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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모터쇼에서 자동차 모델은 어떤 존재?

서울모터쇼가 이제 막을 내렸군요. 역대로 상당히 많은 관중을 동원한 행사라고 조심스럽게 예상이되는데요.
규모나 질이나 매년 열릴때 마다 개선되고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있습니다.

매번 모터쇼가 열릴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바로 자동차 모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동차를 구경하는데, 왜 꼭 모델이 필요하냐라는 의견도 있고, 자동차에 어울리는 것은 역시 여자 모델이라는 의견도 있지요.


어떤 수입차메이커 홍보담당자가 저에게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왜 자동차 전시에 모델이 꼭 필요한 것이냐? 란 질문이었죠.

그 질문에 한번 곰곰히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결국 그때 이렇게 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동차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집중력이 흐려지니까.. 그러나 자동차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자동차를 보러 올 수 있게 하는 효과는 있는게 아니냐? 라는 답을 주기도 했었는데요.



저도 모터쇼에 가보면 여자모델에만 신경을 써서 차는 도외시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곤 합니다.

또한 한가지 경험한것은 제가 차량을 꼼꼼히 보고 싶을때 차량을 둘러보면서 도어문도 열고 할때 모델이 방해가 되는 것은 사실이더군요.

모델은 포즈를 취해주기 위해 노력하는데 제가 다가가서 차를 보고자 하면 모델이나 저나 약간 서로 방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더군요.




또 하나 예를 들어본다면 프레스데이 때 '엣센스'라는 인피니티의 컨셉트카가 있었는데요.

상당히 디자인이 우수한 컨셉트카였죠. 그런데 모델이 황미희씨였습니다.

상당히 유명한 모델이면서 포즈나 패션이나 볼륨감이 좋은 모델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엣센스를 보는 것보다는 모델에 더 신경이 쓰이더군요.

결국 사진을 이렇게 찍으면서 인피니티 엣센스를 잘 보지를 못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요.

모터쇼에서도 차량의 내부로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기종들이 있습니다.

이런 기종들은 자동차모델을 세우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자동차의 내부접근까지 허용하고, 실제체험을 허용한 일반적인 전시차량들은 모델은 세우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견해를 드리고 싶네요.

실제 체험을 하기위해서는 모델이 오히려 거추장 스럽습니다.

결국 모델이 있는 부스와 없는 부스간에는 부스의 목적과 경험수준에 대한 차별화가 되어야 하며, 그것이 실제 관람객의 관람행태에 근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전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도 실제의 흥행이나, 관람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함에 있어 고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남자인지라 모델이 싫지는 않습니다. 이쁜 모델보면서 싫다고 할 남자들은 없겠죠..

그러나 한번쯤은 고민해볼 필요는 있는 문제라고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