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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메이커 분석

캐딜락의 주행성능에 대한 의지와 과제 by 2016 캐딜락 ATS


캐딜락 ATS를 처음 만난 것은 2013년이었습니다.  

캐딜락이 과거의 넘실대는 승차감으로 대변되는 전형적인 미국적 고급차의 표본에서 유럽 브랜드와 같은 주행성능을 결합한 럭셔리로 가고자 하는 첫걸음은 바로 캐딜락ATS로부터 시작되었었죠.

다분히 BMW 3시리즈의 주행감을 염두해 둔 여러가지 모습을 찾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3~4년이 지난 캐딜락ATS도 년식 변경을 통해서 조금씩 달라진 모습이었는데요. 2016 캐딜락ATS를 탄 소감을 통해 캐딜락이 더욱 더 가져가야 하는 지향점을 피력해보겠습니다. 




2016 캐딜락 ATS에서 바뀐 점


우선 그릴의 정중앙에 있는 월계관이 빠진 브랜드 심벌로고는 좀 더 캐딜락 브랜드가 심플한 진화를 원한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범퍼하단 에어디퓨져 디테일의 변화도 잡아내기 힘들지만 살짝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이 디테일은 너무 반갑다! 라는 점은 바로 면발광이 되는 세련된 도어캐치입니다. 이것은 상당히 고급감을 주는데 효과적인 포인트라고 생각되네요.



자, 가장 큰 변화는 역시 8단 변속기가 채용되면서 정차시에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Auto Stop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인데요. 

6단에서 8단으로 다단화 되면서 좀 더 낮은 RPM을 활용하고 정차시에 적극적으로 시동을 끄니 당연히 경제성이 보강이 되었지요.

복합연비가 10.6km/L(도심 9.3km/L, 고속 12.8km/L)입니다.  과거 2013 ATS와 연비기준이 바뀌어서 동등비교하기는 어렵지만요.


바뀐 8단 미션은 기어비를 짧게 가져가면서 부드럽게 주행시 적극적으로 고단으로 바뀝니다. 60km/h까지 속도를 올리면서 벌써 7단이 물려있네요. (100km/h 속도에서는 8단에 1600~1700rpm입니다)

50~80km/h에서 부드러운 주행을 하면 1,000rpm 초반대에 이르는 회전수로 항속이 가능합니다.



시크릿 박스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도 반영되었네요.




2016 캐딜락ATS를 타면 느낀 주행성능과 이모저모



우선 2013년도에 탄 ATS와 다른점은 체감적으로 엔진이 파워풀해졌다는 것입니다.

2013년 ATS는 272마력과 35.7kg.m의 토크였는데, 이번 2016 캐딜락ATS는 같은마력에 토크가 40.7kg.m로 5kg.m 정도가 증가했지요. 그런데 실제 느끼는 체감으로 따지면 토크밴드 자체가 두텁게 증강된 느낌입니다.  나름 폭발적인 펀치력이 돋보이는데요.  8단 미션으로 변경하면서 직결성이 보완된 점이 있어 손실이 적어진 걸까요?



하지만 적용된 8단 변속기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습니다.  다단화를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부드러운 변속감을 뽑내며 부드러운 주행감을 구현하는데는 충분히 맞는데,  급격한 거동을 위해 액셀링을 할때 변속기가 기민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토크컨버터 매칭이 매끄럽게 적용되기 보다는 군더더기가 아직도 많이 있어서 운전자가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 엑셀로 분출을 하면 아주 불규칙적인 터프함을 차가 표출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캐딜락은 Bolt Luxury를 내세우면 주행성을 부르짖고 있는 만큼 이런 디테일은 아주 깔끔하게 다듬어야 하죠. 



반면 섀시나 서스펜션에서오는 강인함은 역시 인상적입니다.

차체에 있어서는 좋은 강성과 함께 묵직한 차체감을 가지고 있고 코너링이나 와인딩로드에서 확실히 그 탄탄함과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MRC)의 기민한 반응은 좋은 코너필링을 선사하죠.



더구나 엔진룸에서도 유추가 가능하듯이 뒤로 최대한 밀어넣은 엔진의 위치로 좀더 좋은 무게배분과 함께 한계가 높은 코너공략이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일체화된 주행감을 선사하고 있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예전 BMW 3시리즈 E90(이전 세대)에 느꼈던 스티어링휠의 노면을 타는 느낌을 캐딜락이 구현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다분히 노면을 느끼는 라이브한 주행감을 추구하고 있는 캐딜락ATS를 보면 캐딜락이 얼마나 직접적인 핸들링 특성을 가져가고자 하는지 알 수가 있죠. 



자, 무게배분을 위한 엔진배치와 주행성능을 최우선으로 가치로 둔 것은 상충효과(Trade off)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2열 공간을 보면 알 수가 있는데요. 엔진의 배치때문에 보닛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2열 승객석은 작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국내소비자가 보면 너무 국내실정과 안맞는 거 아니야? 라는 관점이 있을 것이구요, 캐딜락은 그만큼 주행성을 위한 변화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가 있죠.




캐딜락에게 꼭 필요한 지향점



자, 캐딜락의 변화는 반갑고 기대가 됩니다.  

실내공간때문에 주행성을 타협하지 말고 오히려 더욱 더 주행성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수를 두기를 바래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속기의 토크컨버터 매칭을 다듬으면서 리니어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파워트레인의 반응을 만들어야 합니다. DCT와 같은 미션이 주는 기민한 반응과 이를 받아줄 엔진과의 궁합을 말하는 것이죠. 

분명 캐딜락ATS는 엔진과 차체에 대한 수준은 확실히 어느 궤도에 이르렀다는 생각합니다만 변속기가 이를 성능을 좀 더 스마트하게 표출못하고 있습니다.

외관에서는 충분히 Bold한 멋과 함께 차별화를 충분히 표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스마트한 인포테인먼트와 앞으로 적용될 슈퍼크루즈와 같은 반자율기술등이 같이 어우러진다면 캐딜락은 분명히 한단계 진화한 미국차의 표본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