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2013년형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시승했습니다.
최근 몇년간 쏘나타는 기아K5와의 경쟁때문에 매년 페이스리프트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중형세단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같은 가족이긴 하나 둘 사이에 자존심을 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쏘나타는 매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외관을 조금씩 바꾸고 좋은 사양을 대거 탑재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경쟁은 소비자에게 좋습니다.
그 결과 판매량에서는 쏘나타가 K5를 매달 앞서고 있죠.
시승한 차량은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터보 GDI 프리미엄 그레이드로 파노라마 썬루프, 스포티패키지, 8인치 네비가 포함되어 가격은 3,365만원입니다.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에서 달라진 외관은?
2013년형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에서는 외관의 변화가 꽤 있습니다.
우선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도금뿐만 아니라 무광재질의 디자인포인트가 들어가 있구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LED 포지셔닝 램프입니다. 이 램프 하나로 세련된 맛이 올라갈 수 있죠.
LED 포지셔닝 램프는 안개등 바로 위에 위치하여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역시 LED 램프는 디자인 측면으로 확실한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사이드 뷰에서는 큰 변화는 없습니다.
리어콤비네이션 랜프에서 변화가 있는데요.
과거에는 후진등이 상단에 위치했었지만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에서는 하단으로 배치되고 브레이크등의 내부 형상이 바뀌었습니다.
발광로직이 바뀌어서 야간에 보면 이전보다 시인성도 좋아지고 좀 더 화려한 비쥬얼을 볼 수가 있습니다.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에서 달라진 내관과 사양은?
내관에서 가장 큰 변화는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이 확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형상의 공조버튼이 독특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평이하고 무던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는데, 전 개인적으로 이전 디자인이 좀 더 기억에 남는데요. 너무 심심한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반가운 변화는 역시 SD카드 슬롯이 제공되었습니다. 네비게이션 업데이트가 손쉬워지는 것이죠.
예전에 BMW 5시리즈의 네비게이션 맵 업데이트 비용이 14만원인 것과 관련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생각보다 빨리 현대차의 모든 라인업에 SD카드 슬롯이 적용될 예정으로 보이네요.
관련포스팅
14만원이나 하는 BMW 네비 업데이트 비용을 통해 본 수입차의 한계 ( http://100mirror.com/1337 ) - '12.7.18
네비게이션은 8인치급으로 바뀌었네요. (예전에는 옵션으로 7인치 형으로 제공)
흥미로운 것은 예전에는 DMB가 아주 저속으로 운행할때(5km/h 이내)나 정차했을 때 볼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오토미션이 파킹모드에 있지 않으면 아예 볼 수가 없습니다.
최근 DMB때문에 대형사고가 방송에 몇번 나온 후 좀 더 안전이 강화된 것이죠. 맞는 흐름이긴 합니다.
2013년형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에는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되었습니다.
우선 플렉스스티어,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을 바꾸어 주는 사양이죠.
이 버튼을 누르면 Comport / Normal / Sport 차례로 바뀌게 됩니다, 매번 시승기를 다룰때 마다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제 우리나라 대중 소비자들도 너무 가벼운 느낌보다는 조금 더 무게감을 원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단계씩 더 무게감을 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에 현대차 이해와 소통행사를 통해서 현대 모비스 MDPS 공장에 다녀왔는데요. 현대차의 MDPS에 대한 의문점이나 향후 계획이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참고하세요^
관련포스팅
현대차 전자식 파워스티어링(MDPS)에 대한 궁금증을 푼다면? - 현대차 이해와 소통행사 ( http://100mirror.com/1365 )
주행통합모드 기능도 들어갔는데요.
i40에서 선보였던 기능으로 저버튼으로 스포츠/에코 모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스포츠 모드는 좀 더 빠른 엔진반응으로 가속감을 즐길 때 사용하고, 에코모드는 엔진반응을 더디게 만들어 연비를 뽑을 수 있게 해줍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있어도 정차할 수 있는 오토홀드 기능도 들어갔구요.
오토홀드나 주행통합모드가 탑재됨에 따라
열선/통풍 시트는 기어박스 앞쪽으로 이동했네요.
플렉스 스티어, 주행통합모드를 적용해 본 계기판 인디게이터 화면입니다.
이것도 추가되었군요.
스티어링 휠 열선, 이 옵션이 나왔을때 이거 너무 사치스러운 옵션이 아닌가 했는데, 겨울철에 이 기능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좋긴 좋구나 를 느끼실 겁니다.
아쉬운 것은 계속 이 위치에 적용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아마 이 기능이육안으로는 잘 안보여서 아예 존재를 모르고 못쓰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현대차의 새로운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도 도입되었는데요.
룸미러의 'b'버튼을 누르면 바로 블루링크 상담원으로 연결됩니다.^
요즈음 현대차 보면 마감이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하게되는데요.
유격도 없고, 퍼블릭 메이커에 나온 중형급 차량임을 감안할때 실내수준은 정말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지적할 포인트가 하나있네요.
신차냄새를 좀 줄였으면 합니다.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도 신차냄새가 좀 나는데 최근 타봤던 신형 싼타페보다 더 냄새가 나지 않나 합니다.
앞좌석에서 4way 럼버써포트가 도입되어 더 다양한 방향으로 시트를 조정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2열 가운데 좌석에 헤드레스트가 추가되고 3점식 벨트가 제공된 것은 진작되었어야 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되었으니 다행인건가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의 주행느낌은?
이번에 타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는 누우엔진인 CVVL에 아니라 터보 GDI 입니다.
2천CC로 271마력, 37.2kg.m의 토크를 보여줍니다.
효율성으로 따진다면 괜찮은 수준이지요?
이번에 시간이 별로 없어 고속주행은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모든 영역대에서 꾸준히 전달되는 가속감은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기대보다 터보랙도 크지 않은 느낌이구요.
이번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타보니 조금씩 조금씩 현대가 주행감을 다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예전보다 엑셀레이팅을 불규칙적으로 했을때 차량의 반응이 더 부드러워진것 같습니다.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좋아진 듯합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너무 패밀리 세단으로 가버려서 터보 GDI 엔진의 출력을 활용하기에는 하체가 받아주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직진가속은 문제없지만 출력을 높이면서 고속으로 급격한 거동을 해보면 하체에서 불안한 느낌이 나옵니다.
쏘나타가 대표적인 패밀리세단이지만 터보 GDI 모델 만은 그 출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하체 및 하체세팅을 지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탄 모델은 스포티 패키지라서 편평비가 45, 18인치 타이어인데요. 넉넉한 출력과 타이어 스펙이 좀 아쉽습니다.
쏘나타 터보 GDI에는 최소 i40와 비슷한 하체셋팅이라도 들어간다면 어느정도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패들쉬프트가 있어서 기어변속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
2013년형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이야기하자면 중형세단에 집어넣을 수 있는 모든 사양을 다 넣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형세단중 사양의 끝판왕을 보는 기분이구요.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타보면서 주행의 디테일도 조금씩조금씩 손보고 있다는 것도 느껴집니다.
현대차에서 쏘나타라는 기종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서 인지, 페이스리프트의 변화폭도 큰 편임을 매번 확인하게 됩니다.
터보 GDI 모델의 경우 출력을 하체가 다 받아줄 수 없어서 좀 아쉬움이 남지만 역시 패밀리 세단으로써는 쏘나타가 상품성이 충분함을 보여주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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