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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테슬라 모델S가 가지고 있는 것과 없는 것(Model S90D)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에서는 선도자의 위치에 있죠.

스마트폰의 애플처럼 전기차에 있어서 테슬라는 주행거리와 퍼포먼스 두가지를 다 극복하면서 가장 선도적인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테슬라를 제대로 알린 모델이자 플래그쉽 모델이 바로 모델S 인데요.

금년 국내에 정식 런칭하면서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아시아 No.1 렌터카 '롯데렌터카'의 제주오토하우스에서도 테슬라 모델S90D를 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 테슬라 S90D를 타보면서 국산/수입 브랜드의 내연기관차와 비교할때 운전자 관점에서 어땠는지 풀어 보고자 하는데요.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역사가 짧은 테슬라의 아픈 곳이 드러나기도 하고, 선도자가 가져가는 어드밴티지와 이를 소비자까지 누릴 수 있는 수혜도 있는 양날의 면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자, 우선 국내 최대 렌터카 브랜드인 롯데렌터카는 No.1 답게 전기차 도입에 적극적인데요. 2016년도에 현대차 아이오닉EV, 쉐보레 BOLT, VOLT에 이어 테슬라 모델S까지 도입했습니다.

제주라는 지역적 환경을 고려하면 전기차는 충분히 매력적이죠. 전기충전이 용이한 인프라에 롯데렌터카가 추가 충전도 부담해주니 소비자에게 편의/경제적으로 여러 모로 이득이기 때문이죠.




테슬라 모델S가 가지고 있는 것



자, 우선 테슬라 모델S를 타면서 내연기관 대비, 다른 전기차와 비교해서도 좋은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내연기관과 비교할때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의 전동화 감각


우선 일반 운전자에게 가장 피부로 와닿은 부분입니다.

전기차라고 생각이 안될 정도로 내연기관차와 느낌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기존의 전기차가 주행거리 때문에 준중형 정도의 사이즈 제한이 있었다면, 테슬라 모델S는 넓고 편안한 편입니다.

주행감각에서도 플래그쉽 기종 답게 승차감과 핸들링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더구나 브레이크가 밀리는 특성도 덜한 편이라서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의 전기차라고 봐야 겠네요. 




2. 엄청난 가속력과 주행거리, 기본적인 무게배분 잇점


기본적으로 전기차는 무게배분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할 때 주행의 디테일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부분은 차의 구조적인 차대설계와 무게배분, 이를 디테일하게 조율하여 감성품질을 올리는 노하우에 있다고 하죠.  그런데 전기차에서는 배터리를 바닥에 깔게 되고 모터라는 단순화된 파워트레인이 앞뒤로 위치하게 됨에 따라 좀 더 이러한 노하우 측면에서 단축할 수가 있게 되었죠.



테슬라 모델S로 보면 기본적으로 앞에 모터 1개, 뒤에 모터 1개를 둠으로써 무게 배분에서 유리한 상황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행감각이 자동차를 만든 역사를 고려하면 크게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전기모터가 주는 특성인 엄청난 가속력은 전기차의 트레이드 마크죠.

강력한 모터 2개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S는 중량 2.2톤이 나감에도 불구하고 이 큰 차를 4초가량의 제로백을 선사하게 해줍니다.

또한 이 크기로 인해 400km에 육박하는 주행거리를 가능케 한 점도 있습니다.



이런면에서 테슬라는 내연기관을 포함하고 같은 전기차안에서도 가속력이 꽤 좋고 퍼포먼스를 같이 가져갈 수 있는 차로 포지셔닝 시켰습니다. 



3. 무료인 충전 인프라


테슬라는 또 하나 선도자라는 위치를 철저히 이용하고 있어서 소비자에게 좋은 점 도 있죠.

충전이 무료라는 점입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혼자만의 규격을 가지고 독주하면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가져가듯이, 테슬라도 테슬라만의 완속충전/급속충전 규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고객에게는 이를 무료로 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주도에서는 렌터카로 이용시 다른 전기차도 충전카드를 롯데렌터카가 제공해서 무료이긴 합니다만)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로 충전하면 인증도 필요없이 그냥 꼽기만 하면 됩니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롯데호텔에 데스티네이션 차저가 있습니다.

(제주도에 테슬라 급속충전소인 슈퍼차저도 들어온다고 합니다)





테슬라 모델S에 없는 것은?



자, 테슬라 모델S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1억원이 넘는 전기차임을 고려했을때 내연기관 프리미엄 자동차브랜드 대비 아쉬웠던 점이 아닐까 합니다. 



1. 기본적인 산업 디자인 관점의 완성도


이 점은 참 저도 의외였는데요. 

자동차 산업의 역사가 거의 100년이 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이 발전해오면서 혁신해 왔습니다.

지금은 자동차들은 사람이 사용할때의 안전, 편의/활용성, 건강, 취향 등을 고려해 만들어졌죠.


이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휴먼 테크놀로지의 완성도라고 표현해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 모델S를 보면 도어 캐치가 들어갔다가 나오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꽤 멋있어 보일 수 있겠지만 사람의 손이 끼었을때 자동으로 다시 나오게끔 설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또한 앞 도어의 끝은 너무 날카로워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고심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구요.



차량의 보닛과 펜더나 범퍼와의 매칭상태(사이)도 너무나 넓어 다른 내연기관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밀한 조립품질과는 거리가 있기도 합니다.



2. 자동차가 갖춰야 하는 편리한 UI/UX


실내에서는 엄청나게 큰 LCD를 채용하여 혁신성에서는 우와! 라는 감탄사가 나오지만 공조기능과 같이 물리버튼이 필요한데도 이를 채용하지 않아 불편하고 주행 중 조작도 안전에 합당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오디오 볼륨 Mute도 센터페시아에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계기판의 모드를 오디오로 바꾸어 스티어링 휠의 레버를 꾹 눌러야 합니다. 



대형 LCD때문에 인터넷 웹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좋습니다. 더구나 인터넷 네트웍 비용을 소비자가 물지 않아도 되는 것은 너무나 좋죠. 그런데 최적화가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로딩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유투브나 네이버TV의 영상을 들어가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주행안전상 막아놓은 것인지 브라우저 최적화가 안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3.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쌓아올린 감성적 detail


4초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는 가속력은 퍼포먼스 주행을 가능케 하는데요.

이 차의 가격을 감안한다면 기존 내연기관 럭셔리 브랜드 차종의 주행감성과 비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데로 어느 정도 주행의 완성도는 전기차의 잇점으로 갖추었지만 1억원가량의 다른 차종과 비교하면 어느 속도대역에서나 주행의 안정감을 주는 정도는 아닙니다.  

노면 반응의 디테일도 최상급이라 표현할 수 없구요.



자, 테슬라 모델S는 기존 전기차들보다 더 파워풀하고 더 넓고 더 고급감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모델S가 기존 프리미엄 내연기관 브랜드의 차들과 비교하면 자동차 산업측면의 제품 완성도는 아쉬움이 있네요. 

 

하지만 테슬라 모델S가 전기차 분야의 선도자인 덕분에 기존 자동차메이커들의 전동화 전략을 앞당기며 분주해졌죠.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한 것 입니다.

그런면에서 테슬라 전기차는 타보고 싶은 차이며 S.E.X.Y 이니셜로 나오고 있는 테슬라의 후속 모델들이 궁금해지는 것은 사실이네요.

테슬라의 전기차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주가실때 롯데렌터카에서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선도자의 전기차는 한번 타 볼만은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