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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의 자동차/자동차 시승/체험기

시트로엥 DS3 1.6디젤 시승기 - 30km/L에 육박하는 연비가 인상적


시트로엥 DS3 1.6디젤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시트로엥은 역사가 깊은 프랑스 메이커죠. 푸조와 합병하였지만 푸조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운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시트로엥 차를 한번도 타본 적이 없는터라, 프랑스 감성은 어느정도의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요.

시승을 통해서 어느정도 시트로엥이 추구하는 멋은 뭔지를 어렴풋이 알게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탄 모델은 DS3중 1.6 디젤로 가격은 3,190만원인데요. DS3는 1.4디젤모델(2,890만원)과 1.6 가솔린모델(2,990만원)도 있습니다.






시트로엥 DS3의 디자인



DS3는 고급감을 기반으로 개성을 추구한 모델로 전장은 4미터가 살짝 안되는 3.95미터, 1.7미터의 전폭과 1.5미터 정도되는 전고를 가지고 있는 소형해치백입니다.

DS3에 맞는 타겟을 고른다면 역시 여성에 맞다고 볼 수 있는데요. 세련되고 앙증스런 디자인이 도로에서 보면 한눈에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투톤컬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화이트 바디에 핑크루프의 투톤컬러였는데요.

옐로우바디에 블랙 루프, 스카이블루에 화이트 루프 등, 다채로운 컬러 조합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색상자체도 일반적인 색상이 아니라 색감이 개성있고 진해보이는 그럼 느낌이죠.

그리고 루프컬러뿐만 아니라 사이드미러까지 컬러포인트를 준것은 개성적인 측면에서 아주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거기에 범퍼의 사이드에 있는 LED 데이라이트와 시트로엥의 엠블럼을 표현한 그릴과 곳곳에 들어간 크롬처리는 적절한 배치로 세련미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DS 시리즈에는 DS만 별도로 부여한 BI가 들어가는데요. 

아주 심플하면서도 앙증스럽고 럭셔리한 모델임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DS 3는 3도어 해치백 모델로 강한 선과 엣지보다는 둥글둥글한 바디 라인과 풍성한 디자인 감각을 가지고 있구요.

블랙처리한 C필러와 바디 컬러와 동일한 컬러로 B필러 옆으로 올라간 디자인 포인트도 독특합니다.



리어램프는 단순해보이지만 입체적인 굴국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구요.



인테리어로 들어가면 세련되고 앙증맞은 익스테리어에 비교할때 전혀 뒤지지 않은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쉬보드에 블랙하이그로시 재질을 많이 사용했구요.



대쉬보드 상단은 우레탄 고무 촉감이 아니라 고급스런 패브릭을 입힌 촉감을 제공합니다.  



계기판도 심플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잘 나타내고 있구요.



키 자체에도 루프컬러와 동일한 포인트를 주고 스틸 재질을 과감하게 사용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여성이 너무 좋아할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지요.



주로 스포츠 모델에 많이 사용하는 D컷 스티어링휠도 시각적인 효과는 매우좋습니다.

물론 실제 운전에 있어서는 제가  D컷 스티어링휠은 어색함도 가지고 있지만요^





시트로엥 DS3의 주행느낌과 연비



제가 탄 시트로엥 DS3 1.6 디젤 모델은 92마력에 23.5kg.m의 토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맨 처음에 92마력에 좀 실망했지만, 1,750rpm에서부터 나오는 23,5kg.m의 토크는 1.2톤을 차량을 움직이는데 충분하더군요.

디젤모델이라서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있지만, 속도가 올라가면 여타 디젤모델처럼 큰 차이가 없어집니다.

승차감은 소프트하지 않고 그렇다고 단단한 정도라고 말할 수 없는 딱 중간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최고속은 180km/h까지 나가는데 탄력받으면 190km/h가까이 까지 올라가더군요.

의외로 150km/h이 넘는 고속주행에서 차량이 노면에 뜨지않는 느낌과 함께 거동시에 잡아주는 필링도 제법입니다.

차량은 앙증맞고 둥글둥글하지만 고속에서 안정감이 괜찮구요.

스티어링휠의 무게감도 좀 있는 편입니다.



타이어는 195/55R16인치를 사용했구요.

약간 더 승차감을 손해보더라도 타이어 편평비가 50정도로 낮추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일단 컷팅 휠의 디자인이나 시트로엥 로고에 루프컬러를 일치시킨 점은 굿^



시트로엥 DS3는  MCP 미션으로 인한 고유의 특이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MCP 미션은 수동기반의 오토미션으로 수동기반이라서 클러치가 붙였다 떨어지는 그 느낌이 그대로 있습니다.(시트로엥에서는 EGS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D레인지에서 엑셀레이팅을 쭈욱 하면 변속이 될때 변속충격과 함께 변속을 위해 딜레이되는 느낌이 나오구요.   아마도 수동미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질감이 분명 있을텐데요.  단점이자 적응해야하는 포인트임은 분명합니다.

수동미션을 몰아보신 분들이라면 변속타이밍때 엑셀레이팅을 띠었다가 다시 가속하면서 이러한 충격을 상쇄할 수가 있습니다.



적극적인 변속을 위한 패들쉬프트도 달려있습니다. 

스티어링휠에 달려있는 형태가 아니라서 조향중에 변속은 살짝 애매한 점은 아쉬운점이기도 하네요.  그러나 이 차급에 패들이 달려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MCP 미션의 이질감은 한편 연비측면에서는 아주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공인연비가 무려 19km/L를 보여주는데요. 도심공인은 17.4km/L  고속공인연비는 21.2km/L나 됩니다.

제가 90~110km/h속도의 고속주행을 하며 실연비를 체크하니 27km/L 정도가 무난히 나옵니다.  이때 에어콘은 1단정도 키고 제 옆에 90kg가 넘는 건장한 후배가 앉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제대로 연비주행을 하면 30km/L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연비가 좋습니다.

이게 MCP미션이 장점이겠지요.



시내주행시에는 정차중에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스탑 앤 스타트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 이 기능을 사용하면 시내주행연비도 15~16정도는 뽑을 수 있더군요.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대쉬보드 좌측 하단에 있는 ECO버튼을 누르시면 되겠습니다.





시트로엥 DS3의 실내공간



실내로 들어가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시트..

몸통을 잘 잡아줄 수 있는 세미버킷 스포츠시트가 제공되어 있구요. 세무재질과 함께 스티치 처리는 고급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DS3가 전고는 다른 소형해치백보다 조금 높은 데요. 이때문에 헤드룸도 넉넉하게 느껴집니다.



전고가 낮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시트높이를 가장 낮게 설정해보니 시트 포지션은 꽤 낮게 가능하구요.



3도어 모델이라서 2열 시트는 건장한 어른이 앉기에는 좀 작은 느낌이나, 일반적인 체구의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이가 앉기에는 충분합니다.

폴딩을 위해 플랫한 시트형태를 가지고 있구요.



6:4 폴딩이 이렇게 제공됩니다.



트렁크는 생각보다 작지 않은 편이네요.



조수석은 아래 사진처럼 글로브 박스 디자인을 이렇게 만들어서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글로브박스를 열어보니 그래도 깊숙히 들어가 있어 넓은 편이구요.






시트로엥 DS3의 특이한 사양들



프랑스 감성이라서 그런지 퍼퓸이 제공되어 있네요.

이 레버를 돌려서 착탈하여 향수필터를 바꿀 수가 있습니다.



공조기는 오토방식이고 가운데에 특이한 폰트로 디스플레이가 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야간에 버튼에 있는 표기가 발광되지 않아 야간에 조작하기는 좀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구요.



세련된 주차 브레이크 레버 옆에 12V 시거잭과 USB 포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평균연비는 센터페시아의 인포테인먼트에서 확인이 가능한데요.



와이퍼 레버의 맨 끝 버튼을 눌러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꼭 알아두시구요.(설명서 안보면 한참 찾게됩니다^^)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데, 통화는 되나 멀티미디어 스트리밍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네비 맵은 GPS를 빨리 잡는 아틀란 맵이 제공되어 있어서 쓸만 합니다.

다만 디스플레이 터치가 좀 애매할때가 있어서 터치싱크나 반응이 조금만 더 최적화되었으면 좋겠네요^





총평



우선 세련되고 앙증맞은 디자인에 점수를 주고 싶구요,  의외로 소형차치고는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좋습니다.

EGS(MCP) 미션의 이질감은 단점으로 분명히 작용하는데, 이 EGS(MCP)미션때문에 엄청난 수치의 연비를 보여주기도 해서 참 계륵같군요^

어쨌든 제가 타봤던 차중에 가장 연비가 잘 나오는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트로엥 브랜드는 프랑스 브랜드라서 차량자체의 기본기에는 큰 기대는 안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시트로엥의 기본기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네요.