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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현대 뉴 싼타페, SUV 왕의 귀환? - 현대차 이해와 소통 행사 '싼타페 시승회'

현대자동차에서 블로거/동호회 대상으로 매달 열리고 있는 이해와 소통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제는 신형 싼타페의 런칭에 맞추어 뉴 싼타페 시승회였는데요.

기자 시승회를 끝마치고 차량을 서울 계동 사옥으로 공수해와서 일반 고객 런칭 전 주말에 바로 시승회를 여는 현대차 고객서비스팀의 기민함과 부지런함을 느껴지더군요.

뉴 산타페의 약 1시간의 시승과 Q&A 까지 이루어진 행사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 싼타페를 1시간 정도 몰아본 주행 임프레션



현대차 이해와 소통 행사를 시간순으로 풀어볼까 하다가 역시 차량이 궁금해 하실테니 싼타페 이야기부터 해봅니다.

일단 시승 후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는 아무래도 MVH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i40 디젤을 시승했을때도 정차시 스티어링 휠의 진동이 좀 느껴졌었는데요.

뉴 싼타페에서는 진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원래 SUV가 디젤에서 오는 진동이 있어야 제 맛이 아니냐는 분도 계실텐데요. 

디젤 수입차에서도 진동은 이제 사라졌죠. 국내 디젤은 아직도 약간 따라가는 느낌이었는데, 싼타페에서 진동만큼은 정말 잘 잡았더군요.

또한 소음도 대폭 줄어들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국산 디젤 SUV중에 가장 조용하고 진동이 적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시승회때 탄 차는 2.2 디젤 4WD 모델인데요.

싼타페 라인업의 엔진 퍼포먼스는 이렇습니다.


2.2R엔진 : 최대출력 - 200마력/3800RPM 최대토크 44.5kg.m/1,800~2,500RPM

2.0R엔진 : 최대출력 - 184마력/4,000RPM 최대토크 41.0kg.m/2,000~2,500RPM


2.2R엔진 4WD모델로 고속주행을 해보니 170km/h는 무리없이 쫙 올라가 주었고 그 이상 구간에서는 좀 더딘 느낌을 주더군요. 스펙에 비해서는 좀 더 나와줘야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4WD 모델이다보니 2WD 모델을 타고 제대로 평할 수 있을 듯합니다.



고속주행에서는 현대차의 안정감의 향상이 느껴지네요.

과거 고속주행에서 파워는 남아있으나 하체나 스티어링휠의 불안감때문에 파워를 받춰주지 못하는 점 지적되고 했는데, 이번 싼타페를 타보니 고속주행의 안정감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170~180km/h까지 올라가는 과정이나 고속을 유지하면서 거동을 바꿔보면 예전보다 더 나아진 움직임과 함께 운전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면도 나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전자식 스티어링휠(MDPS)의 좀 더 나아진 느낌도 한 몫하는 듯 보이는 데요. 

MDPS가 이질감이 예전에 있었다면 이러한 점을 해결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고속에서 스티어링휠의 묵직함을 주는 필링이나 소프트한 승차감을 동시에 거동이 늘어지지 않고 단정함을 가지는 하체의 셋팅에 있어서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놓는듯합니다.


- 아래 사진은 자동차블로거 모터리뷰(http://www.motor-review.net) 의 팔로윙 샷 제공입니다. (사진의 운전자는 백미러^)


싼타페의 승차감은 한국시장의 MASS 시장의 소비자를 고려한 탓인지 소프트한편이었구요.

엔지니어분들과의 대화의 시간에 있어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 블로거들은 소프트하다는 입장이었고, 현대 엔지니어 분들은 구형 싼타페 보다 훨씬 하드해진거라는 평이었습니다.






싼타페에 도입된 새로운 기술과 특징을 이야기한다면?



싼타페에 도입된 특징적인 사항들을 좀 이야기해볼까요?

싼타페에 저압 EGR 시스템이 도입되어 질소산화물을 줄여 연비효율을 높이고 터보차져가 좀 더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해주었다고 프리젠테이션을 들었는데요.

이 덕분에 연비는 기존 R엔진을 단 쏘렌토나 구 싼타페(2.0R 2WD 기준으로 구형 R엔진이 15km/L 정도) 보다 좋아졌습니다.


2.0R 2WD 복합연비는 14.4km/L (시내 12.9, 고속 16.7)  기존연비 기준으로는 17.0km/L 

2.2R 2WD 복합연비는 13.8km/L (시내 12.3, 고속 16.3) 기존연비 기준으로는 16.1km/L 


제가 자유로에서 이산포 90km 구간단속 때 트립을 Reset 하고 평균연비를 재어보니 22~23km/L정도가 나왔는데요.  구간이 너무 작아서 신뢰할수는 없지만 기존 보다 좋아진 것은 확실한듯합니다.


- 디자인 적으로 무광 19인치 휠, 타이어 규격 235/45R 19


싼타페 풀옵션 모델이다 보니 구동선회제어장치(ATCC) 기능도 들어가 있었는데 토크백터링과 유사한 시스템입니다.  전후구동력을 배분하고 좌우 제동력 컨트롤을 하는 기술인데 제가 볼때는 산타페의 서스펜션 세팅이 무른편이고, 단정함이나 복원력이 좋은 느낌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기능은 코너에서 효과를 느끼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제 생각은 ATCC 이전에 싼타페가 코너링 필링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기본적인 서스펜션 셋팅이나 차대의 조건이 더 우선이라고 개인적으로 말씀드리고 싶구요.



안으로 들어가면 시거잭과 12V 잭이 센터페시아 아래 같이 마련되어 있었고 220V 인버터가 트렁크에 제공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전자나 승객이 승하차시에 도어스커프 아래 부분에 접촉하면서 더러워질 수 있는 면이 있는데요.

싼타페에서는 도어아래부분의 면접을 넓혀서 이 부분을 덮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도어를 열고 탈때 옷에 외부 외물질이 묻을 가능성을 없애버린 것이지요.



밴이나 SUV를 탈때 항상 느꼈던 사항이었는데, 러기지룸과 2열시트를 구분하는 바를 사용하지 않을 때 수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뉴 싼타페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수납함에 바를 넣을 수 있게 설계가 되었구요.  

이런것들은 현대차가 빨리 수용하고 적용하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2열시트는 각도 조절과 전후 슬라이딩이 되었었구요.



3열의 경우 화물칸과 승객석으로 둘다 사용이 가능하도록 7인승으로 설계되었습니다.

3열의 넓이는 당연히 성인은 힘들구요. 아이가 앉기 적당한 공간입니다. 






뉴 싼타페의 디자인!



디자인에 있어서는 사진을 봤을때도 그렇지만, 구형 보다 좀 더 커보이는 디자인으로 생각됩니다.

프론트가 예전보다 묵직해진 느낌이죠?  헥사곤 그릴을 사용하면서 크롬도금으로 강렬하게 마무리했고  전반적으로 엣지를 살린 디자인이라서 구형보다 커보입니다. 



라이트들도 주위 면 대리 양각처리를 많이 한 디자인이라서 커보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느낌이죠.

C필러에서 D필러 사이에 있는 윈도우의 형상이 스포티함을 잘 나타내고 있으면서 전반적인 선의 흐름과 후륜 위 펜더에 강한 엣지라인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의 일관성있는 반영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야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을텐데요.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으로 과도함이 보이지않고 현대차의 디자인 일관성을 그대로 잘 살리지 않았나 합니다.

굳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크롬도금 그릴인데요. 전 개인적으로 무광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크롬도금의 번쩍거림때문에 좀 더 가벼워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크롬도금을 더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현대차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블루링크'



오늘 행사 중 많은 시간을 블루링크 소개 및 질의 응답에 할애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자동차 메이커중 가장 먼저 인포테인먼트에 있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면서 처음 도입한 기능이라서 오늘 참석자들의 질문도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블루링크는 향후 준중형 급 이상 전 모델에 탑재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시승을 하면서 사용해본 결과, 시동+온도조절과 목적지 전송, 도어단속 정도는 실용적으로 쓸만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블루링크의 여러 기능들에 있어 현재는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어떤 것들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사용했던 기능이거나 아직 디테일이 좀 더 따라와줘야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분명한 건 블루링크또한 다음버젼으로 진화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IT흐름상의 여러가지를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루링크는 별도 포스팅으로 추가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그때 자세하게 공유하겠습니다.





현대차 이해와 소통 '싼타페 시승회' 이모저모



현대차 이해와 소통행사는 단지 시승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정보에 대한 공유와 인터랙션을 위해서 기획되었고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시승을 하기전 오전에 싼타페의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엔지니어링, 그리고 인포테인먼트인 블루링크까지 각 담당 부서에서 직접 오셔서 프리젠테이션을 하셨고, 상당히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었구요.

엔지니어/디자이너/마케팅 담당자까지 이 날 현대차 직원으로 소개하신 분들이 10분 가까이 되더군요.



그리고 시승을 한 후에는 Q&A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고객서비스2팀의 나종덕 팀장님(아래 사진의 가운데 계시는 분)을 비롯해서 이 날 각 담당부서에서 와주신 여러 분들이 직접 대답을 해주시고 토론도 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차가 이해와 소통 프로그램을 고객서비스 2팀에서 진행하면서 상당히 외부 커뮤니케이션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현대차에 대한 온라인에서 여러 주요 이슈를 가지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래봅니다.




현대차 이해와 소통 ' 싼타페 시승회'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봤습니다.

시승시간이 1시간정도라서 사진도 찍어야 했기 때문에 차량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추후 시승차를 제대로 몰아보고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 같구요.

이날 싼타페에 대한 저의 견해는 싼타페가 확실하게 개성있는 한방이 있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여러 요소들이 다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현재 국내 SUV중에서 경쟁력이 가장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가격이 터무니 없지 않다면 많이 팔릴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을 받았구요. 기사에 나온대로 2.0R엔진 모델 기준으로 2,800~3,400만원 정도로 아주 소폭 오른 정도까지가 밝혀진 사항이라고 하는데 지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