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6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이번에 시승해보면서 르노 삼성의 상품기획자가 시장의 틈새를 찾고 공략포인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깃든 차종임을 느꼈는데요.
아무래도 QM6 만큼은 가솔린과 디젤모델을 고르는 기준을 소비자가 한번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국산 SUV 라인업에서 QM6의 포지션을 이야기하면
국산 중형 SUV의 대표적인 싼타페와 쏘렌토의 경우도 가솔린 모델 라인업이 있지만 디젤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고 2.0터보 가솔린 엔진을 채용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그래서 가성비보다는 파워를 강조한 모델이지만 QM6는 디젤 모델과 가격차이가 있으면서 좀 더 가성비와 가솔린 특성을 강조한 모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 르노삼성 QM6를 가솔린&디젤 중 어떤 모델로 고를지 아래 사항을 확인하며 판단해보시죠.
1. 비용 측면의 가솔린과 디젤의 선택 분기점
르노삼성 QM6는 분명히 가솔린/디젤 모델과 자신의 예산과 라이프스타일과 맞춰봐야 합니다.
그 이유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의 가격차이가 무려 290만원이나 나기 때문이죠.
QM6 디젤모델은 2,770만원에서 3,550만원까지 있는 반면, QM6 가솔린은 2,480만원 부터 2,850만원까지 있습니다.
반면 싼타페와 쏘렌토는 가솔린 모델이 2.0터보를 장착하면서 동기종 디젤모델과 10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 경쟁시장 내에서도 QM6 가솔린은 싼타페 가솔린보다 200만원 싸고 쏘렌토 가솔린보다 300만원 싸게 시작 )
QM6 가솔린은 이런 경쟁시장의 틈새를 보고 기획된 개념이라고 보셔야 겠습니다.
자, 디젤모델과 가격차이가 290만원 싸다라는 사실은 자신의 차량운행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디젤과 가솔린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더구나 QM6 가솔린과 디젤은 연비차이도 작죠. QM6 가솔린은 11.7km/L , QM6 디젤은 12.8km/L로 1.1km/L의 차이밖에 되지 않습니다.
290만원이라는 비용은 1년동안 2만 킬로를 주행하더라도 디젤모델의 연료비의 효용으로 6년간 기름값 차익과 비슷합니다.
보통 6년 자동차 보유를 한다고 생각하면 연간 2만킬로 타면 QM6 디젤 모델과 가솔린 모델은 동일한 차량구입비용+유지비용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보유기간이 4~5년 미만이거나 연간 1만킬로 정도 된다면 무조건 가솔린 모델이 훨씬 더 이득이라는 결론이 나오는거죠.
- 주행거리별 유류비용 비교
디젤모델로 2만킬로 연 주행시 6년 연료값은 1,219만원
1만 킬로 연 주행시 6년 연료값은 609만원
가솔린모델로 2만킬로 연 주행시 6년 연료값으로 1,538만원
1만 킬로 연 주행시 6년 연료값은 769만원
※ 공인복합연비(디젤 12.8km/L, 가솔린 11.7km/L)로 비교, 리터당 유류비 휘발류 1,500원, 디젤 1,300원으로 계산
자, 이렇기 때문에 QM6를 고를때는 자신의 차량 운행 라이프스타일을 꼭 따져봐야 할 겁니다.
그런데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과의 가격차이를 두다보니, 가솔린 모델에는 몇가지 사양이 없는 것이 눈에 보이네요.
4WD그레이드나 알루미늄 도어스커프나 트렁크 전동개폐 버튼같은 사양들이 안보입니다.
그렇지만 웬만한 필요사양들은 기본 모델부터 충족하고 있습니다. 기본 모델인 SE에 오토하이빔이나 LED DRL, 경사로밀림방지, 가죽시트, 후방경보, 크루즈콘트롤이 다 들어가 있죠.
SE그레이드 사양에 스마트키&버튼시동이나 18인치 휠을 추가한 LE그레이드( 2,640만원 ) 가 가장 실속적인 트림으로 보입니다.
2.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을 선호하는 정도
르노삼성 QM6 디젤 모델을 타보면 초기 거동시 디젤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분명 있습니다.
진동&소음은 연비가 좋고, 연료값이 싼 디젤모델이 감당해야하는 기본적인 특성이지만 사람의 취향마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 다르죠.
저 같은 경우도 웬만한 상황이면 무조건 가솔린을 선호합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QM6 가솔린 모델을 고르셔야 할 겁니다.
가솔린 엔진이 CVT 미션을 만나니 더욱 더 부드러운 성향을 주행감각에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변속충격이 없고 점진적인 가속감때문에 부드러운 주행감을 가져가는데 CVT 방식이 잇점이 된 것이죠.
그리고 고속실연비를 확인해보니 16km/L까지도 나오는 것을 보면 역시 실연비도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이라서 144마력, 20.4kg.m 이라는 힘의 한계가 있습니다. 부드러운 평상주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고속주행에서의 탄력이나 가속감 측면으로 본다면 폐활량이 좀 부족함을 느낄 수 있죠.
그리고 CVT미션의 특성때문에 가속의 즉각적인 반응이나 즉결감에서는 아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퍼포먼스 약점들을 좀 더 방음과 부드러운 셋팅을 통해 정숙성과 부드러운 운전질감으로 커버하고 2.0리터 가솔린 SUV치고는 좋은 연비(복합연비 11.7km/L)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고민을 남긴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3. 더 나아진 공간 편의성과 활용성
QM6 디젤 모델을 2016년도에 탄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 QM6 가솔린 모델을 타면서 예전과 달라진 부분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2열 승객석은 등받이 각도가 고정되어 있다는 아쉬운점은 그대로이나, 트렁크의 활용성이 좋아졌네요.
트렁크 바닥을 들어올리면 바로 리페어킷과 공구가 배치되어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이번 가솔린 모델에서는 그 2단 공간이 아예 추가적인 활용 공간으로 더 생겼습니다.
그 2단 바닥까지 들어올리면 예비 타이어 공간에 리페어킷과 공구를 배치했습니다.
리페어킷과 공구가 있는 공간 가운데 생긴 원형은 보스 서브 우퍼입니다.
QM6의 오디오 음질이 기대보다 풍만한 편인데요. 전 보스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서브 우퍼의 역할도 있었습니다.
트렁크 양쪽의 폴딩 레버를 통해 당겨주면 원터치로 2열 시트를 자동 폴딩되는 것은 폴딩 레버를 누르고 시트를 손으로 밀어줘야 하는 폴딩시트와 비교한다면 은근 편리하기도 하구요.
자, QM6를 가솔린을 골라야 할지, 디젤을 골라야 할지 그 기준을 몇가지 제시해봤습니다.
모델의 가격과 연비, 사양패키징 등의 조합과 배치는 자동차 마케팅에 있어서 절묘한 선택이자 포지셔닝입니다.
그만큼 QM6는 이번 가솔린 모델을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무게를 주었다는 생각입니다.
중형 SUV를 희망하시면서 주행거리가 아주 많지는 않고, 파워보다는 가격대 성능비와 정숙성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QM6 가솔린은 필수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 QM6
- QM6과 SM6의 최고 디자인 포인트 LED주간주행등
- 열선 시트 기능이 들어간 2열 시트( LE 그레이드 이상 )
- 19인치 알로이 휠 (추가 옵션)
- 다양한 크기의 컵들이 수용가능하고 쿨링기능이 있는 컵홀더
- 실시간 경로와 터치반응은 좋지만 UI(User Interface)편의성이 아쉬운 S-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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