고 있는 상황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했었다.

 

아무리 밀리더라도 원볼 플레이를 하고 기다리더라도 빠져주는 것이 골프에티켓

락가든cc에 초보들이 몰리면서 몰지각한 플레이를 일삼고 있는데 이를 관리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감안해야 하는 약점이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락카룸&샤워시설이다.

클럽하우스가 없어 골프복을 아예 입고 가야하고 라운딩이 끝난 이후에도 잘 갖춰진 샤워장이 아닌 캠핑장에서 본 듯한 샤워실에서 플레이로 젹셔진 땀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고 샤워실 옆에 있는 간이화장실 같은 곳도 형편없다.

 

- 락가든 샤워시설

이용요금이 4인 기준으로 주말 그린피 14만5천원~15만5천원에 카트피를 1만원/인 받고 있는데

예전에 안쓰는 꼼수(9홀 2번 도는 것이라 7시30분 이전 티오프를 해도 후반전은 이후 시간대로 쳐서 돈을 더 받고 있음)를 쓰는 것도 아쉽다. 

이 돈을 내고 이런 샤워실 환경에서 코스에서 많이 밀리고 이를 관리도 못한다는 사실은 과거와는 달리 락가든의 장점은 비용대비 가성비를 희석시켜 버린 것 같다.

자, 아쉬운 점을 접어두고

락가든 컨트리클럽의 코스자체를 말해보자.

의외로 짧은 홀도 있지만 긴홀 도 있어서 밸런스 있는 구성이고 코스 난이도도 중중상 정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어 웬만한 골퍼들이 퍼블릭이라고 무시하면 크게 망가져 갈 수 있는 곳이다.

퍼블릭 치고는 그린관리 상태도 괜찮은 편이라서 퀄리티 측면에서는 부족하지 않은 곳이라 말할 수 있다.

역시 몰지각한 골퍼들과 운영부실로 이 좋은 코스를 망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락가든에서 가장 멋진 뷰를 가지고 있는 홀은 2&3번홀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 넓찍한 페어웨이와 긴 헤져드를 하나 두고 2번홀과 3번홀이 구성되어 있는데 은근히 실수가 많고 3번홀은 아일랜드홀 처럼 그린이 구성되어 있어서 점수가 잘 나온 적이 없는 홀이다.

락가든cc를 가끔 가면서 우리나라의 골프장의 퍼블릭화가 더 되면서 캐디없이 좀 더 실질적으로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무엇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장하는 골퍼들의 골프에티켓의 수준이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락가든 cc에서 라운딩 후의 맛집 추천으로 마무리하면

단연코 '모내기'라는 곳을 추천한다.

쌈밥집인데 이곳에서 직접 제조한 땅콩이 들어간 된장이 정말 예술인 곳, 갈때마다 사람이 채워져있지 않은 적이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