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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돋보기

승용 디젤의 트렌드가 의미하고 있는 것들은?

최근 승용디젤차량에 대한 구매 흐름을 보고 있으면 트렌드라는 것은 역시 막연한 느낌과 예측보다 빨리 온다는 것을 다시한 번 느끼게 됩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승용디젤 차량이 꺼려진다'라는 다수의 소비자가 존재하긴 하지만요..  
국내시장에서 디젤의 소음과 진동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디젤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왜 이걸 사냐?라는 시선이 대세였던 것이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 국내 메이커에서조차 i40 살룬의 디젤모델을 광고에서 직접 제시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어느정도 디젤에 대한 트렌드가 잡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젤에 대한 출발점이 된 수입차 업계


디젤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이끌어 낸 일등공신의 메이커가 바로 폭스바겐입니다.
폭스바겐의 유명한 2.0TDI 엔진을 활용하여 철저하게 디젤 차량 라인업을 집중해서 국내에 마케팅했죠.
골프로 시작된 젊은 층의 바람은 제타, CC, 파사트, 티구안 등 전모델로 긍정적인 확산을 이루어 냈습니다.
더구나 폭스바겐의 소비자들은 바로 국산차를 샀던 사람들이 대거 옮겨왔었던 것이 그 특징이 아닌가 합니다. 

- 폭스바겐 골프 


BMW 경우도 디젤로 많은 효험을 봤습니다.
 BMW 3시리즈의 디젤모델인 320d의 경우 젊은 층에 인기가 있었고,

520D를 통해 이제 6천만원대의 수입차를 살 수 있는 층도 디젤을 선호한다는 것을 증명시켜 주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은 휘발유 모델인 528i보다 최근 디젤 모델인 520D가 팔리는 것을 보고 놀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람과 동시에 앞으로의 흐름을 캐치 해야겠지요. 

- BMW 4기통 디젤 엔진

이번에 새로 런칭하는 뉴 3시리즈의 경우 320d가 먼저 국내에 출시하는 것은
더욱 더 디젤의 흐름이 지금 어떻게 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BMW 신형 3시리즈




디젤의 인기는 무엇때문?    진짜 중요한 사실은?


디젤의 인기는 무었때문일까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메이커의 기술혁신으로 진동과 소음이 줄고 파워 효율도 좋아진 면,  치솟는 유류비 수준, 소비자의 바뀐 구매 마인드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이러한 변화가 크다는 사실이죠.
젊은 층은 좀 더 자동차의 달리는 속성을 잘 이용하는 층이면서도  더 합리적인 소비패턴과 제약적인 경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비와 토크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디젤엔진은 그 해답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연비와 토크가 좋은 차를 사야하는 타겟특성과 환경 적인 면으로  단순히 해석하면 안된다는 것인 저의 견해인데요.
이 안에는 더 중요한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젊은 층에서 더더욱 자동차에 대한 달리는 본질에 대해서 좀 더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산차를 타다가 폭스바겐 골프를 구매한 사람이 뭘 느꼈을까요? 골프의 탄탄한 하체와 순발력, 좋은 핸들링을 느꼈을겁니다.
이처럼 디젤을 찾게되는 사람들이 경험한 것은 달리는 본질에 관련된 차량의 여러 속성들이죠.
아마도 앞으로  국내시장도 시간이 더 흐르면 그냥 부드러운 승차감과 소음, 그리고 화려한 사양보다는 얼마나 잘 달리고 그 느낌이 좋고, 이런 자동차의 달리는 본질에 대한 요소를 더 중요시 여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승용디젤모델들이 확산된다는 것 자체는 결국
국내 자동차 시장 자체의 진화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대세가 하이브리드인가? 아님 디젤인가?



친환경 하면 하이브리드와 디젤차량이 있는데요. 이 둘간의 대결에서는 어떤 기종이 좀 더 대세가 될까요?
저는 일단 디젤을 꼽습니다.
이유는 2가지 입니다.
첫째, 최근 다운사이징의 흐름과 함께 디젤 엔진의 효율성의 발전이, 하이브리드의 진화보다 빠르다는 점..
하이브리드의 진화는 어쨌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빨리 가야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본다면 차고가 있는 주택이 거의 없고, 전기충전 플러그 인프라가 설치될려면 너무나 많이 걸리는 시간때문이죠.

 


둘째, 디젤차량이 자동차와 인간의 속성상 본질에 더 가깝습니다.
인간이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것은 달린다는 본능에서 나오는 속도감과 즐거움으로 더 발전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경제성을 요구하는 니즈도 강하지만 디젤의 경우 순발력이 좋고 연비까지 좋으니 연비는 좋으나 운전의 재미가 떨어지는 하이브리드 보다 당연히 디젤이 본질적이겠지요.



디젤의 대세, 그리고 기업의 insight..


자. 정리하면 디젤이 차지하는 MS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지고 또한 그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 질 것인데요.
또한 젊은 층에서 좀 더 기본기에 대한 차량의 속성을 알게되고, 또한 기본기를 중시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그 젊은 층이 세월이 지나서, 장년층이 된다는 흐름에서 봤을때는
지금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져가는 마케팅과 라인업의 변화를 가져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작년에도 승용 디젤 흐름이 빨리 올 것이며,  특히 시장의 3,4위업계가 디젤 시장을 더 집중공략해야 한다고 글을 썼던 기억이 나는군요. 또한  자동차 행사가서 관계자와 여러번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요.
특히 소형차/준중형 시장에서 디젤 패키징을 통해서 펀 드라이빙 속성을 강화하면 이 시장이 각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음과 진동은 달리는 즐거움과 경제성에서 결국 후순위로 밀리는 요소가 될것이라는 것인데요.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서 흐름을 잘 파악하고 대비하는 기업은 아마도 좋은 열매를 맺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준비 및 대처가 되었어야만 한 시점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