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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캐딜락 CTS쿠페 시승기 - 캐딜락 디자인의 정점

멋진 디자인으로 태어난 캐딜락 CTS쿠페를 시승하였습니다.
캐딜락CTS의 경우 세단 모델 시승을 몇번 한적이 있는데요.
지금까지 캐딜락에서 나오는 모델에 대한 시승을 해보면 역시 가장 큰 특징은 차대 자체가 상당히 좋아서 차량의 느낌도 묵직함을 준다는 것이죠.
이번 캐딜락CTS 쿠페또한 그러한 성향이 묻어나오는 좋은 쿠페였습니다.



캐딜락CTS 쿠페는 캐딜락CTS 세단중 가장 높은그레이드인 3 .6모델과 동일한 가격인 6,380만원인데요. 이는 닛산의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 G37 쿠페와 경쟁하기 위한 전략적인 가격설정으로 보입니다.
인피니티 G37세단의 가장 높은 가격이 5,380만원인데, G37쿠페의 가격설정이 6,380만원인 것을 본다면 캐딜락CTS 쿠페의 가격설정은 완벽하게 인피니티 G37을 겨냥했음이 드러나죠?
외형적인 크기는 인피니티G37 쿠페보다 약 13.5cm 길고, 6cm 넓고, 2.5cm높은 당당한 체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CTS세단을 시승했던 느낌이 가물가물하지만, 시승느낌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포스팅
캐딜락 CTS 세단 럭셔리 - 가격대비 가치가 뛰어난 세단 (http://100mirror.com/678)
캐딜락 CTS 세단 퍼포먼스 - 미국차의 편견을 깬..(http://100mirror.com/725)



존재감이 확실한 디자인!



보통 CTS 쿠페를 보게되면, 개인적으로 미국차의 디자인이 좋지 않다라는 과거의 관념은 이제 완벽하게 없어지지 않나 합니다.
특히 캐딜락의 직선디자인은 언제보다라도 강한 남성미를 주고 있는데요.
사이드/리어 디자인에 있어서 존재감이 정말 확실합니다.

루프의 각도 및 C필러 디자인과 사이드의 쇼율더 라인의 뻗어가는 모습이나, 후륜 타이어의 휠하우스 부분이 임팩트, V자 형상의 리어디자인을 보면 정말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미국차에서 이제  이런 디자인이 나오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루프에서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C필러

캐딜락 CTS쿠페는 프론트 디자인의 경우 세단과 동일하고, 너무 묵직한 느낌이 있어서 남성분들에게 호응은 있으되,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좀 떨어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쿠페에서는 그릴에 있어 약간 변동을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쿠페로써 주는 존재감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도어캐치는 디자인 혁신을 더 보여줍니다.
이 단순미는 캐딜락CTS가 추구하는 직선미와도 잘 어울리고, 사용도 편합니다.
도어 캐치가 더러운 이물질이 많이 묻어도 안쪽을 터치해서 당기는 방식이라서 멋이나 실용성에서도 좋습니다.

인테리어를 보면 캐딜락CTS세단과 차이가 없는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V자 형상을 구현한 대쉬보드/센터페시아와 스틸재질과 가죽, 우드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활용하여, 공격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실내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쿠페는 도어 여는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버튼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는데요.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가 살짝 내려가면서  문이 살짝 열립니다. 이런 것도 쿠페라는 모델이 가져갈 수 있는 존개감중에 하나죠^


CTS를 타면 항상 볼 수 있는 클래식한 시계입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시계를 보면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해서 아주 맘에 듭니다.




캐딜락CTS 쿠페의 성능 및 주행느낌은?



CTS쿠페의 심장은 3.6리터 직분사 V6 엔진으로  304마력/6,400rpm에 37.8kg.m/의 토크를 보여줍니다.
CTS 쿠페를 시승하면서, 눈이 왔던 시기라서 노면상황때문에 200km가 넘는 고속주행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역시 캐딜락CTS은 주행은 호쾌하게 밀어주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차량의 반응또한 거친느낌도 없고 잘 다듬어져있습니다.  이러한 주행질감에 어울리게 실내에서 들리는 엔진사운드도 운전을 즐기기에 괜찮은 사운드입니다.


제가 CTS세단을 탄 것은 1년가까이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세단과 비교했을때 스티어링휠의 느낌도 약간은 변동이 된것처럼 느껴졌는데요. 고속에서 묵직해지는 느낌이 훨씬 더 강해졌습니다.

밸런스에 있어서도 나무랄데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튼실한 차대에서 오는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과 함께, 급격한 거동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바로바로 자세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타이어의 스펙(19인치 전륜 245, 후륜255)에서도 예상을 할 수 있듯이 고속에서도 주는 안정감이 아주 좋습니다.


승차감의 경우에는 당연히 하드한 서스펜션이라서 작은 요철 이상에서는 단단한 성향을 보여주는데요. 기대이상으로 노면의 잔진동은 잘 걸러주더군요. 따라서  좋은 노면에서는 상당히 편안한 주행이 됩니다.

하이드라매틱 6단변속기는 CTS세단보다는 좀 더 기어비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느껴집니다. 좀 더 초반에 짧게 구성되어 있어 CTS세단보다 좀 더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죠.

아쉬운 점은 역시 연비입니다.
8.8km/L의 공인연비를 가지고 있는데, 고속주행때도 RPM을 많이 쓰면서 다이나믹한 주행을 하면 5km/L까지 떨어지더군요.
인피니티 G37또한 좋은 연비는 아닌데요. CTS쿠페의 8.8km/L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리고 CTS쿠페의 경우 스포츠쿠페 답게 스포츠 + 모드를 하나 더 두어 악셀반응이나 미션의 킥다운 반응속도를 좀 더 민감하게 하는 모드가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공간의 활용성 및 거주성은 ?



캐딜락 CTS 쿠페를 타면서 특징적인 점이 몇가지 있는데요.
쿠페는 당연히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바로 트렁크도 작고, 2+2 시트의 경우 뒷좌석 시트가 상당히 불편하죠.
캐딜락CTS쿠페의 뒷좌석은 일반 쿠페보다 넓은 편입니다.
물론 건장한 남성이 들어가면 불편하기 합니다만, 통념상의 쿠페에서 보여주는 뒷좌석 시트보다는 넓고, 또한 바닥와 시트의 높이도 쿠페치고는 높아서 평범한 체구가 탈만 합니다.

그리고 트렁크의 크기도 기대보다는 큽니다.
사진 상 육안으로 봐도 크게 느껴지죠?

캐딜락CTS 쿠페를 시승할때 마침 회사 팀 워크샵을 주말에 강원도에서 했기 때문에 짐도 많이 싣고  뒷좌석에 사람도 꽉 채워 태우고 다녀왔는데요. 실제 뒷좌석에 탔던 사람들도 동일하게 느끼더군요.





주요 사양 및 특징은?


주요 사양으로는 역시 CTS 세단에 없던 스티어링휠 열선이 들어가있구요. 어댑티브 포워딩 라이팅 시스템은  야간에 차량의 속도나 스티어링휠 조향각에 따라서 자동으로 헤드라이트가 움직이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 스티어링 휠 왼쪽에 배치된 스티어링휠 열선 기능

울트라 뷰 썬루프는 다른 어떤 쿠페보다 큰 사이즈라서 좋은 개방감을 주는데요.
쿠페 루프의 공간때문에 슬라이딩은 되지않고, 위로만 열립니다.^^

CTS쿠페가 디자인 적 요소가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손해보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후방시야입니다.  원래 쿠페가 후방시야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한데요.  디자인때문에 리어윈도우가 누워있어서 그럴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CTS쿠페는 멋진 C필러 디자인때문에(루프강성까지 고려된 것으로 보임) C필러가 너무 두꺼워서 후진시에 상당히 조심해야합니다.




총평


오랜만에 쿠페를 타니 쿠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캐딜락 CTS 쿠페는 존재감 있는 디자인에, 쿠페가 가져가야 하는 특화성도 충분히 갖춘 차종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쾌한 주행특성과 함께 좋은 밸런스와 묵직한 느낌, 고속안정성 등을 갖추고 있고,  의외로 쿠페중에서는 2열 거주성과 트렁크 크기까지 잘 갖추고 있습니다.
역시 단점은 8.8km/L 이라는 아쉬운 연비가 되겠구요.
스포츠 심화 모드가 따로 있었으면 더 금상첨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차는 확실히 좋은 차대에서 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이제 디자인에서도 리딩할꺼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둔한 공룡이라는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 같다는 생각이 탈때마다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