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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돋보기

북미 올해의 차가 된 쉐보레 볼트(Bolt) EV, 국내에 어떻게 들어올까?

2017년 북미오토쇼에 방문 중인데요. 역시 미국 자동차산업의 대표했던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쇼이니 만큼, 미국차들의 위세가 느껴집니다.

북미오토쇼에서는 항상 북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선정/발표하는데요.

2017년에는 쉐보레 볼트(Bolt) EV가 선정되었습니다. 



북미 올해의 차는 북미지역에서 활동중인 자동차전문기자 60여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제품의 혁신성, 디자인, 안전성, 성능, 기술 등 다양한 평가항목을 심사하여 선정합니다. 

이 선정 세레모니를 운좋게 직접 현장에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시장에 큰 물량으로 공략하는 모델이 아닌데도 이렇게 올해의 차로 선정될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넥스트 모빌리티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볼트EV의 경우 383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최장거리 크로스오버 전기차라는 혁신성에서 좋은 점수와 의미를 인정받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써 볼트EV는 이미 모터트렌드(Motor Trend) ‘2017 올해의 차’, 그린카저널(Green Car Journal) ‘2017 올해의 친환경차’,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2017 베스트 자동차 TOP 10’ 에 연이어 선정되었는데요.



국내에는 어떤 가격으로 들어올까요?

일단 북미지역에서는 37,495달러 보조금을 7,500달러 받아서 실제 소비자 가격은 29,995달러 선에 팔고 있습니다. 

모든 메이커가 EV의 경우 R&D비용과 원가구조로 볼때 손실을 감수하고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보통 현지 국가의 보조금 정책을 고려하여 제품의 가격을 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도 실제 구매가능가격이 29,995달러 수준으로 맞춰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아마도 아이오닉 일렉트릭과의 경쟁을 고려하면서 주행거리가 가장 많은 만큼 시장성을 같이 감안하여 나올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190km의 주행거리를 가진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42백~50백만원의 출고가(옵션고려)에 1,900만원 내외의 보조금을 받아서 2천만원 초중반에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383km 주행거리를 가진 볼트(Bolt)EV의 경우는 2천중후반이하의 가격은 무조건 성립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볼트 EV의 마케팅 담당인 '대런 게스'와도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테슬라 모델3와의 경쟁 및 비교를 질문하니 크로스오버 형태의 볼트 EV의 실용성을 강조하더군요. 테슬라 모델3는 퍼포먼스, 쉐보레 볼트EV는 실용성을 추구한 모델로 포지셔닝이 다르다는 것이죠. 

분명한 것은 볼트 EV는 300km가 넘는 주행거리의 EV를 현실화 시킨 것이고, 테슬라의 모델3는 앨런머스크가 약속한 제품 속성에 2017년말에 생산/판매를 맞춰야 한다는 진행형에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배터리 패키징의 승리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도 동일하게 LG화학에서 배터리를 사용하였지만 쉐보레 볼트EV의 경우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이라서 배터리 패키징을 전략적으로 한 결과라고 하는데요. 2열 시트 하단에 있는 배터리 설계와 효율설계로 60kwh의 용량과 383km주행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배터리 용량이 주행거리와 비례합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kwh)  



또한 운전석의 실내공간이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고, 크로스오버의 형태를 추구하여 2열 폴딩까지 고려한 트렁크 공간 활용은 이 차량이 최대한 실용성을 우선시 했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자, 언론기사를 통해서 쉐보레 볼트EV가 2017년에 1천대정도만 배정받을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지만 현지에서 관계자에게 질의한 결과, 물량 수급은 여유로운 상황으로 예상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2017년은 주행거리가 300km 이상되는 대중적인 전기차가 나오는 전기차 확산의 원년이 될 가망성이 있습니다. 그만큼 쉐보레 볼트(Bolt) EV는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 및 확산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금년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시에 환경부의 보조금 정책과 더불어 좋은 가격에 국내시장에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