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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소식

롤스로이스까지 베낀 중국차 Geely GE

4월에 오픈하는 2009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중국의 로컬 브랜드인 Geely는 GE라는 첫 럭셔리 세단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 차량에서 대한 사진이 공개되었는데요..중국에서는 '베이비 롤스'라는 말로 이 차를 묘사하고 있으며, 길이는 5.28미터이며 롤스로이스 팬텀보다 61cm 작은 크기입니다.
중국은 다 아시다시피 이미테이션의 천국입니다. 자동차 업계도 어김없이, 지속적으로 카피된 디자인의 차량을 내 놓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80년대에 자동차 산업이 걸음마이던 시절에도 이 정도로 카피된 디자인을 추구하지는 않았던 듯합니다.
아무래도 국민성의 차이인가요?



롤스로이스 팬텀과 비교하여 보면?


롤스로이스 팬텀과 비교해 볼까요?
폭포형의 거대한 그릴은 거의 동일합니다.  사이드미러도 똑같고, 보닛의 주름도 똑같구요..
다른 것은 헤드램프 하나로만 보이는 군요.. 롤스로이스는 원형 안개등이 위로 올라가 있지만 길리GE는 범퍼에 있습니다.
엠블럼도 약간 유사합니다.. 이렇게 카피하면 중국인들은 좋아하나 봅니다.

- 길리 GE의 전면부

- 롤스로이스 팬텀 전면부

사이드 뷰는 어떨가요?
전체적인 풍은 비슷하며, C필러는 동일한 디자인이라고 보입니다.
차이점은 롤스로이스 오버행이 짧은 반면 길리GE는 오버행이 길고, 도어를 여닫는 방식이  길리는 보통 방식이나 롤스로이스는 반대입니다.

- 길리 GE의 사이드 뷰
- 롤스로이스 팬텀의 사이드 뷰




길리GE만의 독특한 차별점은 무엇인가?


독특한 차이점은 있습니다. 아주 독특하네요..
2열시트가 하나뿐입니다.  2열의 VIP공간에 시트가 하나라서 아주 쾌적한 공간을 자랑합니다.
1열과 2열공간이 리무진과 같은 럭셔리 차이기 때문에 분리되어 있고, 각종 편의시설 냉장고,담배저장상자 등이 배치되어 있다 합니다.
하나 질문이 생기네요.. 리무진과 같은 차량은 VIP 손님이 같이 타기 마련인데 어디에 타나요? 조수석에 탈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합니다.
웃음이 약간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 홀로 외롭게 배치된 시트.. 아늑해 보이긴 합니다.^

중국의 자동차 기술과 상품력이 10년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이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풍부한 자금을 앞세워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기술축적을 하고 있으며, 풍부한 자동차 수요 기반과 값싼 노동력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길리GE와 같은 차를 보면 일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되는 제일 덕목은 독창성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아직 안심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러나 실리에 밝은 민족성을 가진 나라이니 만큼 조심해야 겠죠?
어쨌든 길리GE의 2열시트를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