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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포드 토러스, 미국 대표세단이 다시 태어나다!

포드 토러스가 출시되었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포드코리아의 초대를 받아 토러스 설명회에 가서 미리 볼 수 있었는데요, 과거에 포드 토러스는 우리나라의 소나타와 같은 차량으로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했던 차종입니다.
지금은 좀 더 차체를 키우고, 좀 더 럭셔리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토러스를 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미국차이기에는 많이 세련되어지고,  많이 고급스러워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격대비 화려한 사양을 자랑하는 차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번 살펴 볼까요?




예전보다 새련된 디자인에 여전히 남아있는 근육질 남성의 모습



2010년 신형 토러스는 일단 날렵해진 헤드램프과 범퍼에 세련된 LED 시그널이 돋보입니다. 또한 포드의 얼굴인 ‘트라이 바 그릴’은 강인한 인상을 주고 있고 전반적인 바디의 라인은 트렁크로 갈수록 약간 씩 높아지며 근육질의 남성적인 풍만함을 가진 모습입니다. 육중하고 넉넉한 공간과 외형은 역시 미국 스타일이군! 라는 느낌이 드네요.
차체의 크기는 자그마치 5.1미터가 넘어가는 전장과, 1.9미터가 넘어가는 전폭을 가지고 있어 TG그랜저보다 25cm 길고, 8cm 넓은 차체입니다.

헤드라이트는 제논이 아닌 할로겐이나 오토빔기능이 들어가 있어 400m전방을 감지하여 Low / High 빔이 되는 각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LED시그널은 도어가 열리면 자동으로 깜빡거리게 되어 있어 시각적 포인트로 손색이 없습니다.


높은 어깨 라인으로 측면 윈도우가 좀 작아보이죠? 

이런 라인은 조금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좀 부족해 보일 수 있으나 남성적이고 다니다믹한 모습과 함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토러스의 심장은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3.5리터 듀라텍 V6 엔진입니다.
최고출력은 6,250rpm에서 267마력, 최대토크는 4,500rpm에서 34.4 kg·m에 이르며. 6단 자동 트랜스미션이며, M로 변환 후에 스티어링휠에 달린 패들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수동변속을  할 수 있습니다.
연비는 8.7km/L로 3.5리터 엔진으로는 나쁘다고 볼 수는 없으나, 최근의 에코트렌드에 비해서는 좋은 수치는 아닌 것이 아쉽습니다.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인테리어
 

포드 토러스의 인테리어는 확실히 미국차라는 인식을 깨는 수준의 인테리어입니다. 일단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적으로 설계한 38도가 기울어진 센터스택의 모습이 연속성있는 선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고, 좌우측의 대칭해서 뻗어나온 대쉬보드 상단의 윙은 남성적인 느낌을 줍니다.
 

38도의 센터 스택은 솔직히 차를 운전하면서 운전하는 자세를 흐트려야 대쉬보드의 스위치를 터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면에서는 확실하게 자연스러운 동작에 맞는 각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간이란 면에서는 손해볼 수 있는 디자인인데요. 운전석에 앉아 있을때 공간이 꽉찬 느낌이 좀 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라인이나 편의성에서는 괜찮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볼보처럼 스택 뒤에 공간을 만드는 방법도 적용한다면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 아이스 쿨 계기판

신형 토러스 디자인 책임자인 얼 루카스는 “차체에 흐르는 모든 선들은 그 선이 끝나는 부분에서 다른 선과 만나, 선을따라가다 보면 차체 전체를 돌아보게 된다”며 “완벽한 곡선을 빚어내기 위한 포드 디자이너의 노고가 담겨있다”고 밝혔다고하는데요.
인테리어의 선은 확실히 미국차가 부족했던 세련된 라인과 함께 강인함까지 살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 기본 장착된 패들 쉬프트 및 4스포크 스티어링 휠




동급대비 화려한 사양



포드 토러스의 괜찮은 기능 하나는 역시 멀티 컨투어 시트입니다.
허리와 허벅지 부분에 있는 7개의 공기 쿠션으로 시트의 곡면을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부드럽게 마사지할 수 있어 쾌적한 운행이 가능케 하며, 역시 냉난방이 되는 통풍 시트기능까지 되어있습니다.
이 시트역시 토러스의 경쟁가격대의 차량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양이 아닐까 합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공동을 개발한 음성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SYNC는 운전자가 음성으로 차의 주요기능을 동작시킬 수 잇는 기능입니다. 현재는 영어로만 가능하고, 한글이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차간 거리를 유지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브레이크 서포트 기능이 있는 충돌 경고 시스템(우측 사진)등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s)’로 선정되었습니다.

 


타이어는 굿이어 이글 RS-A 255 45R 19인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크롬 알루미늄 휠과 함께 휠 아치를 꽉 채운 느낌입니다.
또한 정전기 방식으로 인식하는 도어 잠금장치는 토러스의 차별화 포인트 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웰컴 라이팅, 7가지 색상으로 실내 조명을 바꿀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팅, 주크박스 내장 DVD 내비게이션, 12개 스피커로 390와트의 최대출력을 내는 소니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옵션이 다수 채용되어 있습니다.


2010년형 토러스는 확실히 좀 더 세련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가격은 3800만원(SEL), 4400만원(리미티드)로 국내에서는 제네시스와 비슷한 가격에, 일본산 3.5리터 차보다는 약간 비싼 가격에 포지셔닝되어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대비로 보면 확실한 넉넉하고 튼튼한 차체에 최강의 사양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토러스가 극복해야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미국차에 대한 인식인데요..  일본산보다 섬세한 면이 떨어지고 투박한 이미지를 조금씩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겠습니다.
금번 2010년형 포드 토러스는  미국차에 대한 인식을 바꿔 줄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차량에 대한 성능은 시승을 한 후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포드토러스 제원


- 대쉬보드 로고


- 엄청난 도어 두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