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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비교/분석

제네시스G80와 벤츠E클래스의 자율주행기능을 비교해보면?


최근 앞다투어 자동차메이커에서 자율주행기능을 내놓고 있습니다.

엄밀하게 본다면 반자율주행 기술이지만 이 정도로도 실제 장거리 주행을 하는데 있어서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편의성을 한단계 바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 이유는 직접 장거리주행때 이 기능을 사용하면 엄청난 피로의 차이가 느껴질정도로 편하거든요.


이번에 제네시스의 G80에도 고속도로주행시 조향을 알아서 해주는 HDA(Highway Driving Assistance)를 적용했는데요.

이 HDA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논해보겠습니다.

우선 자율주행기술을 전면에 내건 벤츠E클래스의 자율주행시승기를 참고해보시구요.


관련글 : 벤츠 뉴E클래스가 추구하는 자율주행이란? '17.8.10







제네시스G80 HDA을 실행해보면?



현대차는 앞뒤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스마트크루즈콘트롤(ASCC)을 작동시킨 상태에서는 고속도로에 진입을 하면 HDA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HDA는 고속도로 지리정보를 가지고 라디에이터 중앙에 있는 레이더와 전면 윈도우 상단에 있는 카메라의 센싱을 통해 차선의 중앙을 자동으로 유지하는 기능이죠. 

이 HDA는 차선이탈을 방지하는 LKAS(Lane Keeping Assistant System)과 별개로 작동이 됩니다. 독립적인 기능이죠.



그러나 LKAS를 같이 작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이유는 뒤에 언급하겠습니다.)

LKAS는 사진처럼 대쉬보드 좌측에 차선 모양으로 된 활성화 버튼이 있습니다.


자, 실제 고속도로에 HDA를 사용하면 장거리 주행이 정말 부담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지 않아도 조향을 자동으로 해주죠.

ASCC 기반하에 앞차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해주고 조향까지 해주니 운전자 관점에서는 전방집중에 대한 부담도 줄고 무엇보다 지체나 가다서다를 끊임없이 하는 정체에서는 정말 발군입니다.



그런데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이건 계속적인 개념은 아닙니다. 이 기능은 안전을 고려한 보조적인 기능으로 포지셔닝했기 때문인데요.

 

얼마후에 이렇게 핸들을 잡으라고 경보가 들어오죠.

제 경험상 E클래스가 20초 정도가 기본이었고 도로상황에 따라 60초까지 유지될때가 있고 하는데, 제네시스 G80의 HDA는 기본이 10초 정도이고 때에 따라 20초~40초까지도 유지되는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영상을 참고해보시죠.




벤츠E클래스의 자율주행기능과 비교해보면?



전반적인 주행의 메카니즘 측면에서는 벤츠 E클래스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운전자가 이 경보에도 계속 운전대를 파지 하지 않으면 E클래스는 경보를 몇번 더 주다가 속도를 감속해버리는데요.

제네시스 G80의 HDA는 아예 주행조향보조시스템을 중지 해버립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만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제네시스G80 HDA는 톨게이트나 국도로 나가면 ASCC(스마트크루즈콘트롤)로 전환되죠.

이는 현대차는 이런 기능이 안전보조시스템이라는 기조를 가지고 범위를 한정하여 여러 변수를 줄였습니다. 

벤츠E클래스는 기능작동시 범위를 한정하지는 않는 것을 알 수가 있지요.




-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기능의 강점들


제네시스 G80의 HDA에서는 벤츠 E클래스 자율주행기능보다 더 좋은 디테일을 발견했는데요.

과속카메라의 지리정보를 HDA 실행에도 접목시킵니다.

'안전구간 제어 중'라고 나오면서 제한속도를 자동으로 지키죠.

이런 점들이 현대차가 자국메이커이기 때문에 강점으로 계속 가져갈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죠.



이런 점들은 HUD(Head Up Display)에서도 나타납니다.

HUD의 표시에 있어서 HDA 뿐만 아니라 후측방 경보부터 시작해서 LKAS의 상황 등 여러가지를 너무나 잘 나타내주죠.

네비게이션의 조작성과 활용도도 수입차보다 좋은 것은 기본입니다.


그리고 ASCC에서도 계속되는 가감속과 정차의 부드러운 처리도 벤츠 E클래스보다 조금 더 디테일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경험상으로 제네시스G80이 정차시 최종 브레이크의 느낌이나 부드러운 가감속에서 더 부드럽습니다)



ASCC로 정차 후 출발시에 엑셀레이팅말고도 이렇게 운전대의 RES레버로도 출발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구요.





-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기술이 더 좋아져야 하는 포인트들(벤츠뉴E클래스 대비)


자, 반대로 벤츠 E클래스보다 조금 더 개선되면 좋을만 한 포인트도 열거해볼까요?

아래 사진처럼 HDA와 ASCC로 주행 중에 옆차선에서 차가 들어올때 내 차와 아주 가깝게 들어올때는 인식을 좀 늦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클래스는 이런 경우도 G80보다는 일찍 인식을 햇던 기억이 있는데요. 센서감지 자체가 좀 더 폭이 넓다는 느낌입니다.

G80의 경우는 이런 점이 보완되면 더 좋겠지요. 



그리고 간혹 HDA 주행시에 차선을 걸칠때가 있습니다.

이때 LKAS가 감지를 해서 차선을 걸칠 때 진동을 일으키며 조향을 보조해주긴 하는데요.

HDA가 아예 LKAS가 작동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지 않는것이 더 완벽한 것이죠.

그래서 제네시스G80은 HDA를 사용시에 LKAS는 활성화 꼭 해놓는것이 좋습니다.



자 전반적인 완성도로 보면 E클래스의 자율주행기능 자체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낫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국내 적용에 있어서는 제네시스G80의 몇가지 디테일이 더 나은 면이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현대차가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이런 중간단계의 자율주행기술을 아직도 선보이지 않은 메이커가 꽤 많습니다.


실제 제네시스G80의 HDA+ASCC+LKAS 기능을 활용할때 장거리 고속주행에서 충분히 운전자가 활용할 수 있는 신뢰성이 있다고 보여지고 또 이 기능을 직접 사용했을때 장거리 주행의 부담은 엄청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정확히 말하면 이러한 자율주행기술은 아직은 반자율주행수준입니다.

그러나 제네시스G80의 HDA 정도의 반자율주행기능도 운전 습관과 양식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우선 장거리 주행에 대한 피로도가 현격하게 줄어들고, 운전이 가능한 지속 시간도 변화시킵니다.

한마디로 운전시간의 생산성이 달라지는 것이죠.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의 주행을 제외한 차안의 다른 가치를 더 추구하게 만들겁니다. 소비자가 운전말고도 소비할 수 있는 여유과 여력을 주기 때문이죠.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물론 자율주행이라는 것은 자동차기술뿐만이 아니라 교통시스템, 교통제도, 사회문화적 합의 등 전체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정말 오래 걸리겠지만, 이런 반자율주행기술의 점진적인 발전 만으로도 운전자는 갈수록 새롭고 편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